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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비즈니스_2019/02/18_가상현실에 TV 방송의 지혜를 활용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90218
  • 페이지수/크기 : 102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9. 2.18 Front Runner (p78~79)

Front Runner, 제조 현장
가상현실에 TV 방송의 지혜를 활용
JOLLY GOOD, VR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경색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심방세동(心房細動). 일본인의 환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이 증상의 치료법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 카테터 박리(Catheter ablation)로 불리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며 전문의 수가 충분하지 않아 인재 육성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VR 콘텐츠의 기획∙제작을 시행하는 JOLLY GOOD(도쿄)은 그런 사회 과제의 해결에 한몫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 “오, 실감난다”에 그치지 않는다 --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숙련된 의사에 의한 수술의 전반적인 내용을 고글형 전용 단말기를 장착해 ‘견학’ 할 수 있는 VR 의료 연수이다. 수술실에서 직접 견학하는 기존의 연수와는 달리, 의사들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명의의 바로 옆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반복해서 수강할 수 있다. 이 점에 착안한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2018년 가을, 의료업계용으로 카테터박리의 VR연수를 제공한다고 발표.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파트너로 선별한 것이 바로 JOOLY GOOD인 것이다.

당사는 NTT도코모와도 제휴. 차세대 고속통신규격인 ‘5G’를 이용한 VR콘텐츠의 실시간 전송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다. 선두를 앞다투는 대기업들이 JOLLY GOOD를 선택하는 이유는 왜일까? “TV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사원이 프로그램 제작의 노하우로 콘텐츠를 알기 쉽게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TV방송국 출신인 우에지(上路) 사장(45세)은 이렇게 말한다.

VR의 최대 특징은 영상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높은 ‘몰입감’이다. 그러나 우에지 사장은 ‘그것만으로는 “오, 실감난다”에 그치고 만다. 알기 쉽고 기억에도 남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청자가 내용을 이해하기까지의 프로세스에 따른 ‘구성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보여주고 싶은 포인트가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리포터를 등장시켜 TV의 정보 채널처럼 연출한다. 또는 상세히 설명하고 싶은 것을 클로즈업으로 비추기 전에 그것이 어느 장소에 놓여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감(俯瞰)숏을 끼워 넣는다.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영상의 소구력(소비자의 구매력)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격하게 높아진다.

VR은 온라인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도입이 선행되었으나, JOLLY GOOD의 제작진은 TV 방송국 이나 TV 프로그램 제작회사 출신이다. 당사가 독자적인 강점을 발휘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에지 사장은 기업가로서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다. 아와테(岩手) 현의 모리오카(盛岡) 시에서 태어나 대학생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1996년에 취직한 곳도 현지 방송국인 IBC 이와테 방송. 입사부터 3년간은 카메라∙음성 등 제작 기술을 담당해 “계속 이와테 현에서 살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우에지 사장).

그러나 2000년에 디지털추진부로 인사 이동을 한 것이 전환점이 되었다. TV 방송업계에서는 당시 화제를 모았던 인터넷을 적시하는 풍조가 있었다. 그러나 우에지 사장의 주변만큼은 예외였다. “IT(정보기술)에 대해 호기심이 강한 상사를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 제작, 기획뿐만 아니라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모두 혼자서 해냈기 때문에 추가 투자도 필요 없었다. 회사도 자유롭게 하게 해줬다”. 시청자가 휴대전화로 참여할 수 있는 생방송 퀴즈 프로그램은 IBC가 일본 최초였다. 브라우저 경유의 라디오 전송도 당사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지방 방송국이 인터넷으로 흥미로운 것을 하고 있다”. IBC는 2007년에 소문을 듣고 연락해 온 덴쓰(電通)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우에지 사장이 도쿄로 상경하는 일도 잦아져 일주일의 절반을 도쿄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방송 업계에 얽매이지 않고 일하고 싶다”. 언제부턴가 떠오르게 된 생각에 이끌리듯 우에지 사장은 2008년 하쿠호도(博報堂)DY 미디어 파트너즈로 이직했다. 우에지 사장의 진취적인 성격은 새로운 직장에서도 더욱 빛을 발했다. 상대의 주소를 몰라도 SNS 경유로 연하장을 郵送(우송)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히트를 치게 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에 반응을 실감하는 일이 늘어났다. 회사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 결국에는 2014년 JOOLY GOOD를 설립해 독립하기에 이르렀다.

기업을 일으키는 수단으로 VR을 선택한 것은 전후좌우의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는 VR이라면 “TV와는 차원이 다른 임팩트를 연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일같이 마주할 수록 VR의 가능성은 영상의 임팩트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된다.

-- VR의 새로운 역할 창출 --
2017년에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인 ‘VRCHEL’은 VR영상의 ‘레스토랑에서 식사 중’ ‘관광지를 산책 중’ 등의 장면을 비롯해, ‘즐거움’ ‘심각함’과 같은 분위기까지 자동으로 해석한다. 이것을 고글을 장착한 시청자의 시선 데이터와 조합시키면 ‘어떤 분위기의 장소에서 어떤 타이밍으로 시야에 들어오면 인간은 그 존재를 인식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 기술은 설비의 설계 및 업무의 진행 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안전성 및 효율성 향상에 응용할 수 있다. 우에지 사장은 “제조업이라면 사고를 잘 내지 않는 공작기계의 디자인이 탄생된다. 외식 산업 등 스텝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주방의 배치도 짜기 쉬워진다”라고 말한다. 자동차의 안전운전 교습용으로는 이미 교통사고의 재현 영상에서 자신이 얼마나 ‘위험 증조’를 눈치채고 있는지 채점할 수 있는 콘텐츠도 제작했다.

우에지 사장이 과거 소속했던 TV 방송국은 ‘구형’이라고 말하고 있는 미디어. 그러나 그곳에서 축적한 노하우는 최첨단 기술의 가능성을 크게 열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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