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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컴퓨터_2019/01/24_후지필름, DX전략의 청사진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90124
  • 페이지수/크기 : 122page/28cm

요약

Nikkei Computer_2019.1.24 특집 요약 (p40-47)

후지필름, DX전략의 청사진
AI로 도전하는, 두 번째 업태 전환

후지필름홀딩스(이하 후지필름)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에 도전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등의 디지털기술을 무기로 신사업 창출과 업무개혁을 목표한다. 사진필름의 수요 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한 2000년대 중반에 이어, 두 번째 업태 전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의 DX전략을 살펴본다.

2018년 12월 17일 오후, 도쿄 마루노우치의 공유오피스 ‘WeWork’. AI의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이화학연구소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RIKEN AIP)의 마쓰모토(松本) 리더는 후지필름의 AI 기술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마쓰모토 씨는 일본의 자연언어처리 분야 제1인자로 나라첨단과학기술대학원대학의 교수이기도 하다.

후지필름과 RIKEN AIP는 18년 7월에 제휴를 체결하고 차세대의료에 도움이 될 AI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논문 등의 텍스트 데이터와 이미지를 조합하여 AI로 분석,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후지필름의 이미지기술센터 인포매틱스연구소의 이원중(李元中) 주석연구원은 “AI 관련 논문은 산더미처럼 많다. 어느 기술을 시도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마쓰모토 씨에게 다양한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 ‘두 번째 업태 전환’에 필수 --
후지필름은 회사 전체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에 도전하고 있다. 두 번째 업태 전환에는 DX가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RIKEN AIP와의 협력은 그 일환이다. 왜 DX인가를 설명하기 전에 업태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후지필름이 첫 번째 업태 전환을 한 것은 2000년 무렵이다.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으로 본업인 사진필름의 세계 수요는 2000년대 중반에 연 20~30%의 속도로 축소되었다. 고모리(古森) CEO는 “2000년에 사장에 취임 했을 때는 코어 사업의 시장이 소멸하는 위기에 직면했었다”라고 회상한다.

첫 번째의 위기는 사진필름 사업의 구조개혁 등을 통해 극복하였다. 지금은 새로운 경영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디지털복합기 등 도큐먼트사업의 경영 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자회사인 후지제록스가 중심인 도큐먼트사업의 매출은 1조 478억엔(2018년 3월기)으로, 후지필름의 연결매출 2조 4,334억엔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첫 번째 업태 전환만큼의 절박감은 없지만 시급한 대책이 불가피하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후지필름은 의료기기나 의약품 등의 헬스케어사업을 새로운 수익 원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구조개혁을 통해 기존 사업을 키우려 하고 있다. 헬스케어사업의 매출은 4,430억엔으로 매출 전체의 20% 가까이를 차지한다(2018년 3월기). 2020년 3월기에는 매출 5,000억엔을 목표한다.

그래서 DX다. AI 등 디지털기술의 활용을 통해 신규사업의 확대와 기존 사업의 성장을 목표한다. 의료기기의 경우, 심층학습으로 3차원의 의료이미지를 학습시키면 아주 작은 병변을 검출할 가능성이 있다. 1,000억엔 이상이 든다는 신약 개발 비용도 AI로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후지필름이 추진하는 DX의 시도를 체제정비, 신사업, 업무개혁이라는 3개의 측면에서 살펴본다.

[체제정비] 사내, 사외와 연계, 전 부문에 추진역할

후지필름은 DX를 위해 AI 등의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함과 동시에 회사 전체에서 추진체제를 정비하였다. 2018년 10월에 WeWork 내에 설치한 연구개발거점이 ‘Brain(s)’다.

-- 스타트업 기업과도 연계 --
후지필름은 Brain(s)를 사내와 사외의 지식과 노하우를 융합하는 ‘허브’로 삼는다. 요다(依田) CDO(최고디지털책임자)는 “AI를 활용하여 데이터의 가치를 찾아내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협력하는 사외 조직은 RIKEN AIP와 같은 학술기관과 AI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시야에 넣고 있다. 중시하는 분야 중 하나가 AI에 의한 의료이미지진단이다. 연 두 자릿수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유망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CT나 MRI를 사용한 검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과의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미지진단 AI에 대한 기대는 크다.

후지필름 메디컬시스템개발센터의 나리유키(成行) 연구매니저는 “앞으로는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과 협력하여 검사 프로세스의 개선, 질환의 정량화와 같은 성과를 창출한다”라고 말한다.

AI 활용을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다룰 수 있는 IT기반의 정비가 필수다. 후지필름은 Brain(s)의 설치와 동시에 미국 엔비디아의 심층학습용 슈퍼컴퓨터를 도입하였다. 1대당 계산처리능력이 세계 최고 속도인 슈퍼컴퓨터 ‘NVIDIA DGX-2’로 구성한다.

부동소수점 연산을 1초 동안에 2000조(兆)회 실시할 수 있다. 태스크를 복수의 GPU로 분산 처리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채용하여 계산처리속도를 높였다. Brain(s)에 상주하는 기술자는 슈퍼컴퓨터를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컴퓨터는 ‘FUJIC Brain’이라고 이름 붙였다. 후지필름이라는 회사명은 후지사진필름이었던 1956년에 정밀렌즈를 설계하기 위해 개발한 첫 국산컴퓨터 ‘FUJIC’에서 유래한다. 고모리 CEO는 “기술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라고 강조한다.

-- ‘Digital Officer(DO)’가 현장의 추진역할 --
회사 전체의 DX추진체제인 ‘디지털변혁위원회’를 2017년 10월에 설립하였다. DX추진 사령탑이다.

후지필름의 사업영역은 디지털카메라부터 화장품, 디스플레이 재료, 의료기기, 의약품까지 다양하다. 후지필름의 간부는 “도큐먼트사업을 제외하면 중견기업의 집합체”라고 표현한다. 아무래도 사업부 별 종적 관계 의식이 강해지기 쉽다.

디지털변혁위원회는 이러한 종적 관계 의식을 없애고 ‘디지털’을 매개로 횡적 관계로 포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위원회에 참가하는 것은 사업부나 공장, 연구소 등 모든 부문에 배치한 ‘Digital Officer(DO)’다. DO는 각 부문이 안고 있는 과제를 다루면서 DX에 의한 개선책을 부문 내에 적용시키는 작업을 주도한다.

각 부문의 DO는 3개월에 1번의 빈도로 한자리에 모인다. 위원회에서 과제를 파악한 후에 소수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개선책을 찾아낸다.

[신사업] 자사의 강점과 AI를 융합

두 번째의 업태 전환을 지원하는 신사업을 창출한다. 후지필름이 추진하는 DX전략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후지필름이 2018년 4월에 시작한 클라우드 서비스 ‘히비밋케’다. 노후화한 다리나 터널 등의 인프라에 발생한 폭 0.1mm 이상의 균열을 AI로 발견, CAD 데이터작성과 같은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다. 이미 수백 개의 기업이 도입하였다.

노후 인프라를 점검하여 보수해야 하는 곳을 빠르게 특정하는 기술에 대한 요구는 높다. 전후부터 고도성장기에 걸쳐 만들어진 사회인프라의 노후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야마나시현 중앙자동차도로 사사코터널에서 천장에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국토교통성은 다리나 터널 등에 관해 5년에 1번의 근접 육안 확인을 통한 점검을 의무화하였다.

그러나 다리만 해도 국내에 70만개 이상이라고 한다. 터널 등을 포함한 노후화된 인프라의 유지관리나 경신에는 30년 동안 최대 200조엔의 비용이 든다는 시산도 있다. 게다가 기술자는 감소하고 있어 “AI에 의한 효율화 요구는 높다”라고 후지필름 산업기재사업부의 마키노(牧野) 총괄매니저는 기대하고 있다.

-- 사진을 바탕으로 CAD 데이터 생성 --
‘히비밋케’는 의료용에서 축적한 AI 기술의 횡적 전개를 통해 만들어졌다. X선 이미지데이터에서 혈관을 구분하는 기술을 균열 감지에 응용하였다.

점검의 흐름은 이렇다. 현장 담당자가 균열을 따라서 초크로 표시를 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다. 클라우드에 사진을 업로드한다. AI는 사진을 합성하여 균열을 검출하고, CAD소프프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균열이 있는 곳을 스케치하여 촬영한 이미지를 갖다 붙여야 했었다. 그러나 AI는 촬영 순서에 관계 없이 정확하게 사진을 합성하여 균열을 재현할 수 있다.

한 교량에서 실증실험을 한 결과, 총 170분 걸렸던 작업을 거의 절반 수준인 90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키노 총괄매니저는 “업무 방식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기대한다.

후지필름은 노후인프라의 점검에 그치지 않고 예방이나 보수와 같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당사가 보유한 재료기술과의 상승효과를 전망할 수 있다”(마키노 총괄매니저).

예방의 경우는 다리 등을 신설할 때에 ‘파라핀’이라는 화합물을 담은 캡슐을 콘크리트에 첨가한다.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균열 발생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는 감압지를 통해 축적한 마이크로 캡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보수의 경우는 사진필름에서 축적한 제막이나 도포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한 필름을 균열이 있는 곳에 붙여 박락을 방지한다. 후지필름은 수년 이내에 사회인프라의 예방이나 보수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 좋아하는 사진, AI가 엄선 --

[업무개혁] RPA로 작업시간을 60% 감소

후지필름은 사내의 업무효율화에도 디지털기술을 활용하여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RPA다.

-- 전문조직이 RPA도입을 주도 --
2018년 2월, Robotic Innovation실(RI실)이라는 전문조직을 후지필름에 설치하였다. RI실은 간접부문을 중심으로 RPA의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무조건 RPA를 도입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시바타(柴田) RI실 매니저는 강조한다. 우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프로세스를 표준화한다. 그런 후에 필요에 따라서 RPA를 사용한다. RI실은 각 부문의 과제에 따라서 RPA 외에 OCR(광학적문자인식)이나 Excel의 매크로, AI 등 적절한 기술을 제안한다. 후지제록스의 나이토(内藤) RI실 차장은 “업무개혁에 RPA 등을 조합하여 종합적으로 추진한다”라고 설명한다.

개개의 기술을 활용할 때는 제품 범위를 미리 좁히지 않고 복수의 선택지를 준비한다. 제품별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RPA 툴로서 미국 유아이패스(UiPath)나 RPA테크놀로지스, NTT데이터 등의 제품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 거래처의 등록 업무를 자동화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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