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커버 표지
일경일렉트로닉스_2019/01_이노베이션을 증산시켜라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81220
  • 페이지수/크기 : 114page/28cm

요약

Nikkei Electronics_2019.1 특집 요약(p26~39)

Breakthrough
이노베이션을 증산시켜라
파트너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공동 가치 창조’

제1부: 트랜드
파악하기 힘든 AI 및 5G, 해답은 회사 밖에 있다

이노베이션은 의도해서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이노베이션을 일으키기 쉬운 환경이라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연구 개발 거점을 설립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 특징은 AI(인공지능) 및 5G(제5세대 통신시스템)와 같은 기술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 낼 수 있도록 타사와의 연대를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를 만들어 내는 것만으로도 힘든 ‘이노베이션’. 그것을 ‘증산’한다---. 그런 난제에 도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파나소닉 및 KDDI, 오므론과 같은 기업이 잇따라 이노베이션의 증산을 목적으로 한 연구 개발 거점을 신설하고 있다.

-- 타사와의 연대로 근거를 확립 --
파나소닉은 2018년 12월 3일에 첨단기술의 연구개발 거점인 ‘Panasonic Laboratory Tokyo(PLT)’를 도쿄 시오도메(汐留)에 있는 도쿄 본사 근처의 오피스 건물 내에 개설했다. PLT는 원래 도쿄 아리아케(有明)의 자사 쇼룸 시설인 ‘파나소닉 센터 도쿄’에 함께 설치되었으나, AI(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등에서 고객과 파트너 기업과 연대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도심으로 이전. 내부 공간 설계를 대폭 쇄신했다.

KDDI는 같은 해 9월 5일, 5G 및 IoT의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 개발 거점인 ‘KDDI DIGITAL GATE’를 도쿄 도라노몬(虎ノ門)에 개설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분석 등을 전문으로 하는 파트너 기업도 ‘입주’시켰으며 고객과의 논의를 통해 생성되는 아이디어를 발 빠르게 구체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므론은 연구 개발에 특화된 새로운 회사 ‘오므론 사이닉 엑스(OMRON SINIC X, OSX)’를 설립해 같은 해 4월 26일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OSX에서는 사외 전문가를 기술 고문 및 연구원으로 초청해 AI 및 센싱 등의 연구 개발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가까운 미래의 디자인’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 빠른 단계에서 ‘의견’을 반영시킨다 --
파나소닉, KDDI, 오므론 3사의 새로운 거점에는 공통점이 있다. AI나 5G 등 커다란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불확실성도 높은 기술을 다룬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불확실성을 뛰어넘어 이노베이션을 창출해 내기 위해 사외(社外)와의 연대를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제2부: 사례
아이디어만으로 끝낼 수 없다. 표준 기술로 바로 구현시킨다

이노베이션을 증산시키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장소를 준비하는 것 만으로는 타사와의 연대가 진행될 리 없다. 각 사는 공간 디자인의 연구 및 표준 기술의 활용, 신규 개발에 적합한 방법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고객 및 파트너 기업과의 ‘공동 가치 창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파나소닉
다양한 연구실을 개방적으로 배치

파나소닉의 ‘Panasonic Laboratory Tokyo(PLT)’는 2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의와 집무를 위한 ‘오피스’ 구역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공방’ 구역이다. 특히 공방 구역은 시오도메로 이전하면서 신설한 것이다.

-- 공동 가치 창조와 집중을 양립 --
오피스 구역은 공동 가치 창조를 위한 구역과 개인이 집중하는 구역의 양립을 도모했다. 입구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지적 생산의 활동에 맞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Idea Lounge’,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논할 수 있는 ‘Launch Hub’, 프리 어드레스제(制)의 집무 공간인 ‘Work Space’, 그리고 조용히 깊은 사색을 할 수 있는 ‘Deep Think Room’으로 배치되어 있다.

공방 구역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낸다는 콘셉트의 ‘Mitate HUB’가 중심이 되어있으며 그 주위를 다양한 개별 테마의 연구실이 둘러 싸고 있도록 배치 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각 연구실을 에워싸기 위한 칸막이도 들여올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개방되어 서로가 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Mitate HUB에서는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미완성된 것이라도 적극적으로 개방해 나간다는 의도가 있다”(파나소닉의 이노우에 씨).

-- 새로운 로봇 개발 --
공방 구역인 연구실은 어느 것이나 고객 및 파트너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중요한 테마를 다루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새로운 로봇 개발을 지향하는 ‘Robotics Hub’이다. 지금까지 파나소닉이 해왔던 것은 주로 공장에서 가동하는 제조업용 로봇이었다. 제조업용은 앞으로도 순조롭게 확대해 나가겠지만, 그 이상으로 농업 등의 제1차 산업, 또는 물류 등의 제3차 산업과 같은 비(非)제조업용 로봇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당사는 보고 있다. Robotics Hub가 노리는 것은 비제조업용 새로운 로봇인 것이다.

그러나 비제조업용 로봇의 개발은 제조업용보다 어렵다고 Robotics Hub의 운영위원장인 안도(安藤) 씨(당사 메뉴펙처링 이노베이션 본부 로보틱스 추진실 과장/전문가)는 말한다. 고객의 요구 및 그 해결책이 알기 쉬운 제조업용 로봇과는 달리, 비제조업용 로봇으로는 고객이 반드시 확실한 요구 사항을 갖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나소닉은 10년이상 전부터 비 제조용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그다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나 그 해결책이 되는 파트너 기업의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기 위한 장소로서 Robotics Hub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비제조업용의 로봇은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시작(試作)과 평가의 사이클을 빠르게 회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Robotics Hub에서는 새로운 로봇을 신속하게 시작(試作)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 KDDI
파트너 기업도 입주

KDDI가 2018년 9월 5일에 신설한 ‘KDDI DIGITAL GATE’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및 IoT(Internet of Things)의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거점이다. 일본에서는 2020년에 상용화(사전 서비스는 2019년) 예정인 5G를 비롯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업 모델을 가능하게 하는 IoT를 활용하려는 기업이 많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5G나 IoT에 대응해야 하는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활용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KDDI도 5G나 IoT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확립했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따라서 KDDI는 그와 같은 기업에 대해 단순히 통신회선을 제공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함께 5G 및 IoT의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서비스 개발에는 디자인 사고(思考) 및 애자일(Agile) 개발을 이용한다. 디자인 사고는 주로 엔드 유저의 체험을 분석함으로써 문제 해결책 등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애자일 개발은 짧은 개발 사이클을 몇 번이나 반복시킴으로써 성과물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방법이며, 초기 단계에서는 성과물이 명확하지는 않는 것의 개발에 적합하다.

KDDI DIGITAL GATE에서는 이와 같은 수법을 활용함으로써 단기간에서의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이유는 5G나 IoT와같이 움직임이 빠른 분야에서는 서비스 개발에 시간을 너무 소요하게 되면 경쟁 기업에게 뒤처지거나 서비스 자체가 진부해지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KDDI DIGITAL GATE의 센터장인 야마네(山根) 씨(KDDI 경영전략부)는 “가령, 완성도가 높지 않더라도 일단은 시장에 내놓은 뒤에 반응을 보면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 널리 고객에게도 제공 --
디자인 사고 및 애자일 개발에 의한 서비스 개발은 KDDI가 자체적으로 실행해 왔다. 특히 애자일 개발은 5년 전부터 시작하고 있다. 처음에는 야마네 씨를 포함해 5명 멤버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약 200명까지 증가했으며, 당사에 애자일 개발센터라고 하는 전문 부서가 창설될 정도로 중요한 방법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애자일 개발의 사례로는, 당사의 신 전력 서비스인 ‘au 덴키(전기)’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단발기로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애자일 개발로 작성했다. 야마네 씨에 따르면, 최초에 요건을 정의하는 워터폴(Waterfall) 개발의 경우에 비해, 기간은 약 절반, 비용은 약 3분의 1로 가능하다고 한다. 그 밖에 스마트폰 등으로 가전을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서비스인 ‘au HOME’에서도 야자일 개발을 적용하고 있다.

-- 필요한 기술에 중점을 두다 --
실은 KDDI와 경합하고 있는 NTT 도코모 및 소프트뱅크도 5G나 IoT서비스 개발을 목적으로 한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KDDI DIGITAL GATE의 특징은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분석 등이 특기인 파트너 기업을 입주시킨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고객과의 의논을 통해 생성된 아이디어를 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오므론
외부 전문가와 미래를 통찰

오므론은 연구 개발에 특화된 새로운 회사인 ‘OMRON SINIC X(OSX)’를 설립해 2018년 4월 26일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주요 역할은 연구개발의 기반이 되는 ‘근미래 디자인’의 확립이다.

OSX의 대표취재역사장인 스와(諏訪) 씨에 따르면 근미래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은 기술 및 제품이 사회에서 상용화되었을 때의 이미지이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 아키텍처의 설계도 포함된다고 한다. 이 근미래 디자인이 앞으로 개발해야 할 기술 및 제품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이정표’가 된다.

오므론에서는 창업자인 다테이시(立石) 씨가 제창한 미래예측이론 ‘SINIC’ 이론’을 기반으로 각 사업부문이 부문별로 근미래를 통찰해 기술 개발 및 제품 기획에 공헌해 왔다. OSX는 어떤 의미에서는 이 미래예측에 특화된 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OSX에서 다루는 테마는 AI(인공지능) 및 IoT, 로보틱스, 센싱 등이다. 오므론은 사람과 기계가 혼재하고 있는 시추에이션을 자사의 사업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기술들은 모두 오므론의 사업 영역을 크게 좌우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 때,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서 이 같은 기술의 연구 개발에 몰두하게 된다면 미래를 잘못 판단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OSX에서는 그 경계를 뛰어 넘는 사업 아키텍처를 설계하려고 하고 있다. “그 사업 아키텍처가 오므론의 단독 사업이어야 될 필요는 없다” (스와 씨). 오히려 단독 사업을 고집함으로써 기회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스와 씨는 보고 있다.

-- 풀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
스와 씨에 따르면 근미래 디자인의 ‘근미래’는 어느 한정된 기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구현되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실현이 2040년이라도 이미지가 확실하다면 근미래라고 볼 수 있으며, 반대로 2020년이라도 이미지가 애매하다면 근미래 디자인이라도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로보틱스의 분야에서는 ‘2030년 제조업의 본연의 자세’라는 테마로 근미래 디자인의 논의를 펼치고 있다. 이 테마가 상징하고 있는 것처럼 OSX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풀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이며,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가 아니라고 스와 씨는 말한다. 문제 자체가 명확하며 그 해결방법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타사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기 보다 오히려 사업적으로는 외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AI나 IoT 등에 의해 기존 사업의 기본 틀이 흔들리고 있어 ‘풀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를 논의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OSX 설립의 배경에는 이와 같은 시대의 변화가 있다고 스와 씨는 지적한다.

-- 목적에 상응하는 연구 개발이 필수 --
실제로 OSX가 가동되기 시작하자, 외부의 연구 기관과 기업의 관계자로부터 ‘자신들도 참여하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한다. 초청한 사외 유식자(有識者)는 AI나 로보틱스 등 특정 기술의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근미래 디자인은 기존 기술을 조합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되지 않는 것이 많아, 그에 상응하는 연구개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근미래 디자인은 사회에 커다란 영양을 미치는 것이 대부분이며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지 않으면 실현시키기 어렵다”(스와 사장).

 -- 끝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