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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비즈니스_2019/01/07_GE의 좌절을 통해 본 IoT 공장의 미래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90107
  • 페이지수/크기 : 94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8.1.7 뉴스 파헤치기 (p11)

GE의 좌절에서 본 IoT 공장의 미래
크로스미디어 편집부장 야마자키 료헤이(山崎良兵) 씨

제조업의 IoT(사물인터넷)화를 리드해 온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고민에 빠졌다. GE의 디지털전략은 왜 벽에 부딪혔을까?

2018년 12월, GE의 IoT 부문 수장이 회사를 떠나는 것이 결정되었다. GE디지털의 CEO였던 빌 루(Bill Ruh) 씨. GE가 내세운 산업기기의 IoT화 전략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의 리더로서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GE의 디지털전략은 “제조업의 미래의 나침반’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다수의 산업기기를 연결하여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해 고장을 미연에 감지하거나 제조공정에서 불량품 발생을 줄이는 등의 작업을 추진해 왔다. 여러 경쟁사들이 “GE를 참고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15년에 GE는 “2020년에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을 약 1조 7,000억엔으로 끌어올린다”라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루 CEO의 퇴사와 동시에 발표된 19년에 분사화하는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은 약 1,300억엔이다. 관련 사업을 매각한 영향도 있지만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산업기기의 IoT플랫폼에서 ‘De Facto Standard(사실상 표준)’를 목표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한 산업기기업체의 경영간부는 이렇게 지적한다. 특정 분야에서 타사를 물리치고 승리하여 De Facto의 지위를 확립한 회사는 시장을 ‘독식’하는 경우가 많다. 경쟁 타사는 “GE는 IoT에서 패권을 잡으려 한다”라며 경계한다. 때문에 많은 산업기기업체는 GE의 IoT 플랫폼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GE와 제휴를 맺은 기업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애플과 일본의 NEC, 소프트뱅크 등 IT기업이 중심이었다.

“IT업계에서 발생한 디지털화에 의한 변화가 산업계에도 반드시 찾아온다”. 17년까지 GE의 CEO를 역임한 제프 이멜트 씨는 이렇게 강조했었다. OS(기본소프트)나 반도체 등에 국한된 기업이 패권을 잡는 세계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 ‘De Facto’보다도 ‘De Jure’ --
산업계에서도 디지털화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IT업계와 같은 플랫폼의 ‘과점화’는 진전되지 않았다. 그것은 왜일까?

독일의 자동화기기 업체인 Beckhoff Automation 일본법인의 가와노(川野) 사장은 “업계 입장에서는 De Facto Standard보다도 De Jure Standard(합의에 의한 표준)를 채용하기 쉽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독일이 추진하고 있는 IoT화 중심의 제조업정책 ‘인더스트리 4.0’은 업계의 3단체가 중심이 되어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De Jure Standard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공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산업기기가 있다. 오래 된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운 기술이 뛰어나도 전부 교체하는 것은 어렵다. “IT업계와 달리 제조업은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양측이 있다. De Facto에 대한 허들은 높다”(가와노 사장). 소수의 ‘승리자’가 지배권을 장악하기 쉬운 IT업계와는 다르다. 실제로 산업기기업체의 IoT플랫폼은 난립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독일 지멘스의 'MindSphere', 히타치제작소의 ‘Lumada’, 화낙의 ‘Field System’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IoT플랫폼이 병존하는 가운데 압도적인 승자가 나타나 하나로 통합시키는 세계가 단시간에 찾아올 가능성은 낮다. GE처럼 IoT로 패권을 노리고 있는 지맨스도 “다른 IoT플랫폼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이점이 있는 형태로 협력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스탠스다.

히타치는 18년 12월에 스위스 ABB로부터 송배전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 히타치는 설비의 유지관리나 보수에도 IoT플랫폼을 활용할 생각이다. 그러나 GE가 겪고 있는 문제를 통해 IoT에서 De Facto를 획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업체와 협력하면서 자사의 IoT를 활용하여 산업기기의 이용효율을 높이는 힘을 착실하게 축적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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