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경비즈니스_2018/12/03_필름을 사용한 농업기술의 개발日経ビジネ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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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81203
- 페이지수/크기 : 108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8. 12.3 프런티어 (p76~77)
Frontier
필름을 사용한 농업기술의 개발
메비오르, 물과 비료를 격감시켜 농업 혁신
▶ 메비오르(Mebiol): 1995년 설립
본사: 가나가와(神奈川) 현 히라즈카(平塚) 시
자본금: 9,400만엔
회장: 모리 유이치(森有一)
매출액: 3억4,00만엔(2018년 5월기)
종업원 수: 8명
사업 내용: 필름 상태의 하이드로젤을 사용한 농업 시스템의 개발·제조·판매
흡수성이 높은 독자적인 투명 필름으로 물과 비료, 농약의 사용량을 극적으로 줄이는 농업을 실현한다. 당도 및 영양가 등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향상시키는 것으로부터 도입이 확대. 전세계에서의 비즈니스 전개도 시야에 넣고 있다.
가나가와(神奈川) 현 히라즈카(平塚) 시에 있는 실험기기 상사, 이케다리카(池田理化)의 사무실 일각에 있는 실험실의 문을 열면 양분을 함유한 물 위에서 야채가 자라고 있는 광경이 펼쳐 진다. 언뜻 보면 단순한 수경 재배의 실험과 같으나, 실제는 다르다. 야채의 뿌리 부분과 양분을 포함한 물 사이에는 두께 수십 ㎛(마이크로미터)의 투명 필름이 존재한다.
이 투명 필름이야말로 안전하며 영양가가 높은 야채를 저비용으로 키울 수 있다고 하는 ‘마법’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독자적인 필름 농법을 개발한 것은 메비오르라고 하는 벤처 기업이다.
-- 토마토의 당도를 2배로 --
메비오르가 개발한 투명 필름은 ‘하이드로젤’로 불리는 보수성이 뛰어난 젤 상태의 필름. 육안으로는 확인이 안 되는 나노미터 단위의 무수한 구멍이 뚫려 있으며 물이나 양분 등의 작은 분자만을 흡수한다. 물 안의 균이나 바이러스 등 사이즈가 큰 물질은 필름으로 차단된다. 이로써 야채의 뿌리가 바이러스 등에 감염하지 않게 되어 물을 교환할 필요가 거의 없게 된다.
“병에 쉽게 걸리지 않는 안전성이 높은 야채를 저렴한 비용으로 키울 수 있다”. 메비오르 회장인 모리(森) 씨는 이렇게 강조한다. 농약을 비롯해 재배에 필요한 물과 비료의 양을 각각 최대 90%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하이드로젤은 종이 기저귀의 흡수제에도 사용되는 기술로 흡수성이 상당히 높다. “야채는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된다”(메비오르 사장의 요시오카(吉岡) 씨)고 한다. 야채가 튼튼하게 자라는 농법으로 토마토의 경우, 당도가 일반 토마토의 2배정도가 되며 영양가도 높다고 한다.
농업 본연의 모습을 바꾼 당사의 필름을 이용한 농법은 이미 확산되고 있다. 2018년 5월 시점에 약 160곳의 농장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면적은 38헥타르에 달한다. “인지도가 높아져 거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모리 회장은 말한다.
메비오르를 창업한 모리 씨는 국내외의 대기업을 거쳐서 온 기술자이다. 30년의 근무 경험을 통해 53세에 개업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모리 씨가 와세다 대학 이공학과를 졸업해 최초로 입사한 곳은 도레. 기초연구소에서 약 20년간 고분자의 연구에 집중했다. 당시, 도레는 천연 수지를 점차 화학 수지로 교체하는 전략으로 의료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 나갔다. 모리 씨의 담당은 의료 분야로서 인공 혈관 및 인공 심장의 개발을 목표로 했다.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특허도 취득. 현장의 의사로부터 높은 평판도 받았다. 그러나 실용화를 앞 둔 단계에서 회사로부터 중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의료 사고가 일어나면 거액의 소송 우려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의류용 등의 기존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었다.
목표를 잃은 모리 씨는 약 20년간 근무한 도레를 퇴사. 1987년에 테르모로 전직해 도관(카테테르)을 사용한 암 치료 기술의 연구에 합류했다. 그 후, 미국의 화학 대기업인 W·R·그레이스로 전직해 일본의 최신 의료의 조사 등을 담당했다.
7년에 걸친 미국 기업에서의 근무 경험을 통해 모리씨가 통감한 것은 일본 기업에게는 없는 스피드감이었다. 그는 “일본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막연한 위기감을 갖기 시작했다. 얼마 안 있어 버블 경제가 붕괴되면서 근무처였던 미국 기업은 일본으로부터의 철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해 온 기술을 활용해 도전하려면 때는 지금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한 모리 씨는 창업을 결심. 테르모 근무 시절부터 동료였던 요시오카 씨와 함께 메비오르를 설립했다. 1995년의 일이다.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해 온 고분자 기술을 농업에 응용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은 그의 머릿속에 희미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스타트업은 고사하고 벤처라는 단어조차 마이너였던 시대. “여러 기업을 방문했지만, 필요한 자금은 모이지 않았다”라고 모리 씨는 회상한다.
그 때 모리 씨가 의지했던 것이 모교인 와세다 대학이다. 대기업을 다닐 때 다수의 논문을 집필해 박사학위를 취득함으로써 객원 교수에 응모한 결과, 채용되었다. 와세다 발(發) 벤처’라는 타이틀로 기업과의 교섭을 추진, 이케다리카(池田理化) 등으로부터의 출자 및 국가로부터의 보조금 획득에 성공했다.
농업의 보수적인 산업 성향 때문에 판매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안전성만으로는 농가의 결단을 이끌어 내지 못해 원활한 도입이 불가능했다. 모리 씨 일행은 토마토 등으로 영양가가 높아진다는 것을 착실히 어필해 나가면서 조금씩 고객을 늘려 나갔다.
“메비오르는 15년 이상 적자였다”라고 모리 씨는 털어놓았다. 그러나 고객을 조금씩 확보하면서 매출도 확대되어 2013년 5월기에는 흑자로 전환. 2018년 5월기의 매출액은 3억4,000만엔으로 최종 이익이 6,400만엔에 달했다. “드디어 매출의 상승 궤도를 타기 시작했다”라고 요시오카 사장은 말한다.
-- 해외 100개국 이상에서 특허 취득 --
향후, 메비오르는 국내에서 필름 농법으로 사업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중국 등의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시야에 넣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에 비해 물 부족 지역이 많다. 안전성으로 어필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시장 또한 크다”. 모리 씨는 이와 같이 설명하며 해외 전개를 위해 100개국 이상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말한다.
“목표를 산에 비유하자면 아직 첫 번째 산정에도 이르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모리 씨. 70대 중반이 된 그는 사장의 자리를 요시오카 씨에게 양도했으나, 앞으로도 기업의 홍보 역할을 책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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