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정보통신

인터페이스가 비즈니스를 움직인다  
음성의 미래
Kohno Mochinari_2018.7.2_286P

“작업용 카페 음악을 들려줘”
(음악이 흘러 나온다) 커피를 한 손에 들고 서재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나는 최근 이런 스타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전화가 걸려오면 “음악을 꺼줘”라고 하면 음악이 멈추는 과거의 SF영화에서 보던 장면과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음성은 다른 인터페이스와 다르다 --
나는 이전에 소니의 연구개발부문에서 ‘UI (User Interface)’와 ‘UX (User Experience) Design: 고객체험설계’의 개발에 종사하였다. 2013년에 음성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상품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바로 “다른 인터페이스와는 전혀 다르다”고 직감했던 것을 기억한다.

TV의 조작은 리모콘, PC의 조작은 키보드와 마우스, 스마트폰의 조작은 손가락을 사용한 터치가 일반적이다. 그러한 기존의 인터페이스와 음성 인터페이스는 닮은 것 같으면서 실제로는 전혀 다른 점이 많다. 마우스나 터치 인터페이스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사용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 스마트 스피커가 붐으로 --
2017년 음성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가 일본에서 여러 제품이 판매되었다. “영화세계를 가깝게” 또는 “인공지능으로 생활을 윤택하게” 라는 광고가 연일 쏟아져 나왔다. 내 주위에서도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대단한 것이 될 것 같아서 샀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한 기대와는 다른 한편으로,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장식품으로 만 사용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스마트 스피커는 가까운 미래의 디지털 가전이다”라는 선입감이 선행하여 음성 인터페이스가 어떠한 인터페이스인가를 알지 못한 상태로 구입한 것이 첫번째 원인이고, 광고내용을 기대하여 실제로 사 보았고 “조금 다르다”는 사람도 있어, 이러한 목소리가 SNS를 통해 점점 퍼지기 시작하였다고도 생각된다.

이러한 일은 스마트 스피커만이 아니라 음성 인터페이스를 갖춘 대화 로봇에서도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점포에서의 데모에서는 여러가지 대화를 하였는데 집에 가져다 놓으니까 전혀 대화가 안 된다”는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닐 것이다.  

-- 음성 인터페이스의 장단점 --
이대로라면 음성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상품은 순식간에 잊혀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음성 인터페이스에는 다른 인터페이스에는 없는 메리트가 많이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 장단점을 개발측에서는 고려하여 새롭게 스마트 스피커나 대화 로봇에 기대한다면 사회적으로는 편리하며 사람들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제1장 음성 인터페이스의 현상과 미래
제2장 음성 인터페이스의 역사
제3장 음성 인터페이스의 특징과 메리트
제4장 음성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상품.
제5장 음성 인터페이스의 기술
제6장 음성 인터페이스의 문제
제7장 에이전트/로봇 음성 인터페이스 ‘대화’
제8장 음성 인터페이스 비즈니스 세력도
제9장 음성 인터페이스의 미래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