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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비즈니스_2018/10/01_업무용 로봇 청소기의 활약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81001
  • 페이지수/크기 : 106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8.10.1 테크노트렌드 (p78-80)

업무용 로봇 청소기의 활약
심야의 빌딩 청소, 인력 불필요

로봇청소기가 가정에서 벗어나 오피스빌딩 등에서 활약하기 시작하였다. 센서와 AI를 사용하여 통행인이나 장해물을 피해 쓰레기를 정확하게 수집한다. 심야에 로봇이 청소 작업을 해 준다면 노동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청소업계의 구세주가 될 것이다.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길을 비켜 주세요” 여성의 목소리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사람은 없었다. 목소리 주인은 컴퓨터 마우스를 거대하게 확대한 모양의 청소기다. 다급히 길을 비켜주자 쓰레기를 흡인하는 소리를 내며 청소를 재개, 노란색 회전등을 밝히면서 지나간다.

파나소닉이 7월에 발매한 ‘RULO Pro’다. 오피스빌딩 복도 등을 무인으로 청소하는 업무용 로봇청소기다. 폭은 59cm, 높이는 73cm, 충전지를 포함한 무게는 27kg. 미국 iRobot의 ‘Roomba’와 같은 가정용과 비교하여 크기는 2배나 크다. 흡인력이나 수집할 수 있는 쓰레기의 용량도 가정용을 웃돈다.

관련회사도 포함하여 파나소닉이 업무용 로봇청소기를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약 20년 만이다. 배터리 성능이나 수요의 한계로 인해 1990년대 중반에 실용화를 단념하였지만 “당시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라고 파나소닉 어플라이언스사의 다이(鯛) 씨는 말한다. 청소업계의 노동력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사업자 331사를 대상으로 한 업계단체의 앙케이트에 따르면, 66%가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응답,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라는 응답도 32%에 달했다. 심야 근무가 많고 정착률도 낮기 때문에 성인화(省人化)가 급선무다. 여기에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 파나소닉을 포함한 많은 업체가 업무용 로봇청소기를 잇달아 투입하고 있다.

-- 1시간에 200㎡를 청소 --
RULO Pro의 특징은 사전에 플로어의 배치나 효율적인 청소 순서를 익혀서 쓰레기를 빠짐없이 수집하는 것이다.

보행속도는 벽 쪽이 초속 약 30cm(시속 약 1.1km), 내측은 초속 약 50cm(시속 약 1.8km)로, 모양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에 약 200㎡를 청소할 수 있다. 화장실 등 진입금지 장소도 설정할 수 있다. 청소가 끝나면 지정 장소로 돌아와 정지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본체에 장착된 4종류의 센서 때문이다. “카펫 위에서는 직진으로 설정해도 옆으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다이 씨). RULO Pro는 레이저 센서나 적외선 센서로 전방과 좌우 벽과의 거리를 측정. 현재 위치를 항상 파악하여 사전에 설정한 장소를 정확하게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 현행 기종은 복도 등에서의 사용을 상정하고 있어 센서의 조사(照射) 범위는 좌우는 3.5m로 한정된다. 앞으로는 보다 넓은 장소를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의 투입도 시야에 넣고 있다.

청소 현장에서는 장해물이나 통행인 등 사전에 상정하기 어려운 장면을 만난다. 그럴 때 활약하는 것이 본체 하부에 탑재한 초음파 센서다. 다른 센서와 조합하여 통행인을 감지하면 음성으로 주의를 환기한다. 만약 충돌한다해도 범퍼 센서가 작동하여 바로 정지한다.

또 다른 장점은 가정용 로봇청소기 기구를 개량한 ‘사이드 브러시’다. 계기는 공동 개발한 미쓰이부동산그룹의 조언이었다. 미쓰이부동산그룹은 전국에서 약 350개 빌딩을 청소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로봇을 활용해 왔지만 ‘벽 쪽’ 청소에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은 벽의 30cm 정도까지밖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나소닉은 약 5cm까지 접근 가능하게 만들어 전방 측면에 전용 브러시를 장착.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벽 쪽 청소를 가능하게 하였다.

올해 3월에 개업한 ‘도쿄미드타운히비야’에서는 6대가 가동하고 있다. 청소를 담당하는 미쓰이부동산 퍼실리티즈품질관리과의 미쓰이시(三石) 과장은 “통로 부분 청소에 필요한 인원은 약 절반으로 줄었다”라며 효과에 대해 말한다. 앞으로 신축할 빌딩에도 도입할 생각이다.

가전제품을 통해 축적한 센서 기술을 응용하는 파나소닉과 달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AI를 무기로 청소 시장에 참전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8월부터 무인으로 바닥을 물청소하는 로봇 ‘RS26 powered by BrainOS’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였다. 중국제 바닥세정기에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출자하는 미국 Brain Corp의 AI를 탑재. 기계 전면에 장착한 3D카메라 영상을 해석하여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처음에 작업자가 승차하여 청소 루트를 돌면서 청소 구역의 지도와 작업 내용을 AI에 학습시킨다. 그 다음부터는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무인으로 청소한다.

-- AI가 ‘사람’과 ‘물체’를 식별 --
AI가 진가를 발휘하는 곳은 경로가 막힌 장면이다. 3D영상을 바탕으로 장해물이 ‘사람 등 움직이는 것’인지 ‘정지한 물체’인지를 판단한다. 전자의 경우는 한 번 정지하여 이동을 기다리고, 후자의 경우는 우회로를 찾는다. 우회 공간을 찾지 못해도 상황을 촬영한 이미지를 작업자에게 메일로 보내 장해물을 이동시키도록 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모빌리티사업추진부의 슈(周) 과장은 “센서에만 의지하는 것은 사람으로 말하자면 눈을 감고 있는 상태다. 3D영상의 해석으로 주위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확실하게 트러블을 피할 수 있다”라며 AI의 강점을 설명한다. 앞으로는 국내의 로봇업체에 대해서도 Brain Corp의 AI를 판매할 구상이다.

신규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업계를 주도해 온 기존 업체도 기능 강화를 서두른다. 업계단체의 추계에 따르면 약 600대의 업무용 로봇청소기가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으며 그 중 약 200대가 AMANO의 ‘RcDC’다. 로봇이 스스로 돌면서 센서를 사용하여 실내 지도를 작성. 작업자가 태블릿으로 청소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다. 예전에는 장해물을 감지해도 그 자리에 멈춰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제어소프트 개량으로 우회 루트를 도출할 수 있게 되었다. 클린로봇개발과의 다나카(田中) 과장은 “우리들에게는 지금까지 확보한 고객이 있다. 니즈에 맞는 개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라고 말한다. 바닥세정 타입도 신형을 발매할 예정이다.

경쟁에 앞서 2009년에 청소기 타입을 발매한 Figla(도쿄)도 착실하게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F.T.사업로봇부의 요시자와(吉沢) 씨는 “대형 업체의 참여에 대한 위기감은 있지만 그만큼 시장 확대도 전망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심각한 노동력 부족이 불을 지핀 업무용 로봇청소기 개발 경쟁. 앞으로의 초점은 ‘로봇 가격의 저하와 인건비 급등이 어디에서 교차할 것인가’다. 로봇청소기는 평균 100만엔이 넘고 렌털도 월 10만엔 전후다. ‘일본빌딩메인터넌스로봇협의회’의 이토가(糸賀) 회장은 “청소업자 중에는 중소기업도 많아 비용이 도입 장벽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경쟁을 통해 비용이 낮아지면 급속하게 보급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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