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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디자인_2018/09_월 2,500엔의 고기능 자전거 렌탈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80824
  • 페이지수/크기 : 20180903page/28cm

요약

Nikkei Design_2018.9 뉴스&트렌드 (p18-19)

월 2,500엔의 고기능 스마트 자전거 렌탈
새로운 서비스의 상륙 배경

통신기능을 갖춘 스마트 자전거를 월 2,500엔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였다. 사용자는 자전거를 점유할 수 있기 때문에 공유자전거처럼 지정 장소에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점이다. 월 이용요금에는 도난 방지와 무료 메인터넌스 등이 포함된다. 과연 새로운 자전거렌탈서비스는 보급될 것인가?

2018년 4월 24일, 월 2,500엔(3단변속 타입, 초기비용 3만 5,000엔)에 고기능 스마트 자전거를 대여하는 서비스가 등장하였다. 네덜란드의 자전거 기업인 반무프(Vanmoof)의 자전거렌탈서비스 ‘VANMOOF+’다.
렌탈 대상 자전거는 ‘Smart X’ ‘Smart S’다. 배터리 탑재를 통해 통신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자물쇠를 채우거나 풀 때는 전용 앱을 인스톨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3단변속과 8단변속의 2개 타입이 있으며 8단변속 이용료는 월 3,000엔(초기비용은 3단변속 타입과 동일)이다.

안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도 특징이 있다. 자전거에는 도난에 대한 불안이 항상 뒤따른다. 일반적으로 유저는 튼튼한 체인으로 자물쇠를 채우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Smart 시리즈는 자전거에 탑재한 GPS 기능으로 위치정보를 파악한다. 만일 자전거를 도난 당하면 반무프가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자전거의 소재지를 특정하여 ‘바이크 헌터’라 불리는 스태프가 도난 자전거를 회수한다.

고장에 대한 지원도 충실하다.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반무프 브랜드샵에서는 부품 교환 등의 메인터넌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도난 자전거 회수와 무료 메인터넌스는 월 요금에 포함된다.

반무프는 모터를 탑재한 전동자전거 ‘Electrified’ 시리즈도 판매하고 있다. 이 자전거는 250W의 모터와 418Wh의 배터리를 탑재하였으며 한 번 충전에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19년에는 Electrified 시리즈를 VANMOOF+의 라인업에 추가하여 월 3,700엔(초기 비용 14만엔)에 제공할 생각이다.

-- 장기∙빈번한 이용이라면 이점 최대 --
VANMOOF+의 성패 여부를 생각할 때 참고해야 하는 것이, 최근에 도시 지역에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전동자전거의 공유서비스다. 공공시설이나 빌딩 한편에 설치된 전용 주차공간에 같은 스타일의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도내에서는 샐러리맨이 이동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표격인 도코모 바이크 셰어는 30분에 150엔 대여, 1,500엔에 하루 대여, 그리고 월 2,000엔을 지불하면 30분 이내는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 플랜도 준비하고 있다. 목적지 근처에 주차 스팟이 있다면 그곳에 반납해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지하철 등의 공공교통기관 대신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지지를 받고 있다.

가령 도코모 바이크 셰어를 하루 30분, 30일 이용했을 경우에 가장 싼 요금은 2,000엔이다. 한편, VANMOOF+는 유저가 한 대의 자전거를 독점한다는 점에서 바이크 셰어와 다르다. 대여한 자전거를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디라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주차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편리성을 매력적으로 느낀다면 Smart 시리즈 월 2,500엔, Electrified 시리즈 월 3,700엔의 가격 설정은 타당할 것이다.

단, 초기비용(3만 5,000엔, 14만엔)은 일반 유저에게는 너무 비싸다. 이것을 생각하면 이 서비스는 고성능 자전거를 빈번하게 어느 정도 장기간 사용하고 싶은 유저에게 적당한 서비스라고 생각된다.

반무프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Ties Carlier 씨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민박 서비스인 Airbnb가 복리후생의 일환으로서 반무프의 자전거를 사원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사원은 이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미국에서는 자전거를 사원에게 지급하는 움직임이 IT 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Carlier 씨).  최첨단 자전거를 지급한다는 조건이 구인을 유리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반무프에 순풍이 불고 있다. 다케다약품공업은 18년 3월에 완성한 본사 빌딩 지하에 자전거 40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건강 촉진을 위해 사원의 자전거 출퇴근을 지원하려는 목적에서다. 국내에서도 벤처 기업 등을 중심으로 자전거 출퇴근을 장려하거나 자전거를 지원하는 사례가 있었다. 대기업에도 이 흐름이 파급되기 시작하였다. 기업이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흐름이 확대되면 출퇴근 용도로 고가의 자전거를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지구 환경에도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 활용 추진에는 행정도 적극적이다. 2020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도쿄도는 약 400km의 자전거 전용 레인을 정비할 계획이다. “도쿄는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전용 레인 등의 환경을 정비하면 자전거 시장으로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Carlier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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