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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컴퓨터_2018/08/16_창업대국, 프랑스의 기적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80816
  • 페이지수/크기 : 114page/28cm

요약

Nikkei Computer_2018.8.16 특집 요약 (p36~45)

특집
프랑스의 기적
불과 5년만에 창업 대국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20년만에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의 영예에 이어 ‘창업 대국’이라는 새로운 칭호를 얻고 있는 프랑스. 2018년의 미국 기술박람회인 ‘CES’에는 프랑스 발(發) 스타트업 300사가 출전했다. 본격적으로 참여한지 불과 5년만에 이렇게 비약할 수 있었던 요인은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프랑스 특유의 커뮤니티의 형성에 있었다.

■ Station F
스타트업 지원
- 목적: 스타트업 지원
- 거점: 프랑스 (파리)
- 활동: 사무실이나 회의 공간 제공, 파트너 기업에 의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제공
- 참가 스타트업 기업: 1,000사 전후

파리의 중심부로부터 자동차로 동쪽을 향해 달려 10분 거리. 마치 ‘유리로 뒤덮인 거대한 체육관’과 같은 형상의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총 면적 3만 4,000평방미터와 축구장 5개를 합쳐놓은 것과 같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큐베이션 시설인 ‘스테이션 F’가 그 주인공이다. 스타트업 기업, 벤처캐피탈(VC), 그리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대기업들을 하나의 ‘상선’으로 모이게 해, 파리에 미니 실리콘밸리를 만들었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의 신흥 통신기업으로서 부를 쌓아 무료 코딩 학교인 ‘에콜42’를 세운 자비에 니엘 씨가 사비를 털어 구(舊) 역사(驛舍)를 개조해서 건설한 것이며, 2017년 6월부터 운용하기 시작했다. 발족 후 1년만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은 무려 1,034개사에 달한다. 입주를 희망한 1만 1,270사 중에 입주한 기업의 비율은 9%로 경쟁이 치열하다. 프랑스 외에도 미국, 영국, 중국 등으로부터도 입주 응모가 있었다. 사업분야는 입주가 많은 순으로, 법인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AI(인공지능) 관련, 소비자용 앱, EC(전자상거래), 모빌리티 등이 있다. 이미 232사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며 8사는 대기업에 매입되어 스테이션 F에서 나오게 되었다. 예를 들어 ‘에콜 42’ 출신자가 창업하여 스테이션 F에 입주한 챗봇 개발의 리퀘스트(ReQuest) AI는 2018년 1월에 유럽 SAP가 매입했다.

입주 기업의 기술자 등 약 5,000명의 입주자가 시설을 이용한다. 24시간 운영되며 샤워 시설 완비. 사무실이나 회의실, 세미나 공간 외에도 하드웨어 기업용 공작실도 갖춰져 있다.

-- 페이스북 및 MS의 간부도 방문 --

-- 세계가 주목하는 창업 대국으로 --

프랑스의 스타트업은 지금 ‘프렌치 테크’라는 명칭과 함께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1월에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기술박람회 ‘CES’의 스타트업 전용 스페이스에 출전한 기업은 프랑스 기업이 약 300사로, 미국과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일본은 수 개의 기업 출전에 그쳤다. 파리에서 2018년 5월에 개최된 스타트업 이벤트인 ‘Viva Tech’에서는 국내외의 기업 약 6,000사가 참가. 개최 3년째로서 세계 최대급의 스타트업 이벤트로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마델라 CEO 및 IBM의 로메티 CEO, 페이스북의 주커버그 CEO, 우버 테크놀로지스의 다라 코스로우사히 CEO가 등단했다.

현 시점에서 프랑스의 스타트업은 평가액 10억달러 이상의 미공개 기업 ‘유니콘’이 잇따라 창출되는 미국이나 중국과 같이 요란하지는 않다. 유니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합승 중개 서비스인 블라블라카(BlaBlaCar) 및 데이터 센터 운영을 하는 OVH 등이 전부이다.

한편, 프랑스의 예술감각이 뒷받침 된 독창적 색감이 강한 스타트업 기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스테이션 F에 거주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40%가 2017년에 창업한 젊은 기업이다. 미래의 유니콘이 될 예비 유니콘 기업들이다.

5년 전 2013년경, 프랑스와 일본의 기업환경은 닮아 있었다. 젊은 세대는 대기업을 목표로 안정적 미래를 지향하는 성격이 강했으며 스타트업에는 유능한 인재가 들어오기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프랑스 젊은 세대의 창업에 대한 사고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파리를 거점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경영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 교류의 장소가 기점, VC(밴처캐피탈)를 끌어당겨라 --
불과 5년만에 창업 대국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프랑스. 그 이유 중 하나가 정부에 의한 창업 지원책이다. 프랑스 정부는 2013년 11월에 스타트업 지원사업 ‘프렌치 테크’를 전개. 감세 제도 및 민간 엑셀레이터로의 자금 출자와 더불어 프렌치 테크의 통일 로고를 만들어 프랑스 발 스타트업의 브랜드 향상을 지원했다.

당시, 프렌치 테크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것이 지금의 대통령인 마크롱 씨였다. 스테이션 F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에서는 응답자의 86%가 마크롱 씨에 대해서 “(창업 대국으로서) 프랑스의 이미지를 바꿨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당시에 대기업 신화의 붕괴가 진행되었던 것도 간과할 수 없다. 2008년의 리먼 쇼크 이래, 국내의 대기업은 젊은 세대의 고용을 유보하게 되었다. 국내 최상위의 초 엘리트용 교육기관인 에콜 폴리테크의 졸업생 등 우수한 이과 계통의 학생은 창업이나 스타트업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지를 취재하면서 그것들 말고 최대의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근저에서부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랑스의 독자적인 움직임이다. 기업가가 노하우를 가지고 절차탁마 함으로서 높은 경쟁력의 스타트업 기업을 양산하고 있다.

기존의 ‘창업의 성지’라고 불리던 미국 실리콘밸리. 그곳의 특징은 현지의 엔젤 투자가 및 VC가 기점이 되어 창업가와의 자본 관계를 구축하여 우수한 스타트업을 양산하는 자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을 비롯해 비즈니스의 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을 초빙한 대학이 창업가의 씨앗을 뿌려 언젠가 현지에서 성공한 투자가가 그곳에 모여 잘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프랑스가 가장 먼저 구축한 것은 투자가와 스타트업 기업의 종적 자본관계가 아니라, 스타트업 동지간에 횡적 연결을 기점으로 하는 ‘커뮤니티’이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가들이 서로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에 주력. 그곳에 VC가 모여들었다.

■ Hello Tomorrow
세계의 난제를 기술로 해결
- 목적: 과학기술로 세계의 난제를 해결하는 ‘Deep Tech’의 지원
- 거점: 프랑스, 브라질, 인도, 파키스탄, 일본 등 12개소
- 활동: 기업 경쟁 ‘Global Challenge’, 과학자에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르치는 ‘Deep Tech Founders’ 등
- 참가 스타트업 기업: 500사 전후

Hello Tomorrow는 2011년에 설립된 NPO법인이다. 세계 12개국에 거점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 및 자원, 의료와 같은 세계적인 난제를 과학기술의 힘으로 해결하는 “Deep Tech’을 손대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의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이런 기업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프로모션 한다”(Hello Tomorrow 공동창업자인 투르 씨).

커뮤니티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약 500사를 넘어선다. 파리에서 1년에 한번 개최하는 이벤트 ‘Global Summit’, 기업 경쟁 ‘Global Challenge’, 과학자에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르쳐 기업가로서 육성시키는 ‘Deep Tech Founders’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스폰서인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시키는 서포트도 실시하고 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문화의 차이를 완화시켜 대기업 팀이 스타트업의 경영 스피드에 따라갈 수 있도록 애자일 개발(Agile Development)도 제공하고 있다.

Hello Tomorrow에는 Deep Tech와 같은 난제 해결의 비전에 공감하는 독특한 기업이 모여있다. 예를 들어 수도 IoT기반의 시티탭스는 아프리카의 도시 등 수도 인프라가 발달되지 못한 지역용으로 스마트 미터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결재 등으로 수도 사용료를 지불한 만큼 온 디멘드(On-Demand)로 물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 기업에게도 요금을 확실히 징수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징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Hardware Club
하드웨어 개발의 지혜를 공유
- 목적: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지원
- 거점: 프랑스, 미국, 일본
- 활동: 슬랙(Slack)에 의한 교류 지원, 연 1회의 이벤트 ‘ATOMS’ 개최, CES 참가지원
- 참가 스타트업 기업: 420사

하드웨어 클럽은 2015년에 설립된 하드웨어 기업 전문의 커뮤니티이다. 3년 반 만에 전세계의 하드웨어 기업 420사가 모였다. “응모가 있었던 7,000~8,000사에서 프로토 타입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등 일정한 기준으로 선별했다”(제네럴 파트너의 이안 씨).

세계에 흩어져 있는 커뮤니티 참가 기업은 비즈니스 채팅의 '슬랙(Slack)'을 통해 활발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우수한 제조위탁선의 정보, 최신 무선기술의 동향, 각국 시장의 하드웨어 규제 등이 화제에 오른다. ‘JAPAN’이라는 채널도 있으며 기술기준적합증명 등 일본 고유의 규제에 대해 영어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참가 기업을 선별해 일정의 수준을 담보로 하고 있어야만 노하우의 기브 앤드 테이크가 성립한다”라고 이안 씨는 말한다.

커뮤니티 운영비는 하드웨어 클럽이 부담한다. 하드웨어 클럽은 VC로서의 측면도 있어, 커뮤니티 420사 중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22개사에 투자하고 있다. 우수한 기업에게 투자하고 싶은 VC와 횡적 관계를 갖고 싶어하는 하드웨어 기업의 이익이 일치해서 성립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 참가하여 제품화에 도달한 기업 중 하나가 키커(Keecker)이다. 구글에서 Google Earth 등의 개발 책임자를 맡았던 피엘 루보 씨가 창업. 2017년 12월에 가정용 로봇인 ‘Keecker’을 발매했다. 프로젝터 및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 실내에서 자율주행하며 영상을 벽이나 천정 등 원하는 장소에 투영할 수 있다. “모든 모바일 기기는 지금은 스마트폰에 집약되었다. 생활 가전도 조만간 집약될 것이다. 그 모형으로서 자택의 어느 곳에서든 영상이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율주행 디바이스를 생각해냈다”(루보 씨).

■ The Family
야망 있는 기업가를 훈련
- 목적: 야망을 가진 기업가를 육성
- 거점: 프랑스, 독일, 영국
- 활동: 가입한 기업의 합숙, 스타트업 경영자 간의 밋업 (Meetup) 등
- 참가 스타트업 기업: 250사

도시 횡단 형과 시설 형의 영면의 특성을 가진 커뮤니티가 바로 The Family이다. 파리, 런던, 베를린의 3곳에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협업 공간) 및 이벤트용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Slack 등을 사용한 가상의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현재의 참가 기업은 250개사. The Family는 참가 기업의 주식의 5%를 취득하고 있으며 그 점은 기존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에 가깝다. “일반적인 액셀러레이터는 (프로그램 기간이 반년 정도) 스타트업과 단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만, The Family는 장기적인 파트너를 목표로 하고 있다”(파리 거점 디렉터의 바티스터 씨).

The Family는 각종 이벤트 외에 스타트업의 경영자를 5~6명씩 모아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블라블라카(BlaBlaCar)의 CEO 등 성공한 기업가를 초대하여 어떻게 팀을 꾸리고 관리하는지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디바이스터 씨).

-- 프랑스의 타입을 따라가는 일본 --

● DMM.make AKIBA
- 목적: 하드웨어 기업 지원
- 거점: 도쿄 (아키하바라)
- 활동: 사무실이나 이벤트 공간, 공작 공간의 제공
- 참가 스타트업 기업: 100사를 넘는다 (3년 누계)

-- 사업과 관계없는 하드웨어 시작(試作)도 --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논하지 않고 하드웨어의 개발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과 기업을 지원한다---. DMM 홀딩스가 도쿄∙아키하바라에서 운영하는 DMM.make AKIBA의 이념이다. “대기업의 사원이 사업과 전혀 관계없는 하드웨어의 시작을 보러 올 때도 있다”라고 총지배인의 하시바(橋場) 씨는 말한다.

코워킹 스페이스와 더불어 하드웨어 제작의 최신 기자재를 갖춘다. 사람에게 친근한 로봇을 개발하는 GROOVE X, LINE이 매입한 AI(인공지능) 개발의 제조 위탁선
DMM.make AKIBA의 이념에 공감한 생산기계 제조사 및 소재 제조사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다. “최신 고가의 기자재를 무상으로 제공 받는 경우도 있다”(하시바 지배인).

일본의 현재 상황은 창업 지원 커뮤니티의 거점 수나 규모에서 프랑스에 뒤처져있다. 참가하는 것은 일본 기업이나 일본인이 중심으로, 국제성 및 다양성의 면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일본에 창업문화를 뿌리 내리게 해 세계로 도약하는 스타트업을 창출하는 곳을 만들 수 있을까? 운영 노하우를 널리 공유하여 다양한 창업 지원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것이 멀리 돌아가는 것 같으나, 가장 빠른 지름길일 지도 모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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