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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컴퓨터_2018/08/02_약동하는 IT 대륙, 아프리카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80802
  • 페이지수/크기 : 130page/28cm

요약

Nikkei Computer_2018.8.2 특집 요약 (p24~39)

약동하는 IT 대륙, 아프리카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후발 주자’의 강인함을 보라

드론이 환자의 목숨을 구하고 디지털 교통이 정체와 범죄를 줄이며 송금은 가상통화로 한다---. 아프리카는 지금, 첨단 IT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은행 및 유선 전화, 고속 교통망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낯익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다. 그런 ‘후발(後發)’의 입장을 오히려 강점으로 선진국을 뛰어 넘는 최첨단의 구조를 단숨에 만들어내고 있다. 사막의 건조한 땅이 쉴새 없이 물을 빨아들이는 것과 같이, 사람들이나 기업, 사회는 새로운 IT를 받아들이고 있다. 현지에 도착한 필자는 그곳에서 IT활용의 미래를 보았다.

Part 1. 고성장, 인구와 IT가 무기
아프리카 파워를 그래프로 본다


아프리카의 실질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세계평균을 상회한다. 새로운 스타트업이 잇따라 탄생하며 모바일 결재 등의 IT서비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 성장률은 4%로 (실질 GDP 성장률의 추이)
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을 가리키는 ‘서브사하라’는 2020년 이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4%정도의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르완다 및 케냐를 포함한 동아프리카는 ‘마지막 프런티어’로 불리며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을 리드해 나간다.

▶ 1억인 이상이 6개국에 (아프리카 소국의 인구 추이)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2050년에 4억명을 넘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3위에 오를 전망이다. 콩고 및 이디오피아, 이집트, 탄자니아, 우간다도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모바일 보급률이 50%를 넘어 (서브사하라의 모바일 보급률)
2025년에 서브사하라에서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단말의 보급률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4G의 커버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생활 인프라로서 모바일 단말기에 대한 의존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 세계의 모바일 머니의 약 절반이 서브사하라에 결집 (2017년의 모바일 머니 구좌 수의 지역별 비율)
휴대폰을 사용해 송금하는 ‘모바일 머니’의 구좌 수는 세계 전체에서 2017년에 전년대비 24% 증가한 6억 9,000만 구좌에 달했다. 그 중 약 절반을 서브사하라가 차지하며 은행 구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빈곤층이 중심이다. 케냐의 사파리컴(Safaricom)의 ‘M-PESA’는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Part 2. 드론이 하늘에서 혈액을 수송
환자 1,000만명을 살린다


드론이 새파란 하늘을 누비며 환자의 목숨을 구한다. 이와 같은 세계 최첨단 시도가 아프리카에서 시작되고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 난민’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다.

한편, 아프리카의 기적으로 불리는 나라가 있다. 1990년대 전반에 대량 학살(제노사이드)을 경험하면서 IT 입국을 내걸고 고성장을 이어가는 동아프리카의 소국, 르완다가 그 주인공이다. 전세계로부터 많은 첨단 IT를 받아들여 사회 과제를 발 빠르게 해결,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르완다는 미래의 아프리카를 상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도인 키갈리의 중심부에서 자동차로 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 키갈리의 잡목림(雜木林)과 몇몇 바나나 농원을 제외하면 새하얀 컨테이너가 간간이 있는 거대한 부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붕~’. 허공을 향해 비스듬히 뻗어 있는 발사대로부터 드론이 힘껏 날아 오른다. 비행기처럼 보이는 것이 대형 드론이다. 수 초 만에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으로 날아올라 키갈리 외각의 병원으로 직행한다. 여기는 미국 실리콘밸리 발(發)의 스타트업인 지프라인이 2016년 10월에 운용을 시작해 의료기재 등을 보관하여 드론을 통해 약 20곳의 병원에 배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의 드론은 2세대 드론이며 르완다에서 15대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시작기 등도 포함해 총 60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프라인은 기체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부 자사에서 시행하고 있다. 기체(機體)는 내구성과 보온성이 뛰어난 발포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체 폭이 3미터 크기이지만, 무게는 21kg으로 줄였다.

1.75kg의 화물을 쌓아 왕복 160㎞를 비행한다. 최고 시속은 130㎞에 육박하며 4개의 회전 날개를 갖춘 일반 드론의 4배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배송 센터 및 관제 시스템도 자사에서 개발한다.

현재, 드론은 1일 20~30회 비행해, 배달 회수는 2년 정도에 6,000회 이상에 달한다. 운반한 혈액 팩은 총 1만 2,000유닛이라고 한다. “동아프리카에서는 우리의 드론이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라며 당사의 리나우드 CEO는 자랑스러워했다. 드론을 사용한 배송 서비스는 미국의 아마존닷컴이나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과 같이 세계에서 이름난 IT기업이 상용화 전개를 위해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프라인은 아프리카에서 2년 전부터 선행하여 실제 운용하고 있다.

-- 2시간의 길이 8분으로 --
-- 약국을 손 안에 --


Part 3. 디지털 교통이 시작된다
스마트폰과 데이터를 구사


선진국을 능가하는 최신 IT에 의해 아프리카의 교통사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데이터 해석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도입이 급 피치로 진행된다. 축적된 데이터는 서비스 개선뿐만 아니라 도시계획의 입안(立案)에도 도움이 된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사람들 생활의 이동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바이크 택시이다. 르완다도 그 중 하나이다. 거리에 넘쳐나는 바이크 택시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헬멧에 ‘Yegomoto(요고모토)’라는 마크를 단 빨간색 오토바이이다. Yegomoto는 바이크 택시 관련 서비스의 명칭이며 바이크 택시의 운영회사인 요고이노비션이 수도 키가리를 중심으로 200대 이상을 전개하고 있다.

특징은 핸들 부근에 설치되어 있는 스마트폰이다. 통화기능은 없으나, GPS를 이용하여 이동 거리에 맞는 운임을 산정하거나 통신 사업자가 제공하는 송금 서비스(모바일 머니)로 결재하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프리카의 무더운 날씨에 견딜 수 있으며 떨어뜨리거나 물에 젖어도 고장 나지 않도록 견고하게 만들었다. 스마트폰은 중국산이라고 한다.

-- 드라이버의 수입 30% 증가 --
“과거에는 승객과의 운임 교섭이 속이는 연속이었다”라고 당사의 드라이버 중 한 명인 알렉스 씨는 회상한다. Yegomoto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승객을 상대로 교섭하여 운임을 바로 정했기 때문이다. “흥정에서 손해 볼 때도 적지 않았다”(알렉스 씨). Yegomoto는 드라이버를 요금 교섭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켰다.

다른 드라이버인 에제키엘 씨는 “하루 수입이 1만5,000루완다프랑에서 2만루완다프랑 정도로 늘어났다. 언젠가는 집을 짓고 새로운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드라이버 전체에서도 약 30%의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한다.

Yegomoto는 교통사고 및 범죄의 방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루완다의 교통사고의 70

~80%는 오토바이 사이의 접속 사고로, 국가 레벨의 과제이기도 하다. Yegomoto는 드라이버에게 운전면허증이나 자동차 검증과 더불어 일본의 주민번호와 같은 ID카드 등을 필수로 제시하도록 하며 당사의 센터에서 훈련을 받게 한다.

Yegomoto는 스마트폰 경유로 속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키가리 시내의 경우는 시속 40㎞, 시외는 60㎞를 넘게 주행할 경우 경보가 울리게 된다. 이에 따라 속도 초과에 의한 사고도 억제할 수 있다.

수입이 늘어나고 교통안전에도 도움이 되는 Yegomoto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루완다 정부는 올해 안에 전국에 있는 총 2만대의 바이크 택시를 Yegomoto로 통일시킨다는 방침이다.

-- 스마트폰을 ‘엣지’로 --
-- 식사 및 배관공, 목수도 나른다 --
-- 전자 머니 도입으로 수익이 20% 늘어 --
-- 현금의 움직임을 다 들여다볼 수 있어 --


Part 4. 은행 따위는 필요 없다
핀테크, 무서운 기세로 성장


은행 구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은행에 의지하지 않는 생활을 확립하여 하고 있다. 가상통화 및 모바일 머니가 보급되어 은행을 통하지 않는 금전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핀테크(FinTech)를 전제로 한 금융 서비스의 미래가 그곳에 있다.

국제송금에는 좌우지간 시간과 비용이 든다. 전세계 사람 및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는 서비스가 아프리카에 있다. 나이로비에 있는 '비트페사(BitPesa)'는 2013년부터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을 사용한 기업간의 국제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나에서 베냉에 송금할 경우, 가나의 기업이 모바일 머니로 현지통화를 입금시키면 비트페사는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뒤에 베냉의 파트너 기업(브로커)에게 보낸다. 브로커는 비트코인을 현지 통화로 교환하여 베냉 기업의 은행구좌에 입금한다.

수수료는 통화 및 거래 빈도, 금액에 따라 변동되지만, 3%정도가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거래는 당일 날 완료되며 그날 안에 받을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거래에 2주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 스피드 면에서 이점이 크다. 비트페사에서 마케팅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즈 씨는 “블록체인을 사용해 국제송금을 이렇게 빨리 해내는 서비스는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다”라며 자신만만해 한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는 가치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결제통화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페사의 경우, 당사가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리스크를 부담한다. 그러나 “가격 변동의 리스크에 노출되는 시간은 송금 절차 중의 40~60분 정도이다. 아프리카 통화의 변동 리스크에 비하면 훨씬 낮은 편이다”라고 즈 씨는 말한다.

비트페사는 케냐 외에도 탄자니아, 우간다, 세네갈, 가나, 나이지리아, 콩고의 7개국에 진출했으며 2018년 중에 모로코와 남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비트코인만을 취급하지만, 앞으로는 이더리움 등의 취급도 검토 중에 있다.

-- ‘저금 상자’를 스마트폰으로 대체 --

Part 5. 일본 기업도 속속 도전
‘내면’을 꿰뚫어 보는 신중함을 가져야


고성장의 가능성이 잠자고 있는 아프리카의 IT기업이 비즈니스 찬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지 기업을 매입하여 투자 회수의 단계에 들어간 기업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시장 참여의 경우에는 ‘내면’을 꿰뚫어볼 필요가 있다.

미개척의 시장이 펼쳐지는 아프리카는 성장이 정체된 일본 기업에게 있어서 커다란 매력을 갖게 한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2050년에 4억명을 넘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3위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제 성장에 따라 1인당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세계에서 산업 혁명을 경험하지 않은 나라는 아프리카뿐이다. 인프라를 포함해 국가가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IT를 통한 새로운 국가 만들기의 찬스가 넘쳐나고 있다”. 기업가를 지원하는 사무라이 인큐베이터가 2018년 5월에 루완다에 설립한 벤처 캐피탈 자회사인 립프로그(LeapFrog) 벤처스의 데라쿠보(寺久保) 사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사는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시드’로 불리는 창업한지 얼마 안 되는 스타트업에게 투자한다. 우선 향후 5년간 약 100사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협력기구(JICA)를 설립해 2018년 6월부터 창업을 앞둔 10팀에게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수요는 있는가?’ ‘서비스로서 제대로 설계되어 있는가?’ 이런 관점에서 현지의 기업가들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6개월 뒤에 프로토타입을 사용한 프레젠테이션을 시행하게 해, 유망한 팀으로의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IT기업도 아프리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이 DMM그룹이다. 당사는 2015년에 ‘아프리카 사업부’를 설치해 5년간 100억엔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표명했다. 이미 루완다에서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손대고 있는 HeHe 연구소(현재의 DMM. HeHe) 및 AC그룹을 매입했다. DMM. HeHe는 2017년 여름에 대형 몰 타입의 EC사이트를 시작해 가전 및 가구, 의약품을 취급한다. 자체적으로 공수한 신선식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당사의 이치노미야(一宮) CFO(최고재무 책임자)는 “IT를 사용해 아프리카의 소매를 변혁시키고 싶다”라고 말한다.

아프리카에서의 오프쇼어(Offshore) 개발에 주목한 것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렉스버트(Rexvirt) 커뮤니케이션즈이다. 2012년에 아프리카에 진출하여 2014년에는 일본의 IT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루완다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다나카(田中) 사장은 “앞으로 3~5년 안에 아프리카의 매출이 일본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다.

-- ‘95%가 허풍 --
“겉과 속을 꿰뚫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루완다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다케후지 씨이다. 현지 기업가는 프레젠테이션에 능수능란하다. 따라서 “일단 95%는 허풍이라고 생각하고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다케후지 씨).

일본기업에게 있어서 아프리카는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일본 기업에게 있어서 아프리카 진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와 같은 대담한 IT활용을 일본 국내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규제나 거래 습관, 낡은 사고방식, 속박에 얽매이거나 리스크가 두려워 IT의 활용을 뒷전으로 한다면 경쟁력이 낮아져 구미(歐美)나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에게 까지도 뒤처지게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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