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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컴퓨터_2018/06/07_파나소닉의 101년째 도전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80607
  • 페이지수/크기 : 114page/28cm

요약

Nikkei Computer_2018.6.7 특집 요약 (p42~48)

파나소닉의 101년째 도전
IoT로 소매∙유통업, EV∙자율주행 공략

1918년에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씨가 ‘마쓰시타 전기기구제작소’를 창업한지 100년. 파나소닉에게 101년째인 2018년은 특별한 해이다. 2018년 3월기에 7년만의 증수증익을 달성한 쓰가(津架) 사장은 새로운 영역 진출에 대한 강한 결의를 보였다. 가전 IoT 및 소매∙유통업을 위한 ‘솔루션 제안’ 사업, 전기자동차∙자율주행의 관련 사업 등, 향후 100년을 바라본 101년째 도전에 대해 취재했다.

PART 1. 주요 가전, IoT로 부흥을 노린다

“앞으로 어떤 회사를 지향해 나갈 것인가?” 파나소닉의 쓰가 사장은 보도진의 질문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 제안’을 위해 끊임없이 전환하는 회사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다”.

쓰가 사장의 발언은 2018년 5월의 결산 설명회에서 나온 것이다. 같은 해 3월기 결산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7조 9,822억엔, 영업이익인 37% 증가한 3,805억엔으로, 환율의 영향을 뺀 실질 베이스로 7년만의 증수증익을 달성한 것이다.

쓰가 사장은 “이 정도로 큰 기업일 경우, 체질을 바꿔 지속시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종업원수 27만명의 거대 기업을 지금 시대에 맞게 전환시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

101년째를 맞이한 파나소닉은 실적 회복에 힘입어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사업의 창출을 도모하려 한다. 그 최대 열쇠는 IoT이다. 가전의 IoT 대응 등 소비자용, 소매∙유통업용이나 전기자동차(EV)∙자율주행과 같은 기업용 사업에서의 최신 활동을 살펴보겠다.

■ 소비자를 공략한다
핵심 가전의 부흥을 위해 IoT로 사업 창조

파나소닉에 있어서 가전은 현재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2018년 3월 1일에 새로운 ‘가전 비전’의 발표회에서 당사는 가전에 IoT를 대응하여 101년째를 맞이한 후에도 가전사업을 주축으로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빛 바랜 과거의 ‘꿈의 3종 가전 세트’ --
파나소닉은 과거 TV, 세탁기, 냉장고의 ‘꿈의 3종 가전 세트’를 보급시킨 대표급 가전제품 제조사였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 한 예가 파나소닉의 TV이다. 최대 TV 시장의 하나인 미국에서는 한국제품 등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나 사실상 철퇴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주요 부품의 플라스마 패널을 생산했던 아마가사키(尼崎) 공장(효고현)은 패쇠되었으며, 히메지(姫路) 공장은 TV액정 패널의 생산을 중단했다. 수천 억엔 단위의 거대 비용을 투자한 공장 설비의 처리는 쓰가 사장 시대를 거치면서 경영에 무거운 짐이 되었다.

그런데도 파나소닉은 가전 생산을 포기하지 않는다.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어플라이언스 사(社) 사장인 혼마(本間) 전무집행위원은 “가전의 개별 기능을 강화시킬 뿐만이 아니라, 가정 내외의 가전 및 디바이스를 연결시켜 편리성을 높이고 가전제품에 대한 구매 욕구를 높여갈 것이다”라고 혼마 씨는 설명한다.

-- 가전 1,000대, LPWA로 연결시킨다 --
그 수단으로 IoT를 활용한다. 제1탄으로서 가정용 AI 어시스턴트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LINE Clover’와의 연대를 발표해 대응 제품을 투입해 나가는 방침을 제시했다. 인터넷에 접속한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인터넷 접속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선 기술인 LPWA(Low-Power Wide-Area)를 추진해 간다. NTT도코모와 연대하여 2018년 가을부터 도쿄, 오사카, 시가(滋賀)의 3개 지역에서 총 1,000대 규모의 LPWA 대응 가전을 접속하는 실증실험을 개시한다. 가정 내 인터넷에서 많이 사용되는 무선LAN(와이파이)은 초기 설정의 어려움과 전력 소비가 많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LPWA로 이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거 생활 관련 기업과의 이업종 연대도 추진한다. 3월에 침구 대기업인 니시카와 산교(西川産業)와 공동으로 쾌적한 수면을 위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CCC)과의 제휴.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 있는 CCC의 점포 ‘쓰타야(蔦屋)가전’에 가전 및 주택 설비기기를 전시하는 쇼룸을 공동으로 개설했다.

이런 시책을 가전 부흥을 위한 포석으로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혼마 씨는 말한다. 그가 추진해 온 개혁 중 하나가 사업부 제도의 부활이다. 사업부제도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창업자가 도입해서 당사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 해왔다. 쓰가 사장은 이 제도를 부활시켜 실적 회복을 뒷받침했다. 혼마 씨는 ”이 시도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가전 분야에서는 뛰어난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어렵다”라며 현재 상황의 조직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 사업부 제도로는 건질 수 없는 신규사업을 --
그래서 혼마 씨는 사업부 제도의 부정이라고 볼 수 있는 새로운 대책을 발표했다. 신규 사업으로 이어지는 유망한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회사를 3월에 설립한 것이다. 비엣지(BeeEdge)가 그 주인공이다.

비엣지는 파나소닉이 49%, 미국 서해안의 벤처캐피털인 스크럼 벤처스(Scrum Ventures)가 51%를 출자하고 있다. 즉, 비엣지는 파나소닉의 관계사는 아니다. 사장으로는 스크럼 사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하루다(春田) 씨가 취임했다.

하루타 씨는 디엔에니(DeNA)의 창업 멤버의 한 사람으로, 프로야구단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를 창설한 실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비엣지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파나소닉에 대해서는 로망을 가지고 있던 반면, 대기업 특유의 딱딱한 면을 느끼고 있었다. 제품 생산 쪽으로만 편중, 제품에서 서비스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파나소닉의 어플라이언스 사에는 ‘TV사업부’ ‘냉장고 사업부’ ‘에어컨 컴퍼니’ 등 13개의 사업부가 있다. 에어컨의 매출액은 4,879억엔(2018년 3월기). 에어컨만으로 오키(沖) 전기공업의 연결매출액(4,380억엔, 같은 시기)을 상회하는 규모이다.

초대형 기업이기 때문에 사업부에서 신규사업을 일으키려고 해도 매출액이 수억 엔 정도의 소규모 사업 아이디어로는 회사가 움직이지 않는다. 비즈니스 모델이 아무리 뛰어난다 하더라도 “제대로 검토되기도 전에 창고에 쌓이기 일수인 것이 현실이다”라고 혼마 씨는 증언한다. 비엣지를 통해 사업부 제도를 부정함으로써 이런 상황에 숨통을 트이게 해줄 수 있게 되었다.

-- 에코 시스템형 사업으로 --
비엣지는 에코시스템 타입의 사업을 구상한다. 미국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뿐만 아니라, 아이폰용 콘텐츠 판매 및 ‘애플 페이’와 같은 금융 서비스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와 같은 사업전개를 꾀하고 있다.

파나소닉도 예전에는 개인용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었으나, 애플과의 경쟁에서 패배함으로써 철퇴할 수 밖에 없었다. 스크럼 벤처스의 미야타(宮田) 제너럴 파트너는 “지금에 와서 애플이 되려고 한다면 어렵겠지만, 아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라고 보고 있다.

“파나소닉 제품은 주거 공간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식사만 하더라도 구매한 식재의 보존부터 조리, 식기 세정 등 다양한 프로세스와 연관되어 있다. 각 프로세스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가전기기를 판매하는데 그치고 있다”라고 미야타 씨는 설명한다.

비엣지는 구체적인 사업화 안건을 아직 밝히고 있지 않으나, 전시회에서 아이디어의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스마트 냉장고 서비스의 ‘Bento’ 이다. 사무실 등에 IoT 냉장고를 설치해 도시락을 배송 받아 보관한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구입 절차를 밟아, 결재 후 2차원 바코드로 잠금 장치를 열어 도시락을 손에 넣는다.

기존의 도시락 배송 서비스에 비해, 인건비 및 폐기 낭비 등을 줄이기 쉽다. 무엇보다 파나소닉은 냉장고를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PART2. ‘솔루션 제안’으로 어필

■ 기업을 공략한다
인력 부족과 EV에 비즈니스 찬스, ‘솔루션 제안’으로 어필

2018년 5월 상순, 도쿄 중앙의 편의점인 ‘로손 하루미(晴海) 토리톤스퀘어 점’에서 차세대 점포의 실증실험이 시작되었다. 고객이 사용하는 것은 특수한 검은 장바구니이다. 장바구니에는 바코드 리더기가 부착되어 있어 고객은 구입하려는 제품의 바코드를 스스로 리더기에 찍은 후에 장바구니 안에 넣는다.

계산대에도 사람이 없다. 소정의 공간에 장바구니를 올려놓으면 금액이 표시되어 전자 머니 등으로 결재할 수 있다. 결재가 완료되면 장바구니 밑의 뚜껑이 자동으로 열린다. 장바구니 밑에는 계산대 봉투가 세팅 되어 있어 구입한 물건이 즉시 봉투에 담기게 된다.

이와 같은 구조의 명칭은 ‘'레지로보'(레지스터와 로봇의 합성어). 심각한 인력난에 고민하던 로손이 계산대의 인력 삭감을 위해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레지로보는 IC태그(RFID 태그)를 읽어내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상품에 IC태그가 붙어 있으면 고객은 바코드를 찍지 않아도 상품을 바구니에 넣어 레지로보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계산이 완료된다. 현재는 IC태그가 1개에 4~5엔으로,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기술적인 검증은 이미 끝난 상태라고 한다. 파나소닉이 축적해 온 무선 통신 기술 및 산업용 로봇 기술을 결집시킨 모양새이다.

-- 개별 판매로부터의 벗어난다 --
레지로보는 파나소닉의 기업용 사업을 상징하는 시도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용 사업(관공서용을 포함)도 제품 판매에만 의존하는 가전사업과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당사는 원래부터 소매ㆍ유통업과 밀접한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편의점 내부를 둘러보면 조명 및 방범 카메라, 냉동 및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자 머니 결재 단말기 등 파나소닉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개별 판매만 가능했으며 유통업의 문제를 정면으로 받아들여 해결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다”. 레지로보를 관리하는 파나소닉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즈의 아다치(足立) 상무는 그렇게 말한다. 개별 제품을 조합하여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개별 판매보다 매출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모두 파나소닉 제품으로 로손의 ‘솔루션 제안’을 하자---. 2015년경에 쓰가 사장의 지시로 설립한 프로젝트가 레지로보의 발단이었다. 아다치 씨는 입사 이래, 반도체 기술에만 전념해 왔으나, 해당 사업의 축소로 인해 타업종인 로손의 문제점 해결에 나서게 되었다. 로손은 파나소닉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계산대에서 봉지에 넣는 작업을 자동화하고 싶다. 정산도 IC태그로 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인력 부족이라고 해도 2018년의 시점에서는 레지로보 및 IC 태그를 사용하는 것보다 사람 손에 의존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 그러나 “2020년을 내다봤을 때, 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며 동시에 기술 개발에 의해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라고 아다치 씨는 예상하고 있다. 그 시기에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비즈니스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개발에 나선 것이다.

-- 전기 자동차(EV)에서 이익을 본다 --
기업용 사업을 살펴보면, 소매ㆍ유통업용 사업보다 훨씬 규모가 큰 유망 사업이 있다. 그것은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다. ‘오토모티브’ 세그먼트의 매출액은 9,288억엔(2018년 3월기). EV 및 자율주행의 보급은 당사에게 있어 훈풍이 되어주고 있다. 여기에서도 IoT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려는 계산이다.

오토모티브&인더스트리얼 시스템즈(AIS)사의 시오쓰키(塩月) 오토모티브 개발본부 부본부장은 “당사는 TV 및 IH 조리기 등의 가전제품으로 오랫동안 성(省)에너지 제어 등의 기술을 축적해 왔다. EVㆍ자율주행 시대야 말로 이 기술들을 살릴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핵심 기술의 하나로 주력하고 있는 것이 디지털 콕핏이다. 2018년 3월의 사업 설명회에서 선보인 ‘스마트 디자인 콕핏’은 운전자의 핸들과 가속도 조작을 지원하는 ‘레벨2’의 자율주행에 대응한 것이다. 속도 및 지도 등을 4개의 디스플레이로 분할시켜 표시하고 표시내용을 스와이프 조작으로 변경할 수 있다. 화상 제어 처리를 1개의 칩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절약도 기대할 수 있다.

IoT시대의 자동차 사이버 시큐리티도 주력 분야이다. 자율주행차에 대해 AIS사의 안자이(安斎) 씨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핸들 조작을 외부로부터 해킹 당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IT시큐리티는 위협을 감지하고 난 후에 방어 조치를 취한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핸들 조작을 해킹 당했다고 감지한 후에 방어에 나서게 되면 이미 수습이 늦어지고 만다.

파나소닉의 기술은 자동차 내의 전장기기를 담당하는 CAN(컨트롤러 에리어 네트워크) 내의 명령(커맨드)을 상시 감시한다. 이상 명령을 감지했을 경우, 즉시 정규 명령으로 전환하여 핸들 조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다.

자동차에서도 ‘문제 해결’을 추구한 결과, 100년 후에는 파나소닉이 자동차 자체를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미래의 일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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