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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비즈니스_2018/03/19_스마트 전동 칫솔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80319
  • 페이지수/크기 : 116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8.3.19 테크노 트렌드 (p86-88)

스마트 전동 칫솔
이상적인 칫솔질을 자동으로 재현

스마트폰 어플을 보면서 사용하는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 칫솔’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의 치아 상태나 칫솔질 습관에 맞는 올바른 칫솔질을 자택에서 재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클라우드에서 치과와 연결되는 서비스는 질환을 예방하거나 의료비를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른쪽 어금니 안쪽에 안 닦인 부분이 있습니다. 칫솔을 비스듬하게 넣어서 확실하게 닦아 주세요”. 정기검진에서 치위생사가 칫솔과 손거울을 건네주며 올바른 칫솔질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그날 밤 집에서 실천하려고 해도 좀처럼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다. 그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지원하는 ‘스마트 칫솔’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시켜 전동칫솔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2018년의 최신 트렌드는 칫솔을 ‘허브’로 하여 치과와 환자를 이어주는 서비스다.

올바른 칫솔질을 ‘처방한다’. 그런 컨셉트로 만들어진 것이 치과용 보험청구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MIC와 Omron Healthcare, Haiming Enterprise의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하여 17년 11월에 발매한 ‘큐어라인(Curline)’이다. 대응하고 있는 치과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독자 개발한 전동칫솔(2만 7,000엔)을 이용한다.

-- 16블록으로 나눠 칫솔질 제어 --
우선은 진찰을 받는다. 치과의사가 이용자의 구강 안을 진단하여 치열이나 치석이 쌓여 있는 곳을 확인한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칫솔질을 전동칫솔에 등록한다.

구강 안은 상하, 좌우, 중앙과 볼 쪽, 혓바닥 쪽, 어금니가 맞물리는 부분 등 16개의 블록으로 나눈다. 치과의사는 전용 소프트를 사용하여 닦는 순서나 진동의 강도, 시간, 각도를 블록 별로 설정한다. MIC의 헬스케어사업부의 하마니시(濱西) 과장은 “치과에서 올바른 칫솔질을 배워도 잊어버리기 쉽다. 그렇다면 칫솔이 자동으로 움직여서 이상적인 칫솔질을 재현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한다.

집에 돌아가서 전동칫솔과 스마트폰 어플을 ‘블루투스’로 접속한다. 앞니 중앙에 칫솔을 수평으로 대고 스위치를 누르면 ‘이상적’인 칫솔질이 시작된다. 어플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지시에 따라 칫솔을 움직인다.

오므론헬스케어가 개발한 독자의 초소형 센서로 칫솔머리의 위치와 각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칫솔질 도중에 설정한 각도에서 벗어나면 본체의 램프가 깜박이면서 알려준다. 또한, 하나의 블록을 끝내고 다음 블록으로 이동하는 타이밍에는 본체가 진동을 한다. 진동 강도는 자동적으로 전환된다.

전동칫솔 하나에 3가지 패턴의 칫솔질 방법을 등록할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 별로 칫솔질 방식을 바꾸거나 칫솔을 교체하여 가족이 모두 사용할 수도 있다.

큐어라인의 또 다른 특징은 올바르게 칫솔질이 됐는지 여부를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칫솔질이 끝나면 이용자의 어플에 ‘성적’이 표시된다. 그 데이터는 처방해 준 치과에 동시에 전송되어, 블록 별로 처방한대로의 위치와 각도로 닦았는지를 5단계로 평가한 결과가 표시된다. 닦기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의 경과를 시계열로 그래프화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들은 환자의 칫솔질 방법을 파악할 수 있다.

“하루에 몇 번 닦습니까?” “3분간 확실하게 닦고 있습니까?” 지금까지는 환자의 평소 칫솔질 모습을 의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환자가 알려주는 수밖에 없었다. “환자의 칫솔질을 데이터로 가시화함으로써 치과의사에 의한 적절한 칫솔질 지도나 환자 본인의 동기부여가 가능하다”라고 MIC의 헬스케어사업부의 안자이(安斎) 과장은 말한다.

큐어라인을 취급하는 치과는 이미 500곳 이상이다. 어플을 매개로 치과에서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환자의 계속적인 내원을 촉구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일반적인 칫솔에 창작하는 것만으로 스마트 칫솔로 변신한다. Sunstar가 개발한 것은 자사 칫솔용의 어태치먼트 ‘G∙U∙M PLAY’(5,000엔)다. 가속도 센서를 내장한 약 15g의 캡을 칫솔을 잡는 손의 손가락 끝에 장착한다.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시키면 칫솔의 진동이 오실로스코프처럼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100점 만점으로 채점된다. 의사가 추천하는 칫솔질 방법을 얼마나 실현했는지를 이용자 자신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 악기와 같이 칫솔을 움직인다 --
기타나 드럼 등의 악기를 연주하듯이 칫솔을 가이드하는 어플이나 몬스터를 퇴치하면서 즐겁게 칫솔질을 하는 어린이용 어플 등도 있다. 16년 4월에 발매되자 화제를 일으키며 이미 수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선스타는 18년 1월에 치과와의 연계를 강화한 새로운 어플을 발매. 치과에서의 진찰 결과를 바탕으로 충치나 닦지 못한 부분을 등록할 수 있으며, 블록마다 최적의 시간 배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후지쓰가 이전부터 치과용으로 제공하고 있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한다. 평소의 칫솔질 상황이 치과로 전송되어 진찰할 때마다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후지쓰와 선스타는 20년까지 약 500개의 치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동칫솔 시장을 개척해온 유럽과 미국의 업체들도 움직이고 있다. 16~17년에 걸쳐 P&G재팬은 ‘Braun Oral-B’시리즈, 필립스재팬은 ‘Sonicare’시리즈의 최고 제품을 발매. 모두 본체에 센서를 내장하여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시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가이드하거나 너무 세게 닦으면 경고로 알려주는 등의 기능을 탑재하였다.

의료기관용 이미지진단장치 등도 전개하는 필립스는 ‘환자 중심의 케어’를 실현하기 위해 일상생활부터 예방, 진단, 치료, 재택 요양까지 모든 헬스케어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전동칫솔을 통해 얻는 칫솔질 데이터는 그 좋은 소재가 된다.

각 사가 치과와의 연계를 고려한 스마트 칫솔을 발매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구강 내의 나쁜 위생 상태가 당뇨병이나 동맥경화 등 전신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잇달아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이 불충분한 고령자는 제대로 닦는 사람과 비교하여 치매 발병률이 1.7~1.8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일본치과의사회가 16년에 실시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에 1회 이상 치과에서 검진을 받은 사람은 44.6%에 그쳤다. 후생노동성은 80세에 자신의 치아를 20개 이상 유지하는 ‘8020운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약 절반 정도다.

“치아가 아프고 나서야 진찰을 받는 사람이나 치료를 받아도 올바른 칫솔질을 계속하지 않아 악화되는 사람이 많다. 치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부터 치과나 치위생사에게 적절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후지쓰의 제2헬스케어솔루션사업본부의 다케히사(武久) 매니저는 강조한다. 또한 일본치과의사회의 조사에서는 정기적으로 치과 진단을 받는 사람은 31.9%에 불과하다.  어플을 통해 치과의사와 데이터를 공유하면 더 쉽게 진찰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누구도 파악할 수 없었던 평소의 칫솔질 정보가 빅데이터로서 수집된다면 질환과의 관련성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칫솔질에 의한 의료비 삭감 효과가 명확히 밝혀지는 날도 머지 않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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