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모노즈쿠리_(2)_CES 2018, 영역을 뛰어넘는 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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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Monozukuri_2018. 2. 뉴스의 심층 (p25~27)

CES 2018, ‘영역을 뛰어넘는’ 신사업
도요타는 EV서비스, 혼다는 로봇 선보여

2018년 1월 9일~12일간 일렉트로닉스 관련의 대형 전시회인 ‘CES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에서 열렸다. 미국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전미민생기술협회)가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전세계 150개 이상의 나라 및 지역에서 3,900개를 넘는 출전 기업 및 17만명이 넘는 참가자를 집결시키는 거대 전시회이다.

원래는 민생 일렉트로닉스를 중심으로 했던 전시회지만, 최근 수년 동안 가전 제조업체 및 전자부품 업체뿐만 아니라 도요타 자동차 및 닛산자동차, 혼다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출전하는 등, 폭넓은 업종의 기업이 부스를 갖추고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를 공표하는 장이 되고 있다.

-- 도요타가 서비스용 자율주행 EV를 --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전기 자동차(EV)의 컨셉트 카 ‘e-Palette Concept’를 선보였다. 자동차를 사용한 서비스용 차량이다. 이동 및 물류, 제품 판매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로의 이용을 상정한다. 바닥이 낮은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하여 넓은 실내공간을 실현했다. 길이가 다른 3종류를 준비했다. 실내는 라이드셰어링 및 호텔, 리테일 샵, 물류와 같은 서비스 사업자의 용도에 맞게 설비를 탑재할 수 있다.

처음부터 상정한 지역 등에서 완전 자율운전을 시행하는 ‘레벨4’의 기술을 탑재. 우선 2020년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수 대의 실증실험차량을 달리게 한다. 2020년대 전반에는 미국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 실증실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발표회에 등장한 도요타 사장인 도요타 아키오 씨는 e-Palette Concept를 “지금까지의 자동차 개념을 뛰어 넘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포함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의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을 향한 커다란 한 걸음”이라고 자리매김했다.

도요타 씨 주장의 배경에는 급속하게 본격화되고 있는 자동차를 사용한 이동의 서비스화 ‘MaaS(Mobility as a Service)’가 있다. 구미(歐美)의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IT기업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도요타 씨도 “미국 애플사 및 페이스북, 구글도 (도요타의)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라고 인식하고 있다.

e-Palette Concept는 이러한 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했다. 서비스 자동차로의 차량 공급에 만족하지 않고, 안전한 제어 및 보험, 결재, 유지보수와 같은 서비스 사업을 창출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 Amazon.com을 파트너로 개발 --
e-Palette Concept로 특징적인 것이 차량/서비스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외부 기업과 얼라이언스를 맺고 차량의 사양을 검토하여 실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이다. 도요타 씨는 “플렉시블 한 플랫폼을 오픈 함으로써 폭넓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초기의, 개발 파트너는 인터넷 통신판매의 대기업인 Amazon.com을 필두로, 라이드셰어 대기업인 우버 테크놀로지스 및 중국의 디디추싱(滴滴岀行), 배달 피자의 피자헛 등의 서비스 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1사인 마쓰다는 로터리 엔진을 발전기(렌지 엑스텐더)로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 등의 개발에서도 외부 기업을 참여시키고 있다. 차량제어 인터페이스를 공개하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카메라 센서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에게 제시. 외부 기업 자체의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을 촉진시킨다. 이미 미국의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차량에는 통신단말 ‘DCM(데이터 커뮤니케이션 모듈)’을 탑재하여 차량의 가동상황 등의 정보를 수집하여 도요타의 데이터 센터에 축적시킨다. 그 차량정보를 토대로 차량 리스 및 보험 등의 각종 파이넌스, 판매점과 연대한 고도의 차량 유지보수 등을 제공한다.

이것들에 더해, 수집한 차량의 빅테이터를 외부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준비한다. 현재,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플랫폼(MSPF)’을 구축하고 있으며 자동차가 소유에서 이용으로 전환했을 때, 서비스 기업과의 접점으로 만든다는 생각이다.

-- 혼다는 로봇의 플랫폼 --
‘로보틱스 기술로 사람의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 컨셉트’라며, 혼다(本田) 기술연구소 사장 마쓰모토(松本) 씨는 이번에 발표한 4기종의 로봇의 개발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안아주고 싶은 로봇’인 ‘3E-A18’이다. 둥그스름한 모양에 높이 115cm의 자립형 커뮤니케이션 로봇으로서 외관에 부드러운 소재를 채택.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는 인공지능(AI)를 탑재하여 로봇 자신도 상황에 따라서 희로애락의 표정을 짓는다.

혼다의 로봇을 말하자면 휴머노이드 로봇인 ‘ASIMO’가 유명. 그러나 ASIMO는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았다”(혼다기술연구소 집행위원 R&D센터 X담당 와키다니 씨). 그럼에도 불구하고 ‘ASIMO를 만지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사람과 접촉하는 3E-A18에 대한 착상은 여기에서 얻을 수 있었다.

나머지 3기종 중 가장 대형인 ‘3E-D18’은 4륜의 소형차 형태로 되어있다. 사람을 태우는 것은 상정하지 않았으며, “농업이나 산간지역 등의 노면 상태가 나쁜 장소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혼다의 담당자)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이다. 소화 활동 및 농작업, 스포츠의 트레이닝 서포트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남은 2기종은 작년 가을의 도쿄 모터쇼 2017에서 이미 공개된 ‘로보카스(RoboCas)와 ‘체어모비 Concept’이다.

3E-D18을 포함한 3기종은 공통된 ‘로보틱스 플랫폼’ 구상을 토대로 개발했다. 부속품을 바꿔서 부착시키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혼다는 CES로의 출전을 계기로, 외부 기업과의 연대를 모색한다. 로보틱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파트너를 모집하여 로봇사업의 확대를 목표로 한다.

-- 파나소닉이 EV용 구동 시스템에 주력 --
가전 측에서부터 자동차 사업으로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파나소닉은 전동차량용 구동 시스템(전동 파워 트레인)인 ‘ePowertrain 플랫폼’을 출전시켰다. 

차재 충전기(AC-DC 컨버터)와 DC-DC컨버터, 모터 구동용의 인버터, 전력 분배 및 구동/회생시의 전력 경로의 제어 등을 담당하는 Junction Box의 4개로 이루어진 ‘전원 시스템부’와 출력 수 Kw의 모터인 ‘구동부’로 구성된다. 이 중 전원 시스템은 타사를 포함한 다양한 모터에 대응이 가능하며 2018년데 생산을 시작한다고 한다.

특징은 구성 요소를 개별로 조합시킴으로써 소형화하며 경량화 할 수 있다. 파나소닉은 개별로 조합시킨 기존의 제품에 비해, 크기를 약 50%, 무게를 약 30% 삭감했다. 또한 효율도 기존의 86%에서 91%로 올렸다. ‘커뮤터’로 불리는 소형 EV 및 48V계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에서의 채택을 상정한다.

파나소닉은 EV용 각종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번처럼 모든 시스템을 제품화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개발품보다도 한층 더 소형∙경량화된 차세대 제품의 개발에도 착수. 2020년~2025년경의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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