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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 비즈니스_2017/11/27(2)_일본 이노베이터 대상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71127
  • 페이지수/크기 : 124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7. 11. 27 스페셜 리포트 (p52~58)

일본 이노베이터 대상
세계를 바꾸는 혁신자는 실패도 금기(Taboo)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매년 가장 주목 받은 이노베이터(혁신가)를 선정하는 ‘일본 이노베이터 대상’(닛케이 BP사 주관). 16회를 맞이한 올해의 대상은 '프리마켓' 앱인 ‘메르카리(Mercari)’를 설립한 야마다 (山田) 씨에게로 돌아갔다. 모든 수상자는 실패나 금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목표’를 찾아 끊임없이 정상을 향해 전진해 나간다.

대상(大賞); 야마다 신타로 (山田進太郎) / 메르카리 회장 겸 CEO
메르카리’ 앱으로 새로운 중고품 유통시장을 창조

‘일본의 유일한 유니콘(시가총액 10억달러가 넘는 미상장기업)을 만든 남자’, ‘시리얼 안트레플레너(연속기업가)의 제1인자’---.

프리마켓 앱을 운용하고 있는 메르카리(도쿄)의 회장 겸 CEO인 야마다 씨는 지금, IT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13년에 창업하여 스마트폰으로 쉽게 중고품을 매매할 수 있는 CtoC(개인간 거래) 서비스를 만들었다. 앱의 다운로드 수는 국내에서 6,000만건, 1일 출품 수는 100만개를 상회한다.

야마다 씨는 대학시절부터 인터넷에 푹 빠져있었다. 와세다(早稲田)대학 재학 중에 라쿠텐(楽天)에서 옥션사업의 출범에 참여. 졸업 후에 창업한 우노우(Unoh)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모바일 게임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 세계일주의 여행에 나선 후,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되어 메르카리를 창업하게 되었다. 지금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가 중 한 명이 되었지만, 본인은 “어떻게 살아나갈지를 타산적으로 생각해 온 결과”라고 겸손해 한다.

--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출세는 포기했다 --
야마다 씨의 인생을 결정지은 것은 중학교 때. 나고야의 남자 학교인 도카이(東海) 중∙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이다. 그 곳은 저명인을 많이 배출한 명문학교. 그곳에서 야마다 씨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주위에는 공부와 스포츠, 모든 것에서 우수한 동급생들로 가득했기에 대기업에 입사하여 출세하거나 의사가 되어 성공하겠다는 미래 꿈은 일찌감치 접어야 했다”라고 야마다 씨는 털어놓았다. 같은 곳에서 싸워봤자 이길 수 없다고 여긴 그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자신만의 ‘목표’를 찾아내어 그곳의 정상에 서겠다”라는 것을 인생을 목표로 세운 것이다.

메르카리의 성장에는 창업까지의 다양한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양분이 되고 있다. 사장인 고이즈미(小泉) 씨 등의 스타트업 경영의 경험자들이 모여 꾸준한 개선으로 서비스를 향상시켜 점차 라이벌을 따돌렸다. 그런 반면, 훔친 물품 등 부적절한 출품도 눈에 띄게 되어 본인확인에 철저하게 대응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다.

우수상; 가와모토 에이치 (川本栄一) / 가와모토 기술연구소 대표
물 세척 청소기헤드 ‘Switle’(스위틀)’의 기술을 고안

만들기를 좋아하는 소년이 있었다. 에히메(愛媛)현 키타조(北条)시의 친척이 운영하는 제승기 공장에서 모친이 가끔씩 제승기를 수리해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조립설명서가 첨부된 플라모델 등이 없었던 시대. 작은 칼로 나뭇조각을 일일이 깎아 전체 모양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기차 등의 모형을 직접 만들었다.

그가 스위틀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30년정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인이 병에 걸려 가족이 교대로 간병을 하고 있었다. 기저귀를 착용했으나, 인지기능이 떨어져 침구나 바닥이 배설물로 인해 더럽혀지곤 했다. “어떻게든 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가와모토 씨는 청소기와 같이 배설물을 빨아들이는 것을 생각해 냈다.

아쉽게도 시작품이 완성되기 전에 장인은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아이디어는 가슴속에서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의 인생의 전환기는 55세때 찾아왔다. 근무하던 식품업체를 조기명예퇴직제도로 떠나게 되어 다시 한번 발명에 대한 의욕이 꿈틀거렸다. 마지막 찬스라는 생각에 아내에게 머리를 숙여 실업보험금이 지급되는 10개월간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발명한 것이 물과 공기를 완전히 분리하는 ‘역분사(逆噴射) 터보팬(Turbofan)’이다. 그 기술에 흥미를 가진 가정용 기기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도쿄에 재 취직. 2008년에 퇴직해 히로시마(広島)에 귀향하기까지 누르면 물이 분사되는 특수 노즐 등을 개발했다.

-- 설계도는 만들지 않는다 --
가와모토 씨는 백지상태에서 구상을 짜는 것을 고집한다. 물을 분사하여 빨아내는 ‘습식청소기’ 및 빨아들인 공기를 물로 거르는 “수분 필터청소기’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도 터보팬의 개발 후에 특허 신청을 준비할 때였다.

“선행기술을 알았더라면, 오히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가와모토 씨가 개발한 분사 터보팬은 2장의 특수한 팬(날개)이 고속으로 회전함으로써 분사하는 깨끗한 물과 빨아올리는 더러운 물이 뒤섞이는 것을 막아 준다. 이 기술로 일본, 중국,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설계도가 없는 것도 그의 특징이다. 머릿속에 만들어 놓은 이미지에 의지하여 부품을 조립해 나간다.

우수상; 나가누마 신타로 (長沼真太郎) / BAKE 회장
‘1브랜드 1상품’으로 새로운 제과 비즈니스를 구축

철판 위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치즈타르트, 반달 모양의 향긋한 애플파이. 베이크(BAKE, 도쿄)의 점포에서 판매하는 양과자는 그 어떤 곳도 한 종류뿐이다. 이유를 창업자인 나가누마 회장에게 묻자, “그 제과만을 생각하고 있으면 점점 비즈니스 모델이 진화하기 때문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제 그의 말대로 베이크는 급성장을 하고 있다. 2013년 4월 회사설립 이후 4년반만에 7개의 나라∙지역에 진출하여 점포는 60곳을 넘어섰다.

나가누마의 집안은 홋카이도(北海道)에 있는 양과자로 유명한 ‘기노코야’. 어릴 적부터 본가의 양과자를 먹으며 자랐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기 위해 상경해보니 싸고 맛있는 홋카이도의 과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고객을 매혹하는 방법 등을 좀 더 연구한다면 홋카이도의 제과로 승부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그를 양과자의 길로 걷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 홋카이도의 제과를 널리 알리고 싶다 --
베이크에서 굽는 제과는 홋카이도 공장에서 만든 반제품을 냉동상태로 점포에 보내 판매하기 직전에 오븐에 구워 완성시킨다. 언제나 갓 구워낸 신선한 상태로 판매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1점포(브랜드) 1상품’ 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추가됨으로써 제과 비즈니스에 혁신을 가져왔다.

먼저, 점포의 오퍼레이션이 지극히 간단해져, 입점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점포의 직원의 업무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구워서 파는 것뿐이다. 직원 교육도 간단하여 인력부족의 환경에서도 사람을 모으기는 쉽다. 반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점포면적이 좁아도 된다. 해외전개도 쉬워져 3번째 점포를 홍콩에 열었다.
1점포 1상품으로 줄이는 것의 장점은 입점 스피드가 빠른 것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5%라고 하는 상품의 폐기율이 거의 제로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인건비는 10%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

특별상; 나카모토 치즈 (仲本千津) / RICCI EVERYDAY COO
우간다의 천 가방 공방으로 싱글맘 지원

올해 10월 상순. 교토의 번화가의 중심지인 시조가와라마치(四条河原町)에 있는 백화점 ’교토 마루이(Marui)’의 한 켠에는 화려한 색깔의 가방들로 채워져 있었다. 판매되고 있던 것은 아프리칸 프린트가 새겨진 천 가방이었다. 화려한 모양의 가방을 개성적인 패션을 선호하는 간사이(關西) 사람들 및 일본 방문객들이 계속해서 구입했다.

‘RICCI EVERYDAY(리치 에브리데이). 나카모토 씨와 그녀의 모친이 2015년에 설립해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나카모토 씨는 COO(최고 집행책임자)로서 우간다에 체류 중이며 현지에서 가방 만들기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의 모친은 사장으로서 국내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모녀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다.

-- ‘3.11’로 아프리카 행을 결심 --
창업은 우연한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 우연히 방문한 아프리카 현지의 시장에서 아프리칸 프린트가 새겨진 직물의 화려함에 매료되었다. “너무 예쁜데 일본에는 없다. 확실한 비즈니스 찬스가 될 수 있다”라고 직감하여 창업을 결정했다.

소프트웨어 파워상; 후루야 유사쿠 (古屋雄作) 가와모토 기술연구소 대표
응가’로 많은 초등학생의 학습의욕을 개선

올해 3월에 발매하여 참신한 발상으로 화제가 된 ‘응가 한자드릴학습’. 발행부수는 270만부를 넘어서, 교재로서는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3,000개가 넘는 예문을 생각해 낸 각본가 후루야 씨는 히트를 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응가는 초등학생이 매우 재미있어하는 말이다. 그러나 단지 응가라는 말이 지닌 매력만으로 히트가 된 것이 아니다. “제대로 교재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구상에서 완성까지 2년 이상을 소요했다.

-- 차기작은 ‘응가 영어회화 --
후루야 씨 자신도 초등학교 때부터 재미있는 것을 상상하기를 좋아했다.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캐릭터를 모집할 때마다 반드시 응모했다. ‘응가 한자드릴’에는 공부가 싫은 어린이가 흥미를 느껴 자연스럽게 책상 앞에 않을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으나, 후루야 씨는 “자신과 같이 재미있는 것을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 미래의 크리에이터가 될 어린이가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라며 기대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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