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비즈니스_2017/12/04_영어 공용화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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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Business_2017.12.4 특집요약 (p22~39)

영어 공용화의 허와 실
TOEIC 500점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라쿠텐(樂天)의 영어 공용화 선언으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제 2차 영어 활용 붐이 불고 있다. 최고 경영자의 명령으로 영어 공용화 준비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비단 시세이도(資生堂)만은 아니다. 중소기업에서 스타트업 기업까지 영어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토익 점수에 대한 편견과 영어 활용의 졸속 추진에는 부작용도 있다. 또한 영어를 잘하는지 여부로 조직이 분리됨으로써 사원의 의욕을 감퇴시킬 우려도 있다.

AI(인공지능)의 진화로 기계가 대신 통역해주는 시대도 바로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지금, 비즈니스의 무기가 될 수 있고, AI에도 밀리지 않는 정말 필요한 영어 능력이란 과연 무엇일까?

PART 1.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당신을 위협하는 영어 ‘강제사용’의 압력


‘해외 기업과의 거래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국내 부문이기 때문에 영어는 불필요’ 등, 이러한 변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영어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매각, 해외진출, 외국인 동료 등, 당신도 영어와 무관하지 않게 될 것이다.

“2,000명의 사원이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손을 들었다”. 시세이도의 우오타니(魚谷) CEO는 이렇게 말하며 만족스러워 했다. 그가 2018년 10월부터 영어를 본사의 공용어로 결정한다고 선언한 것은 올 2월.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단숨에 추진하려는 계획이다.

“모두가 영어 배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우오타니 사장이 취임하고 나서 해외 사업의 현지화가 본격화되고 있고 외국 기업으로부터의 이직자도 늘어, 영어를 통한 의사소통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영어 공용화 추세는 더 이상 피해 갈 수 없을 것 같다”.

일본기업들의 영어 공용화 추세는 2010년에 라쿠텐과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이 선언한 이후, 얼마 전까지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최근에 와서 제 2차 붐이라고 할만한 움직임이 많은 기업들에서 일어나고 있다. 시세이도는 그 최선봉이다.

시세이도는 영어 공용화를 위해 ‘관리직 등용 조건은 토익의 듣기∙읽기에서 730점, 말하기 130점, 쓰기 140점’이라는 기준도 마련했다. “기준에 미달하는 관리직은 내년 10월까지 통과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인사부 피플매니지먼트의 다오카(田岡)그룹 매니저). 또한 외국어학원 ‘Berlitz’와 연계해 올 가을부터 영어학습 프로그램도 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에 당황하는 사원들도 많다.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원으로부터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서로 가고 싶다’ ‘영어로 하는 회의나 미팅 내용을 잘 모르겠다’라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어에 능한 ‘해외파’들 사이에서도 불만은 마찬가지다. “관리직에서 강등되지 않기 위해 주말에도 영어 숙제 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브랜드 육성 등 더 중요한 일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다양성(Diversity)을 목표로 한 것이지만, 모두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이러한 의견에 대해 우오타니 대표는 “(영어를 이유로)강등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인재 육성이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사원들의 불안감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어 공용화 정책을 추진해나가려는 것이다.

-- 휴대전화∙매각 분야에서 영어화가 가속화 --
해외 판매부문 외에는 영어는 필요 없다. 이런 분위기가 만연하던 면도기와 칼 제조사 가이(貝印)도 적극적인 영어 활용 정책을 펼치기 시작. 10월부터 사내에서 영어 연수를 개시하고 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니베아’ 브랜드를 자회사로 가진 생활용품업체인 독일의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와의 업무 연대이다.

가이가 일회용 여성용 면도기를 바이어스도르프에 공급해 니베아의 스킨케어 제품과 함께 판매되는 것. 스킨케어에 매우 신경 쓰는 바이어스도르프의 담당자가 가이와 협업하고 싶다고 요청해왔다. “영어가 회사 전체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을 통감했다”라고 가이의 엔도(遠藤) 상무는 말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일본 음식 붐의 영향으로 부엌 칼 등이 불티나게 팔리며 가이 제품의 해외 판매 비율은 이미 50%이상. 예상을 뛰어넘는 국제화 속도에 사원의 영어 실력 향상이란 숙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것이다.

해외 기업 인수를 계기로 영어 공용화가 가속화된 기업도 있다. 산업기기용 등의 스위치 제조업체 IDEC. 엘리베이터와 회의실, 사원 식당 등 사내 곳곳에 ‘2020년 4월 사내 공용어가 영어로!’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전 사원에게 토익 450점 획득 목표를 부과하고, 과장 승진은 650점 이상, 부장 이상은 730점 이상이라는 기준을 마련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올 3월 같은 업종인 프랑스의 APEM의 인수이다. APEM은 미국 등 세계 11개국에 제조∙판매 거점을 가진 글로벌 기업. 인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포함, 전 사원의 영어 실력 향상이 꼭 필요하다”(무라이 인재전략부장)라고 판단하고 있다. 2월 시점의 전 사원 토익 평균 점수는 365으로 높지는 않지만 2020년까지 해외 거점과의 전화 및 메일, 회의, 회의록 등에서의 공용어를 영어로 하기로 결정했다.

-- 내수 중심의 기업들도 남 얘기가 아니다 --
전형적인 내수 기업, JR동일본의 경우, 외국인 급증 등으로 영어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시작한 사내 토익 단체 응시자 수는 처음에 2,500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약 4,500명. 매년 약 500명을 5일 간의 해외 연수를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체험 프로그램’에도 주력. 매년 120명이 구미(歐美)와 동남 아시아 등 12개국에서 3개월 간 체류해 실질적인 영어를 배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수라장 연수’이다.

‘현지의 경영자에게 점심을 얻어먹기’ ‘현지 레스토랑에 일본 음식을 메뉴에 올리도록 하기’’ 등, 참가자들은 영어로 소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JR동일본 인사부의 간노(菅野) 차장은 “’철도인’은 일본인 중에서도 특히 보수적이다. 연수를 통해 내향적인 성향을 탈피했으면 한다”라고 그 목적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흐름은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신문 발행 부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규 사업 개발이 시급해진 동일인쇄. 이 때 인도 공과대학의 인도인 학생을 인턴으로 영입하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지금까지 한 번도 외국인 사원을 채용해본 적이 없고, 영어를 할 수 있는 사원도 거의 없었지만,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면”이란 마음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둘러 일부 사원이 온라인 영어 회화 등을 수강해 영입을 준비. “시스템 개발에 대한 전문 용어는 영어이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원활하게 의사 소통할 수 있었다”(이와모토 종합기획실 차장). 인도 학생들은 사내 스케줄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후 정식으로 입사. 동일인쇄에서의 영어 활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설립 때부터 영어를 공용화한 회사도 있다. 2014년에 설립된 AI개발 스타트업 기업, Incubit(도쿄). “사내에서의 대화는 80~90%가 영어”(하토리 마케팅 담당)로, 10명의 사원 중 일본인은 3명. 루마니아와 프랑스, 필리핀 등 6개국∙지역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올 7월, 영어 사이트에 기술자를 모집한 결과, 한달 반 만에 31개국 130명이 응모했다. 최첨단 기술자의 채용에서는 영어 환경 구축이 이젠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40대 전후, 영어 능력 부족 --
영어 활용 붐이 다시 한번 일어난 것은 외국 기업 인수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사업 확대 등, 세계화가 국내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도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있다. 영어 교육업체 Tryon(도쿄)의 미키(三木) 사장은 “향후 기업의 성장을 책임질 40대 전후의 중견 사원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지금까지 영어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 영어에 대한 저항감이 크다. 많은 기업들이 이들의 영어 실력을 높이지 않으면 앞으로가 불안하다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50대 이상의 경제 버블 세대는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함께 많은 해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편, 20대는 학생 시절 유학한 사람도 많고, 영어 실력이 취업에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의 토익 대책 등에 저항감이 없다, 하지만 30~40대 사원은 버블 붕괴 이후 인재 육성 비용 절감의 영향으로 해외로 나갈 기회도, 국내에서 영어를 배울 기회도 적었다. 기업의 규모에 관계 없이 사원의 영어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도 있다. 하지만, 부실한 영어 활용 정책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때로는 직장 분열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PART 2. 라쿠텐, 유니클로는 어떻게 되었나?
영어 편중으로 부작용, 미리 보는 8가지 교훈


‘영어 공용화’로 스타트를 끊은 라쿠텐과 유니클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 현장의 실태에 어긋나는 사원의 언어력 향상의 시책에는 다양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영어 편중에 의한 부작용은 많은 기업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앞서 겪은 교훈을 배울 필요가 있다.

① 직장의 분위기 악화
② 인재의 힘겨루기 장소로
③ 침체되는 현장
④ 방침이 흔들린다
⑤ 사다리가 치워진다
⑥ 깨닫고 보니 외자 산하(傘下)
⑦ 함흥차사
⑧ 영어에 능통해도 괴롭다

PART 3. 이렇게 하면 잘 된다?
(脫) TOEIC 지상주의, 정말 쓸모 있는 영어술()

“고작 영어 따위한테 사람이랑 기업이 휘둘려서 어떻게 할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앞으로 국내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영어의 필요성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어떻게 하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영어를 확실하게 몸에 배이게 할 수 있을까?

■ 개인 편; TOEIC 점수보다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화법, 듣게 하는 기술
1. TOEIC 점수는 600점 이상은 불필요
→ 토익 600점은 영어 능력이 ‘초급’에서 탈피, 이력서를 쓸 수 있는 수준. ‘듣기’ ‘읽기’ 중시에서 탈피하여 ‘말하기’ ‘쓰기’도 중시한 4가지 기능의 테스트를 활용해야 한다
2. 6개의 동사를 잘 활용하여 한정된 어휘로 의사소통을 하는 훈련 강화
→ 초등학교 때 배운 6개동사(be, do, get, have, make, take) 만으로 과장급 직책이 직면하는 상황에서 거의 모든 표현이 가능
3. 영어능력 보다 먼저 일본어의 논리력 강화
→ 우선 영어로 번역하기 쉽게 일본어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짧은 문장으로 잘라 논리적으로 말하는 훈련 필요
4. 회의는 만전의 준비로, ‘눈치가 빠른 일본인’이 되라
→ 회의의 서두에 준비해 온 논점을 제시하여 나중의 논의는 회의에 참여한 원어민에게 맡긴 뒤,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나면 다음 논점을 제시한다. 
5. 영어도 “근력 트레이닝’과 같다, 목표를 정해서 바로 실천
→ 영어를 말해서 어떻게 되고 싶은지, 언제 어디까지 도달하고 싶은지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

■ 조직 편; 영어활용은 회사 분위기에 맞춰, ‘느슨함’도 선택지 중 하나
사토홀딩스(기업용 라벨 인쇄기 제조회사) → 사원 전체의 영어 능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모임에서 사장을 포함한 전원 모두가 영어로 말하는 이벤트 개최. 어디까지나 ‘파티를 즐기는’ 것에 주력.

-- ‘서서히’ 영어를 침투시키자 --
-- IBM은 신규 졸업자 신입사원의 영어능력 따지지 않아 --


PART 4. AI로 ‘언어의 벽’ 붕괴?
변화하는 ‘필요한 영어실력’, ‘CQ’ 갈고 닦아 살아 남는다


글로벌화와 동시에 AI(인공지능) 등 기술혁신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그것은 비즈니스맨에게 있어서 필요한 영어 능력을 크게 바꾸게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힘 = ‘CQ’를 높이는 것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해진다.

“AI(인공지능)의 영어번역 능력은 일반대학생을 훨씬 능가한다. 기술은 엄청난 스피드로 향상되고 있다”. 11월 16일 중국 인터넷검색의 대기업인 바이두(百度)사의 연차회견에서 로빈 리 회장 겸 CEO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AI가 중국어 스피치를 실시간으로 영어로 번역하여 연회장의 스크린에 영문을 띄워 내보냈다.

최근 1년사이에 세계의 자동번역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가을, 미국 구글이 AI가 활용된 뇌 신경회로를 모방한 기계학습(심층학습)의 번역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 정밀도가 단숨에 향상되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나 중국의 바이두도 끌어들인 개발경쟁이 촉발되었다.

올해 10월 구글은 동시통역을 실현한 이어폰 ’Google Pixel Buds’를 발표. 당사의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일본어를 포함한 40개 언어에 대응한다. 발표회에서는 스웨덴어와 영어의 동시통역을 선보였다. 1초의 지연도 없이 유창한 영어가 흘러나와 갈채가 쏟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월에 통화 소프트웨어 ‘스카이프’ 등에 탑재된 동시통역의 일본어판을 선보였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카키바라(榊原)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바이두는 9월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에 대응한 소형 통역단말기를 발표하여 내년 봄에는 일본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업체도 이에 대항한다. 총무성 소관의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중심이 되어 심층학습을 사용한 음성통역기술을 개발. NEC 및 후지쓰, 파나소닉, NTT 등의 민간기업이 실용화를 맡는다. 방일 외국인(인바운드)에 대응하기 위한 통역서비스(NEC)는 11월에 제공이 시작되어 의료현장용의 소형통역단말기(후지쓰) 등도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 AI번역은 TOEIC 800점이상 --
-- AI도 일∙영 번역은 서투르다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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