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컴퓨터_2017/11/09_최신 AI는 인도에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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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Computer_2017.11.9. 포커스 (p54~57)

최신 AI는 인도에서 개발
유럽과 미국의 IT R&D전략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나 수탁 개발을 중심으로 한 비용 절감의 토지에서 AI 등 선진적인 IT를 창출하는 토지로. 세계의 IT 시장에 있어서 인도의 역할이 점점 변하고 있다. 거대한 신흥 시장이나 우수한 인재를 찾아 유럽과 미국의 IT기업이 거점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인도는 지금 최첨단 연구∙개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각 사의 최신 대응을 알기 위해 현지 거점을 잠입 취재하였다.

유럽 SAP의 인도 연구 개발 자회사인 SAP랩인디아의 부회장은 “20년 전에는 인도를 방문하는 IT기업의 목적은 비용 절약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시스템 개발이나 보수, 운용 등의 아웃소싱 거점으로 알려져 있는 인도지만 그것은 옛날 이야기다. 지금의 인도는 IT 대기업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의 개발 담당자들도 인도의 역할은 점점 변하고 있다고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I나 데이터 분석과 같은 최신 기술의 연구 개발 거점을, 오라클은 전략 상품의 개발 거점을 인도에 두고 있다.

IT기업이 인도에 연구∙개발 거점을 신설, 확충하는 이유는 크게 3개다. 첫 번째는 거대 신흥 시장이다. 인도의 인구는 약 13억 명으로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다. 최신 IT를 사용한 서비스나 비즈니스 수요를 전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쉬운 환경이다. 인도공과대학(IIT)으로 대표되는 컴퓨터사이언스 등에 강한 이공계 인재의 보고다. 세 번째는 원래 인도에 갖고 있었던 아웃소싱 거점을 활용하기 쉬웠던 사정도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BPO나 오프쇼어 개발 거점에서 선진 IT 연구∙개발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 지금의 인도다.

● 마이크로소프트 – AI 개발의 중핵 기지

인도 최대의 IT 집적지인 벵갈루루에 거점을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기관인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MSR). 규모는 비공개지만 전세계의 MSR의 연구자 약 1,000명 중 10% 정도가 인도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MSR의 역할은 기초 기술의 연구 개발이다. 4개의 분야가 주요 연구 테마다. AI나 화상 인식 등의 ‘인텔리전스’, 데이터 분석이나 보안 등의 ‘시스템’, 알고리즘이나 수학, 이론계산기 과학 등의 ‘이론’, 신흥 시장에 기술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기타’ 분야가 그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컴퓨터나 기계학습, 자연언어처리가 주요 연구 대상이다.

이 중 벵갈루루의 연구 그룹은 ‘작은 엣지 단말’로 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환경에서도 소용량의 메모리로 기계학습에 근거한 계산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그룹은 자연언어처리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인도식 영어를 포함하여 일상적으로 2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복수의 언어가 섞인 회화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는 회화 문장을 인식할 수 있는 고도의 AI를 개발하는 것이 과제다.

MSR랩인디아는 우수한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의 역할도 하고 있다. 리서치 펠로 프로그램을 설치, 학부나 석사를 졸업∙수료하기 전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1~2년의 기간 동안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리서치 펠로 프로그램의 졸업생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나 스탠포드대학 등의 박사 과정에 진학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미국과 인도의 연구 거점에 취직한다. 창업하는 연구자도 많다고 한다. 예를 들면, 소프트뱅크그룹이 출자하는 택시 배차 서비스기업 Ola를 창업한 사람도 이 프로젝트 졸업생이다. 인도 국내의 110개 도시에서 60만 대 이상의 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 SAP, 오라클 – 세계 제2위의 개발 거점

SAP와 오라클은 각각 전략 상품의 개발 거점을 인도에 두고 있다. 이들 거점은 각 사에게 있어서 세계 제2위 규모가 된다. SAP는 세계 17개국에 20곳의 연구 개발 거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 거점은 유럽 본사 다음으로 크다. 인도에서는 벵갈루루를 포함하여 3개 도시에 거점이 있고, 총 7,500명의 기술자가 일하고 있다.

SAP가 인도에 거점을 둔 것은 1998년이다. 당시에는 딜리버리 센터로서 설립하였지만, 지금은 전략 상품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도 친숙한 데이터베이스 ‘SAP HANA’나 ERP(통합기간업무시스템)인 ‘SAP S/4 HANA’ 등이다. SAP가 2017년 5월에 발표한 IoT 분야의 중핵인 소프트제품군 ‘SAP Leonard’도 인도 거점이 다른 거점과 협력하여 개발을 추진하였다.

-- 최신 DB나 Java9도 개발 --
오라클도 SAP와 마찬가지로 전략 상품 개발 거점을 인도에 두고 있다. 인도 전체에서 11개 거점, 약 3만 8,000명의 기술자가 소속되어 있으며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다. 오라클의 인도 거점은 1994년 설립한 벵갈루루 거점에서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제품 개발의 아웃소싱이었지만 현재는 미국의 제품 개발팀과 동등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라클인디아의 그룹부회장은 “인도에서 개발되고 있는 제품의 라인업은 굉장히 범위가 넓다. 오라클이라고 이름이 붙는 거의 모든 제품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오라클이 10월에 발표한 Relational Database(RDB)의 최신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8c’도 인도 거점이 개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Java의 최신판 ‘Java9’의 개발에도 관여하고 있다.

● 액센추어 – VR이나 IT 농장을 고객이 체험

액센추어가 2017년 7월에 벵갈루루에 개설한 ‘액센추어 이노베이션 허브’는 액센추어의 전략을 구현하는 거점이다. AI나 IoT 등 최신 분야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런 최신 분야의 매출 비율을 2017년(2016년 9월~2017년 8월) 시점에서 약 50%까지 끌어올렸다. 이노베이션 허브는 고객에게 새로운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입을 촉구하는 장소가 되었다.

예를 들면 VR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방문한 고객은 Head Mounted Display(HMD)와 각종 센서를 탑재한 장치를 몸에 장착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IT를 활용하는 농장을 재현한 모형도 설치되어 있다.

IoT 등 새로운 서비스나 시스템 개발에서는 고객이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IT 벤더는 고객과 논의를 거듭하면서 요건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 그러한 장소가 이노베이션 허브다. 특히 인도 거점에서 중시하는 것은 속도다. 10분 이내에 데이터를 수집하여, 10시간 이내에 데이터를 분석하여, 10일 이내에 제시할 수 없다면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말한다.

-- 인도도 디지털 시프트 --
유럽과 미국의 IT기업뿐 아니라 인도의 IT기업도 스스로 역할을 바꾸고 있다. 벵갈루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도 인포시스나 IT서비스 최대 기업인 Tata Consultancy Services(TCS) 등이 최신 기술이나 서비스,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하였다. 인포시스는 벵갈루루에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CoE(Center of Excellence)라는 부문을 두고 있다.

일본에서 6월에 제공하기 시작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소프트 ‘Infosys Nia’도 벵갈루루 거점이 개발에 관여하였다. TCS가 벵갈루루에 설치한 거점에서는 IoT를 사용한 시스템이나 서비스의 시험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내장형기기를 사용한 시스템의 연구 개발 거점 ‘Nozomi Lab’에서 커넥티드 카의 시험판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으로 일본의 IT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오프쇼어 개발이나 BPO의 거점 전개에 이어, 연구 개발 분야에서도 뒤처지게 되면 세계에서의 경쟁력은 한 층 저하될 수도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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