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비즈니스_2017/10/16(2)_볼보의 EV 제1탄, 테슬라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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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Business_2017.10.16 세계조감 (p90~91)

볼보의 EV 제1탄, 테슬라에 대항
Dyson의 신규참여 등, EV시장의 경쟁 격화

2019년 이후에 발매하는 모든 모델을 EV 또는 PHV로 한다고 선언한 스웨덴의 볼보. 10월 17일에 발표하는 첫 EV(전기자동차)는 미국 테슬라에 대항하는 하이엔드 모델인 것이 밝혀졌다. 본지의 취재에 응한 호칸 사무엘손 CEO는 “테슬라의 성공에 자극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우리들 사업에 자극을 주었다”. 스웨덴 볼보 자동차의 호칸 사무엘손 CEO는 10월 6일 본지의 취재에서 이렇게 말했다. 볼보가 개발 중인 첫 EV는 하이엔드 모델이라고 밝혔다. 볼보의 관련회사 ‘Polestar’가 17일에 중국 상하이에서 이 새로운 모델을 발표한다.

사무엘손 CEO는 ‘EV를 판매하고 싶다면 보통의 자동차에 전기모터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 점은 테슬라에게서 배워야 한다’라고 발언하였다. EV시장은 디자인, 성능, 고급 이미지 등을 추구하는 고가의 모델부터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우선은 하이엔드 모델을 투입하여 부유 고객층을 개척한다. 그 다음에 판매 가격대를 인하하여 보급 모델로 전개하면서 고객의 저변을 넓혀가는 전술을 취한다.

볼보는 이미 올해 6월, 산하에서 하이엔드 모델을 전문으로 개발해 온 폴스타를, EV를 전문적으로 발매하는 회사로 탈바꿈한다고 발표하였다. 사무엘손 CEO는 “폴스타는 그 이름대로 볼보가 향후 나아가는 전동화의 길을 제시하는 북극성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폴스타에서 개발한 파워트레인이나 배터리 등의 EV 노하우를 볼보 그룹 전체의 EV 개발에 전개해 나간다.

새로운 모델의 발매는 2019년을 예정하고 있다. 처음에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그 후에는 수요를 보면서 미국이나 모국인 스웨덴 공장에서의 생산을 검토한다. 중국은 볼보 입장에서는 최대 시장이다. 2010년에 모회사가 된 저장지리홀딩스(浙江吉利控股集団)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가 각 자동차회사에게 판매 대수의 일정 비율을 EV로 하도록 요구하는 규제를 제정하다. 이 때문에 EV 시장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되는 것도 중국에서 먼저 생산하는 이유다.

-- 일본업체와도 협업 --
EV의 개발에 있어서 사무엘손 CEO는 일본의 부품제조업체와의 협업관계를 구축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였다. ‘배터리나 모터 분야에서 일본의 부품제조업체는 후보 리스트의 상위에 들어갔다’. 예를 들면, 현재 배터리 조달처는 한국의 LG화학으로 한정하고 있다. ‘앞으로는 파나소닉 등도 조달처의 유력한 후보가 된다’. 엔진차의 경우는 아이신 정기나 덴소, 알파인 등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볼보는 올해 7월 5일, ‘19년 이후에 발매하는 신차는 모두 EV나 PHV로 한다’라고 선언하였다. 엔진차의 개발은 현행 모델에서 정지한다. EV, PHV 및 소형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라고 불리는 모델의 개발에 집중한다.

EV는 19년~21년까지 5개 모델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 전체의 세계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PHV의 비율은 15%인 약 8만 대. 이를 25년까지 EV와 PHV를 합하여 100만 대로 늘린다. 볼보는 모든 모델의 전동화와 함께 새로운 사업 모델의 구축도 서두른다. 사무엘손 CEO는 ‘EV시대에는 자동차만이 아니라 그에 부속되는 서비스를 포함한 종합적인 능력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일례가 올해 9월에 발표한 ‘케어 바이 볼보’다. 2년 계약의 리스 서비스로, 휴대전화와 같이 월액 정액요금을 지불하고 볼보를 소유한다. 첫 대상 모델은 ‘XC40’. 올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일본을 포함하는 약 10개국에서 개시한다. 요금은 국가나 지역에 따라 다르다. 영국의 경우는 월액 629파운드(약 9만 3,000엔)가 된다.

케어 바이 볼보가 단순한 리스와 다른 점은 보험이나 수리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가 부속되어 있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자동차에 배송하는 서비스나 차주가 부재인 동안에 급유나 세차를 하는 서비스를 준비한다.

여러 명의 운전자가 1대의 XC40을 공유하거나, 목적에 따라 자동차의 모델을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볼보는 자동차의 열쇠를 스마트폰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자동차의 성능을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즐기는 방법을 경쟁한다”. 볼보 제품전략부문에서 Digital Experiences Director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씨는 이렇게 말한다. 5년 후에는 케어 바이 볼보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EV선회에 앞서 조직도 개혁 --
EV나 PHV로의 전환에 따라 조직 개혁도 진행 중이다. 엔진 개발, 트랜스미션, 전동 트랜스미션의 3개로 분리되어 있었던 연구개발 부분을 금년에 통합하였다. 또한 CDO(Chief Digital Officer)라고 부르는 전문 포스트를 설치하여 회사 전체의 디지털화를 주도한다. 자동차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보다 연계하여 개발할 수 있는 조직 설계 등에 착수한다. 이 성과의 하나가 케어 바이 볼보다.

볼보는 16년에 세계 판매 대수에서 과거 최고인 53만 대를 기록, 2년 연속으로 50만 대를 돌파하였다. 업적도 4기 연속으로 수입과 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나 다임러 등 독일의 자동차회사에 비교하여 사업 규모는 크지 않다. 주요 자동차회사로서 처음으로 EV∙PHV로의 전면 전환을 결정한 것은 속도감을 가지고 조직을 움직이지 않으면 차세대 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이 전환에 시간이 걸린다면 급성장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그 지위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영국 다이슨의 신규 참여가 나타내듯이 EV 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경쟁 시대를 대비한 볼보의 필승 전략.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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