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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로보틱스_2017/11_새로운 아이디어 로봇 잇달아 탄생
  • 저자 : 日経テクノロジーオンライン
  • 발행일 : 201710
  • 페이지수/크기 : 39page/28cm

요약

Nikkei Robotics_2017.11 Cool Topic (p20~21)

새로운 아이디어 로봇 잇달아 탄생
하드웨어 스타트 업을 육성하는 미국의 HAX

실리콘밸리에서는 오늘도 새로운 아이디어 로봇을 세상에 내놓으려는 스타트업 기업이 잇달아 탄생하고 있다. 2017년 9월 13일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HAX Demo Day’에서도 2개의 로봇 스타트업 기업이 데뷔하였다. 4족 보행으로 이동하는 배송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의 Unsupervised AI사와 개 분변을 자동으로 회수하는 청소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의 Beetl Robotics사다.

이벤트를 개최한 ‘HAX Accelerator’는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인 SOSV사가 운영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기업의 엑셀러레이터다. 언수퍼바이즈드 AI와 비틀 로보틱스는 모두 HAX의 지원을 받아 로봇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여 HAX가 투자자 등을 모아 개최한 Demo Day에서 제품을 시연하였다.

실리콘밸리에서 로봇 스타트업 기업이 계속 생겨나는 것은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VC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스타트업 기업에 의한 하드웨어 개발이나 자금조달 전략, 그리고 마케팅 전략 등을 지원하는 HAX와 같은 엑셀러레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본지가 2016년 3월호에서 소개한 소매점용 재고확인 로봇 ‘Tally’를 판매하는 미국의 Simbe Robotics사나 주문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의 Dispatch Robotics사도 HAX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HAX Demo Day에서 데뷔한 2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하는 로봇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로봇 스타트업 이외에도 다수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해 온 HAX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 시뮬레이터로 이동 플랜 개발 --
언수퍼바이즈드 AI가 개발하는 ‘Aida’는 기업의 사업소 구내에서 화물 배송을 자동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한 로봇이다. 기업의 사업소 구내는 운수업자의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는 ‘라스트마일(배송의 마지막 단계)’이다. 지금까지 기업이 자사에서 담당해 온 라스트마일의 화물 배송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Aida에 4족 보행을 채용한 것은 건물 안에서뿐 아니라 건물 밖에서도 운용하기 위해서다. 타이어로는 넘을 수 없는 장해물이라도 4족 보행으로 장해물을 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명을 Unsupervised로 한 것은 Aida의 행동계획 프로그램을 강화 학습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필하기 위해서다. 동사는 Aida의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실제 기계가 아니라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다양한 환경에서의 이동 패턴을 학습시키고 있다. ‘(미국의 Alphabet사의 자율주행 차 개발부문인) Waymo사도 실물 자율주행 차를 사용한 시험 주행뿐 아니라 시뮬레이터를 사용한 시험 주행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들의 로봇 개발을 Waymo가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언수퍼바이즈드 AI의 공동창업자인 Alexis Theallier 씨는 그렇게 말한다.

Theallier 씨는 프랑스의 드론 제조업체인 Parrot사에서 오토파일럿프로그램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었다. 다른 창업자인 Clement Jambou 씨는 기계학습의 전문가로, 전직은 미국의 Lyft사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였다. 두 사람 모두 프랑스 출신이지만 2017년에 SOSV사로부터 출자를 받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언수퍼바이즈드 AI를 창업. 최근까지 중국 선전(深圳)에서 Aida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다른 VC에서도 자금을 조달하여 Aida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Aida는 렌털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개 분변을 클라우드에서 화상 인식 --
비틀 로보틱스가 개발하는 ‘Beetl’은 미국 iRobot사의 로봇 청소기 ‘Roomba’의 옥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로봇이다. Beetl은 잔디나 운동장 등을 돌며 개 분변을 회수한다. 내장된 배터리로 30분~2시간의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Beetl의 본체 전면에는 개 분변을 찾기 위한 카메라가, 본체 아랫부분에는 분변을 회수하는 스콥이 탑재되어 있다. 카메라로 촬영한 화상을 클라우드에 전송, 클라우드 상에서 화상을 인식한다. Beetl은 미리 등록한 지도를 빈틈없이 돌아다닌다. 본체에는 위치 특정용 GPS를 탑재하고 있다. Beetl의 대상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일반 가정이다. 월 80달러의 이용료를 검토하고 있다.

비틀 로보틱스의 조업자인 Sandeep Mirchandani 씨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미국 Broadcom사 출신이다. 2015년에 비틀 로보틱스를 창업하여 HAX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2016년 하기에 참가. HAX가 중국 선전에서 운영하는 거점에 4개월 동안 체재하며 Beetl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다.

-- 샌프란시스코와 선전에 거점 --
언수퍼바이즈드 AI와 비틀 로보틱스의 공통점은 두 회사 모두 중국 선전에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그 후의 사업 전개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은 이것이 HAX가 하드웨어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기본적인 프로세스이기도 하다.

HAX의 원류는 SOSV사가 2012년에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중국가속’이라는 엑셀러레이터다. 중국가속은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엑셀러레이터지만, 그 하드웨어판으로서 HAX를 중국 선전에 설립. 2015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도 거점을 두고 있다. SOSV사에서 HAX의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고 있는 Kate Whitcomb 씨는 “선전은 시드 스테이지(벤처 설립 전의 준비기)의 스타트업에 대해 프로토타입 개발을 지원하는 거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프로토타입의 개발을 완료한 얼리 스테이지(성장기)의 스타트업에 대해 자금 조달 전략이나 마케팅 전략의 입안을 지원하는 거점이다”라고 설명한다.

프로토타입이 아직 없는 스타트업 기업은 우선은 HAX의 선전 거점에 입주하여 프로토타입을 개발한다. 선전 거점을 ‘졸업’한 스타트업은 샌프란시스코 거점으로 옮겨, 그곳에서 이른바 ‘Go To Market 전략’을 생각한다.
“VC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방법이나 ‘Kickstarter’를 사용한 제품 어필, 대형 소매 체인과의 교섭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소매 체인인 Target사에서 전직한 Whitcomb 씨는 그렇게 말한다.

이미 프로토타입의 개발이 완료된 스타트업 기업은 선전 거점을 스킵하고 샌프란시스코 거점에서 지원을 받는다. HAX의 샌프란시스코 거점에는 모국에서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끝내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팁을 HAX에 요청하러 온 전세계의 스타트업 기업이 많다. 출신 지역은 타이완, 홍콩, 인도,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다양하다.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라고 하면 하드웨어 개발 만을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스타트업 기업은 자금조달 전략이나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며 엑셀러레이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업 전략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의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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