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비즈니스_2017/09/04_환경과 인류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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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Business_2017. 9. 4 특집 리포트 (p24~41)

환경과 인류의 대결
위협을 비즈니스 찬스로 바꾸는 5가지 방법

인류는 지금껏 경험한 적이 없는 자연 환경의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연이어 상륙하는 외래 생물종, 위협적인 호우 그리고 퍼지는 전염병---. 지금까지 어딘가 남의 얘기로만 들렸던 온난화의 위협이 바로 눈앞에 닥쳐왔다. 그 온난화도 따지고 보면 경제성장을 추구해 온 인류가 불러들인 것이다.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공업화를 서두르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지금도 환경파괴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환경 VS 인류」의 공방도 시선을 전환하면「비즈니스 찬스」가 된다. 자연환경에 힘껏 맞서 정복하는 방법은 틀림없이 존재한다.

PART1. 온난화로 난폭해진 자연
시작된 「다른 차원」의 투쟁

계속해서 상륙하는 포악한 외래 생물종. 서플라이 체인에 타격을 주는 이상 기온 ---. 지구 온난화로 포악해진 자연 앞에서 일본기업은 지금, 「다른 차원」의 투쟁에 맞닥뜨리고 있다.

환경성이 붉은 불개미의 국내 첫 상륙을 발표한 7일 후의 6월 20일. 도쿄 오이(大井)부두(시나카와 구)에 있는 일본우편선 도쿄 컨테이너 터미널(NYTT)에 긴장감이 돌았다. 「이거, 붉은 불개미 아니야?」 의심을 받은 것은 화주(貨主)로부터 돌아 온 빈 컨테이너이다. 보관 전에 언제나 그랬듯 작업자가 컨테이너의 긁힘이나 이상의 유무를 확인하고 있던 중에, 컨테이너 내부에 조금 빨간 개미가 수십 마리 있었다고 한다.

붉은 불개미는 신장 2.5~6mm 정도이며 밤색이다. 강한 독성을 지녔으며 쏘이면 불에 데인 것처럼 아프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강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이미 국내 10개소 이상에서 확인된 붉은 불개미. 환경성은 대책에 혈안이 되어있다. 중국 및 대만 등의 정기 항로가 있는 68항만에서 조사를 개시했다. 접착 테이프에 의한 포획 및 살충 먹이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침입 저지 대책은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침입 당초의 붉은 불개미 구제에 실패한 미국에서는 경제 손실이 매년 50억~60억 달러(약 5,500억~6,600억엔)라고 한다. 농작물을 먹어 치우는 등의 농업 피해에 더해, 전기 설비에 모이는 붉은 불개미의 습성 때문에 송전 장비의 고장 및 정전을 불러 일으키는 등, 피해는 여러 가지로 발생하고 있다.

--「제2의 붉은 불개미」가 바로 가까이에 --
생활과 경제에 피해를 주는 위험한 외래 생물은 붉은 불개미뿐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전문가 사이에「제2의 붉은 불개미」로 불리고 있는 것이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난폭한「등검은 말벌」이다. 일본에도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원래는 일본에 없어야 할 외래종인 붉은 불개미와 등검은 말벌이 왜 일본에 유입되어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일까? 우에노(上野) 교수는「옛날 기후라면 정착하지 못했을 것이다. 몹시 추운 겨울 한파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라며 지구 온난화와의 관련을 지적한다.

-- 세계에서 연간 4조엔 피해 --
-- 스마트폰 및 EV에도 영향을 --
-- 아리아케(有明) 바다에도 이변 --


노포(老鋪) 살충제 업체의 끝없는 투쟁
후마킬라(Fumakilla) VS 어스(Earth)제약

해충이 매개체가 되는 전염병에 감염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1890년에 창업한 오시모 회춘당(大下回春堂)이 후마킬라의 전신(前身)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살충 국화로부터 만든 살충제를 개발, 제조하여 벌이나 파리, 벼룩과 같은 해충의 구제에 기여해 왔다. 그런 해충 구제의 긴 역사를 가진 당사는 외래 개미 대책에도 실적을 가지고 있다.

-- 확산되는 벌레 기피제 수요 --
국내 점유율 약 60%의 살충제 최대기업인 어스제약. 당사도 전신기업이 1892년 창업으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1929년에는 가정용 살충제인「어스」를 발매하기 시작했다.

붉은 개미 대책으로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사의 개미 대책품이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7월 상순에 붉은 불개미 번식지인 대만으로 연구원이 떠났다. 붉은 불개미의 서식지에 분제를 뿌리는 등으로 살충 효과를 확인했다. 6월 중순에 국내 첫 상륙으로 보도되고 나서 당사의 전화 창구에는 판매점 및 소비자의 문의가 쇄도하여 대책을 서둘렀다고 한다. 붉은 불개미의 구제효과가 확인된 살충제의 매출은 6,7월에 전년도 대비 2배에 달해, 7월부터는 2번째 상품을 증산하고 있다.

PART2. 인도, 나이지리아, 중국 …
반복되는 환경 파괴

환경 문제를 거론할 때,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인위적인 환경 파괴이다. 공업화를 이뤄내면 대기 및 물은 오염된다. 과거 일본이 걸어 왔던 환경 파괴의 길을 신흥국이 지금 걸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6년에 갱신한 세계 약 3,000도시의 PM2.5 농도를 기준으로 작성한 랭킹이 있다. 1위는 이란 동부의 도시 자볼. 2위와 3위는 인도의 구와리올, 알라하바드라는 도시이다. 4위와 5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가 연이어 올라와 있다. 그 밖에 나이지리아, 카메룬,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나라와 도시도 상위 랭킹에 에 포함되어 있다.

초미세먼지 물질의 하나로 건강에 해를 끼치는 PM2.5. 수년 전에는 중국의 심각한 오염상황이 일본에서 연일 보도되었으나, 그 위협은 이제 중국만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인도, 중동, 아프리카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세계에서 도시로 불리는 지역의 80%이상이 WHO의 기준치를 넘는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 매년 170명의 어린이가 사망 --
-- 엄벌 체제로 임하는 중국 정부 --
-- 스마트폰으로 재활용의 마음을 자극한다 --

북경에 있는 명문대학인 칭화대학 산화의 투자회사, 啓迪홀딩스. 그 산하에 있는 TUS Clean Energy는 칭화대학의 기술을 응용하면서 태양광 발전 및 풍력발전, 바이오 디젤로의 열 공급 등, 폭넓은 신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당사는 정부로부터 위탁 받아 시내의 약 800개의 「소구(小區)」로 불리는 주택지역에서 주1회에서 월 1회 정도로 재활용품의 회수작업을 하고 있다. 종이류나 금속 등으로 분리해 회수한 후에는 자사의 리사이클 공장에서 재생하여 판매한다.

서민의 리사이클 의식이 높다고 말할 수 없는 중국에서 어떻게 폐품을 제출하게 만든 것일까? 비밀은 지금은 시민들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있다. 주민이 폐품을 내면, 전용 앱 상에서 회수품의 분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는 새로운 상품 등으로 교환이 가능한 것 외에도, 채팅 서비스「위채팅(가명)」의 지갑 기능으로 현금화 할 수 있다. 주민들의「리사이클의 마음」을 자극하는 장치를 고안해 냄으로써 녹색 지구의 회수∙재생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PART3. 사업을「방어하고」, 기회로공격한다」
자연은 아군으로 만드는 5가지 방법

예상치 못한 기상 이변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우선은 자연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류는 이 모두를 손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 자연을 아군으로 삼아 위협을 비즈니스 찬스로 바꾸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작년 1월 기상정보 최대 기업인 미국 Weather Company를 매입하여 기업용으로 상세한 기상예측 데이터를 제공하는 작업에 뛰어든 미국 IBM. 일본 지역에서의 핵심 거점으로서 설립된 곳이 도쿄에 위치한 일본 IBM본사 건물에 있는 기상 센터이다.

온도 및 습도는 물론, 강수량 및 풍속, 구름의 움직임까지. 대량으로 수집된 정보를 자신들의 빅데이터 해석 기술을 구사하여 15일 후까지 1시간마다 기상을 예측한다. 게다가 그 범위는 사방 1Km까지 축약할 수 있다. 고객은 알고 싶은 지점의 기상 데이터를「핀 포인트」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기상 데이터 해석 기술은 눈부시게 진화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고정밀도 센서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속 컴퓨터 기술이다. 위성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도 가미한다면 지금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원하는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여 해석,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상세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점점 더 위협을 가하는 자연환경에 맞서 얼마나 새로운 비즈니스 찬스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기술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지금의 기상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무엇이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전부 팔아 치운다
날씨가 더우면 여름 물건이 잘 팔리고 추우면 겨울 물건이 더 팔린다. 기후에 따라 판매가 좌우되는 대표적인 업종이 어패럴 일 것이다. 「평년 수준이 없어지고 경험 예측이 쓸모 없게 되고 있다」라고 기상예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재단법인∙일본 기상협회(도쿄)의 기관상품수요예측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여기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기상정보이다. 먼저 기온 및 강수량 등 과거의 다양한 기상 데이터와 고객의 판매 데이터로부터 일정한 법칙을 찾아 낸다. IT가 도출한「경험칙(經驗則)」과 최신의「기상예보」로부터 특정의 상품 판매를 예상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이 상품을 팔아 치우지 않으면 앞으로 여름 상품이 팔릴 찬스는 없어요」. 이런 조언 서비스를 전개한다.

품질 향상
지난 5월 25일 아침 8시, 에히메(愛媛) 현의 농업생산법인 J-Wings Farm의 마키(牧) 사장은 24시간에 걸쳐 밤을 세워「하다카 보리」의 수확작업을 끝내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다카 보리는 영양가가 풍부해 건강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잡곡 중 하나이다. 오곡미 등에 포함되어 있으며, 유통가격도 비싸다. 당사에게는 귀중한 수입원이다. 다만, 수확기에 비가 내리면 한꺼번에 발아가 시작되어 상품가치가 없어져버리기 때문에 재배가 상당히 까다로운 작물이다.

장마가 가까워지기 전에 빨리 베어내야 그런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그러나「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확 직전까지 여물게 두고 싶다」(마키 사장). 그래서 기상 정보회사인 하렉스(HALEX, 도쿄)가 제공하는 핀 포인트의 기상예보 서비스를 활용했다. 수확기간을 아슬아슬하게 늘림으로써 수확된 보리는 품질 검사에서「1등급」의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작년과 같은 수확량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30% 늘었다고 한다.

손실 회피
두부의 대기업인 사가미야(相模屋)식료와 간토(關東)의 지역 슈퍼는 작년, 두부의 과잉 생산을 줄이기 위해서 일본기상협회와 손잡고 어떤 실증실험을 실행했다. 원료인 대두를 불리기 위해 완성까지 이틀이 걸리는 두부. 그러나 소매점 측은 하루 전에 발주하는 게 일반적이다. 사가미야는 다음날의 슈퍼의 발주량을 예측하면서 만들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됐다.

두부의 판매량도「기후에 따라」인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 더운 날이 계속되면「냉두부」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며 겨울철에는 추운 날이 계속되면「유두부(끓인 두부)」용으로 찾는 손님이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의 수요 동향의 예측이 상당히 어렵다.

일본기상협회와 함께 한 실증실험에서는 과거의 기상 데이터 및 대상 점포에서의 두부 매출 데이터를 분석, 이틀 후의 수요를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자 결과는 상당히 좋았다. 지금까지는 과잉 생산으로 생산량의 10% 가까이가 재고로 남았으나,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요예측을 사용하여 거의 판매 재고가 없어졌다. 「계획대로 판매가 가능하게 되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위험 회피
「이상 기후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지역이 한꺼번에 확산되었다. 모든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싶다」라고 미쓰이스미토모 해상화재보험 솔루션부 ART팀인 이토(伊藤) 과장은 말한다.
작년 12월 양사는 신형「기후 파생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기후 파생상품은 기상에 따라 이익이 좌우되는 사업 등으로 업무실적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금융상품이다.

이용하는 기업은 보험회사에게 일정 요금을 지불한다. 보험회사는 기온이나 강수량 등의 기상 조건이 원래부터 설정한 기준에서 벗어 날 경우, 이용자에 대해 사전에 체결한 계약금액을 지불한다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이익이 대폭 감소할 경우에도 사업의 손실을 경감할 수 있는 것이다.

안심 ∙ 안전
7~8월에 걸쳐 기록적인 호우에 휩싸인 간토지구(関東地区). 철도회사는 토사붕괴 및 하천범람을 겪게 되면 즉시 대응하여 고객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요구되고 있으나, 게이힌(京浜) 급행전철의 담당자는「전동차 운수사령원으로부터 사전에 기상정보를 연락하여 전차의 속도제한 등을 실행하여 안전한 운행이 가능했다」라고 회상했다.

하렉스가 제공하는「방재 지킴이 Railways」로 불리는 서비스를 활용한 게이힌 급행열차. 해당 서비스는 노선 주변의 강우량의 예측 데이터와 사방 5km마다 토사붕괴 발생 가능성을 평가한 기상청의「토양 우량 지수」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6시간 후까지의 노선 주변의 사방 1km마다 토사 재해 리스크의 상태를 PC화면에 한 눈에 알 수 있게 색을 구분하여 표시한다.

「호우」「벼락」「강풍」 등에 관해서도 안전 운행을 방해하는 수준에 이를 우려가 될 경우 자동으로 경보를 울린다. 운수사령원은 그것을 기반으로 운행표 조정 및 현지 확인 등의 대응을 한다.

에필로그 :  온난화 시대」의 서바이벌 전략
환경을 정복하는 자가, 비즈니스를 정복한다.

「인류가 가는 길은 2가지. 하나는 지구에 영원히 머물러 죽음을 맞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다른 혹성에 살 수 있는 종(種)이 되는 것이다」. EV(전기자동차) 벤처 기업인 미국 테슬라를 이끄는 엘론 머스크 씨는 작년 9월 국제우주협회에서 그렇게 말했다. 그는 사재를 투자하여 저 비용의 로켓 개발을 진행하는 등, 화성으로의 이주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런 지구 밖으로의 “회피”가 현실적으로 거론될 정도로 지구는 상처를 입고 있다.

-- 대홍수에도 사업 계속 --
-- 새로운 지정학(地政學) 리스크가 부상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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