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컴퓨터_2017/08/03_실리콘밸리 VR통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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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Computer_2017.8.3_특집 (p76~79)

실리콘밸리 VR통신 : 현지 투자가 보고 (3)
MS에 이어 애플도 참여, AR의 개발 경쟁 제 2세대로

연재 3회에서는 VR(가상현실)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AR(확장현실)의 현황에 대해 소개하겠다. 현재는 여명기(黎明期)지만 장래 시장규모는 VR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차세대 주도권을 둘러싸고 미국에서는 신흥기업에 마이크로 소프트 및 애플과 같은 대형 IT기업도 끼어든 개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VR은 Head Mounted Display(HMD) 등의 디바이스를 통해 가상의「또 다른 현실」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술이다. AR은 현실 세계에서 가상세계를 투영하는 기술이다. 게임용「PlayStation VR」 등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VR용 HMD에 비해, AR은 아직 일반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디바이스의 수가 적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알기 쉬운 AR의 예는「포켓몬 GO」일 것이다. 2016년 7월에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전세계에서 7억 5,000만번 다운로드 된 포켓몬 GO는 플레이어가 길에 있는 몬스터를 포획해서 키우는 게임이다.

실제로 AR이 세상에 등장한 것은 VR보다 먼저이다. 제1회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주요VR용 HMD가 일반용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이지만, 일반용 AR 글라스가 등장한 것은 2012년경이다. 이것들은 말하자면 제1세대 AR 글라스라고 할 수 있다.

제1세대의 대표적인 제품은 미국 구글이 2012년 4월에 발표한「Google Glass」일 것이다. 발매는 2013년 2월로, 가격은 1,500달러(16만엔)인 개발자용이었다. 발표 시, 구글은 Google Glass를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상정했다. 음성 입력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검색하여 Google Map에서 표시하거나 이용자가 본 것을 자동 인식하여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표시하는 등의 이용장면을 컨셉 비디오를 통해 소개했다.

그러나 실제는 배터리 지속시간이나 화상인식의 정밀도 등의 여러 가지 과제들로 인해, 발매된 Google Glass성능은 컨셉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었다. 당사는 2015년 1월에 일반용 판매를 잠정적으로 정지하여 다시 연구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 당시, 구글이 발매한 제품이라는 것만으로 일본 미디어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으나, 당사가 지향했던 세계는 당시 기술의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한 구글은 올 7월에「Glass Enterprise Edition」이라고 하는 법인용 Google Glass 발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 복합기 및 자동차 업체도 관심 --
구글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동안, 실은 여러 기업이 거의 같은 해에 AR 글라스를 발매했었다. 특히 소비자용이 아닌, 기업용으로 묵묵히 보급되고 있었다. 기업용 AR 글라스의 기선 제압을 했던 것은 구미(歐美) 기업이 아닌, 일본의 세이코 엡손이었다. 2011년 11월, 양 눈을 덮어서 가리지 않고 일반 안경처럼 주위를 바라볼 수 있는 시슬루 타입의 AR글라스「MOVERIO BT-100」을 일본에서 처음 발매했다(미국에서의 발매는 2012년 3월). HMD와 외장 컨트롤러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OS는 구글의 Android를 채택했다. 당초 모델이었던 BT-200으로 당사는 기업용도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캐논도 2012년 7월,「MREAL HM-A1」을 발매했다. 당사는 MR 디바이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설계 및 디자인 등의 용도로 특화된 기업용 디바이스이다. 캐논의 AR제품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자동차 업체이다. 2017년 5월 30일~31일에 나고야에서 개최된 Japan VR Summit Nagoya에서 도요타자동차 및 혼다 등이 VR/AR의 활용 상황을 발표했다.

도요타가 AR을 활용하고 있었던 곳은 생산기술 부문이다. 해당 부문의 역할은 새로운 자동차 및 부품에 맞춰 공장에서 사용하는 생산설비를 개발∙제조 하는 것. 설계한 생산 설비가 현장의 작업자에게 편리한지 여부를 MREAL로 검증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생산 설비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3차원(3D) 컴퓨터 그래픽(CG) 모델을 작성. 해당 설비를 사용하는 복수의 작업자에게 MREAL을 장착시켜 3D 모델을 직접 보게 하여 피드백을 받고 있다.

MREAL을 사용하는 장점은 공장 안에서 향후 만들어질 새로운 생산 설비를 현장의 작업자가 실제 크기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작업을 하기에는 선반이 너무 낮다」「작업 버튼의 위치를 조금 더 오른쪽으로」와 같은 구체적인 사용감과 수정 지시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 가상현실을 투영시켜 AR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한 사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기업 중에서 기업용 AR의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은 1997년에 설립된 뷰직스(Vuzix)다. 원래는 군사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으나, 2013년 1월에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에서 당사가 처음으로 민간인용 AR 글라스「M100」을 발표. 같은 해 12월에 999달러(11만엔)에 발매했다. 뷰직스는 CES에서의 발표 전부터 일본시장을 중점 지역으로 겨냥해, 사무실을 도쿄에 개설하여 기업용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했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당사는 2009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신규주식공개(IPO)를 했다. 2015년 1월에는 미국 인텔로부터 2,500달러(27억엔)의 출자를 얻어, 웨어러블 기기 및 AR 영역에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단, 2016년 11월에 양사가 제휴 해지를 발표).

인텔은 VR 및 AR을 차기 비즈니스의 주축 중 하나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뷰직스로의 소액출자에 더해, 캐나다의 벤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는 AR 글라스 업체인 레콘 인스트루먼츠(Recon Instruments)를 2015년 6월에 매입했다. 레콘은 2008년도에 창업하여 주로 스키나 사이클 경기 등의 운동선수용 AR 글라스를 생산∙판매했다. 인텔에 의한 매수 후에는 기업용으로 사업의 주축이 바뀌고 있다.

-- MS 기술공여의 신흥 기업 --
필자가 소속된 미국의 GREE VR Capital이 주목 하고 있는 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스터하우트 디자인 그룹(Osterhout Design Group, ODG)이다. 일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당사는 1999년에 창업하여 이미 20년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미군 및 정부용 컨설팅이나 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해 왔다.

특히 광학계 기술에 관하여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11월에는 AR 글라스에 관한 81건의 특허를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MS)에 1억 5,000만달러(160억엔)에 매각했다. 2013년 11월이라고 하면, MS가 당사의 첫 MR(복합현실)장치인「HoloLens(홀로렌즈)」를 발표하기 1년이상 전이다. 따라서 ODG가 보유했던 기술의 일부가 홀로렌즈에 사용되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MS도 인정하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ODG가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디바이스가 바로 2015년 11월에 발매한「R-7」이다. 가격은 2,750달러(30만엔)으로, 이전의 AR 글라스보다 현격한 차이로 비싸지만, 제품으로써의 완성도는 높다. 디자인 면에서는 뷰직스나 레콘처럼 외장형 투영기를 부착하지 않고 전부 내장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OS는 엡손의 MOVERIO와 같은 Android를 채택하고 있다.

-- 제2세대는 헬멧 타입도 --

-- 제2세대의 개발 경쟁, 일본 업체에 기대 --

제1세대 AR 글라스를 리드했던 일본 기업이지만, 제2세대의 개발 레이스에서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분야의 제품이 등장할 경우, 제1세대는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된 목적을 두며, 개발 경쟁에서의 실전은 제2세대부터다. 2016년이 VR 원년이라고 한다면, 필자는 제2세대가 등장하는 2018년이 AR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기업의 반격이 기대된다.

세계시장이 AR에게 보내는 기대는 VR보다도 크다. 미국의 조사기관인 Digi-Capital이 금년 1월에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2018년까지는 VR 시장규모가 AR을 상회하지만, 2019년에는 역전될 것이라고 한다. 2021년에는 AR 시장이 VR 시장의 약 4배인 800억달러(8.8조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회(4회)에서는 당분간 AR 시장의 견인역할을 하게 될 스마트폰을 사용한「모바일 AR」의 동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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