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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 비즈니스_2017/06/26_중국「제조 강국」의 전파력
  • 저자 : 日経BP社
  • 발행일 : 20170626
  • 페이지수/크기 : 96page/28cm

요약

Nikkei Business_2017.6.26 스페셜 리포트 (p44~48)

레벨 업은 진짜일까?
경시할 수 없는 중국「제조 강국」의 전파력
「세계의 공장」에서「이노베이션 대국」으로

중국은 산업 구조의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이 지향하는 제조업의 레벨 업은 일본 제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거대한 내수와 국가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중국의 전략에, 일본은 기술력 만으로 대항할 수 있을까?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5월 5일, 오후 2시. 한 대의 여객선이 활주로에서 이륙하자, 지상에서는 큰 환성이 울려 퍼졌다. 국유 항공기제조회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는 이날 처음으로 개발 중인 소형여객기「C919」의 시험 비행을 실시하였다. C919는 1시간 20분 비행한 후, 푸둥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시험 비행을 마쳤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민망」은 이 시험에 대해「C919는『중국의 꿈』의 실현이다」라고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거는 캐치 프레이즈「중국의 꿈」,「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한다며 C919를 오버랩하여 보도하였다.

-- 보잉, 에어버스에 도전하다 --
C919는 좌석 수 150~170석, 객실은 단일 통로인「내로우 바디」타입 여객기다. 미국 보잉의 B737이나 유럽 에어버스의 A320과 같은 클래스로, 국내선이나 근거리 국제선 비행을 상정하고 있다. 이 클래스 이상의 제트여객기 시장은 유럽과 미국, 즉 에어버스와 보잉이 과점한 상태다. C919가 에어버스와 보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면, 대국의 부흥을 무엇보다도 잘 표현할 수 있다.

C919의「C」는「COMAC」이나「China」에서 유래한다. 중국의 한 미디어는「”ABC”에 의한 경쟁 국면을 만든다는 의지도 있다」고 보도하였다. 물론「A」는 에어버스,「B」는 보잉을 나타낸다. C919를「중국의 꿈」과 연결하여 논하는 이유는, 유럽과 미국이 구축한 질서에 중국이 파문을 일으키는 구도를 알기 쉽게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제조업의 레벨 업」을 나타내는 아주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경제는 1990년대 후반부터「세계의 공장」으로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함께 임금도 상승하면서, 봉제나 조립 등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제조업은 채산이 맞지 않게 되었다. 한편, 제철 등 중후장대형 제조업은 과잉설비로 고민하고 있다. 대량의 실업자를 양산하지 않으면서 과잉설비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고용을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환경 변화가 중국 제조업에 포트폴리오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이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15년,「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였다. 첨단기술의 고부가가치형 제조업을 육성하여, 유럽과 미국, 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조강국으로 스스로를 탈피시키는 국가전략이다. 특히,「중국제조 2025」는 10개의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항공기도 레벨 업을 지향하는 10분야 중 하나다.

●「중국제조 2025」의 중점 분야
(중국이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분야에는 일본기업이 강한 영역도 있다)

1. 차세대정보기술

6. 성(省)에너지 및 신에너지 자동차

2. 하이엔드 NC(수치제어) 공작기계와 로봇

7. 전력설비

3. 항공우주설비

8. 신소재

4. 해양엔지니어링 설비와 하이테크 선박

9. 바이오 의료와 고성능 의료기기

5. 첨단궤도 교통설비

10. 농업기계설비


그러나 엔진을 비롯하여 주요 부품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또한 C919가 중국 국외에서 취항하기 위해 필요한 형식증명을 취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취항할 경우는 미연방항공국(FAA)의 형식증명이 필요하다. 항공기산업과 기계산업에 정통한 미즈호은행의 후지타(藤田) 씨는「형식증명을 취득하지 못한 사실이 판매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중국 이외에서는 일부 국가만이 채용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제조강국」은 종이 호랑이인가? --
그렇다고「중국의 제조강국 전략은 종이 호랑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 후지타 씨도「긴 안목으로 보면, 강한 항공기산업 클러스터가 중국에 형성되면, 세계 시장에 있어서 일본의 항공기 산업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저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한다. 즉, 중국에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외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있다는 말이다. 저가를 무기로 국내외의 수요를 확보. 자신의 거대시장을 장대한 실험장으로 하여, 기술 개발로 연결시키는 사이클을 만들려 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은 이 사이클을 만들어 성공하였다. 중국 기업의 스마트폰은「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중국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타이밍에 샤오미 등이 저가를 내세워 판매를 증가시켰다. 방대한 수의 고객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향상시켰고,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았다. 화웨이나 OPPO는 지금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중국의 제조업은 이러한 사이클을 항공기 등 보다 첨단적인 분야로도 확대하고 있다.

-- 속속 등장하는 로봇 기업 --
자국의 거대한 시장에서 힘을 키워, 저가를 무기로 해외로 진출하려는 전략은 항공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일본기업이 강한 산업로봇 분야도 조준하고 있다.「중국제조 2025」가 정한 중점 10분야 중에서도 특히 주력하는 분야다.

도시바의 가전 자회사를 작년에 인수한 중국 가전기업 Midea Group은, 올해 독일의 산업용 로봇 기업인 KUKA 인수를 발표하였다. 중국 정부는 서보모터 등 산업용 로봇의 중핵 부품의 중국 비율을 20년까지 50%로 높이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중국 정부는 산업용 로봇과 함께 서비스 로봇에 대해서도 성장을 촉진할 방침이다. 일본이나 독일과 같은 “강적”이 있는 산업용 로봇 분야보다는 시장이 미성숙한 서비스 로봇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참여하는 중국 기업이 많다.

상하이입명지능과기(上海立名智能科技)는 4월에 홍콩에서 발표회를 열어, 호텔용 로봇을 개발하여 전국의 호텔체인과 함께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사(同社)는 작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단순한 벤처 기업이 아니다.

이곳의 창업자이며 회장인 시국강(柴國强) 씨는, 원래 중국 국내 호텔의 객실에 설치하는 인터넷 텔레비전 등을 판매하였다. 중국의 호텔 기업과 강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동사의 주주에는 창업멤버 외에도 유명 호텔체인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AI는 일본보다 중국이 앞선다」
장쑤성 혼산시의 로봇산업원의 한 창고에 하얀색 휴머노이드 로봇이 늘어서 있다. 이곳은 Suzhou Pangolin Robot사의 창고다. 판고린 로봇은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로봇과 오피스에서 사용하는 안내 로봇 등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중국의 신흥신장에 상장하였다.

이미 서비스 로봇이나 안내 로봇의 테스트 출하를 마쳤으며, 연내에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다. 올해만 3,000~5,000대를, 18년에는 2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도 제품을 테스트 출하하고 있다고 한다.

판고린 로봇은 일본의 전기통신대학과 공동으로 로봇을 개발 중이다. 동사의 신형 로봇은 전기통신대학과의 협력의 성과로서, 레이저로 물건과 로봇과의 거리를 측정하여 공간 내의 지도를 자동 작성하는 기술을 장치한다.

또한, 사용되는 기능만을 추려서 채용한다.「일본의 로봇은 5개의 손가락이 전부 움직이는 등 높은 기술력이 사용되고 있지만, 필요한 기능으로 추리는 편이 고장이 적다」라고 동사의 기술책임자는 말한다. 동사의 서비스 로봇은 주방에서 고객 테이블까지만 요리를 배달하고, 고객에게 대접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확실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하여, 조기에 실용화하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2개 기업의 공통점은, 기술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필요한 기능을 추려서 비용을 억제, 거대 시장을 한 번에 제압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또한 처음부터 해외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도 공통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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