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비즈니스_2017/06/05_정밀 볼 제조업체: 쓰바키 나카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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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Nikkei Business_2017.6.5 (p60~64)

기업연구

테슬라를 움직이는「구(球)의 기술」
쓰바키 나카시마 (정밀구 제조업체)


철강에 비해 단단한 세라믹을 정밀 가공할 수 있는 회사는 전세계를 둘러보아도 거의 없다. 쓰바키 나카시마는 시장을 석권하는 한편, 경영면에서의 잡음도 있었지만, 조직 개혁을 단행. 2015년에 재 상장을 이뤄냈다. 미국 테슬라의 양산 세단인「모델 3」에 쓰바키 나카시마 사의 세라믹 볼이 채용되어 세간의 관심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볼펜과 EV(전기자동차)라는 전혀 다른 2개의 제품에 있어서 성능에 크게 영향을 주는 공통의 부품이 있다고 한다면, 과연 무엇일까? 정답은 철강 및 세라믹으로 만들어진「정밀 볼(강구)」이다.

볼펜의 펜 끝에 굴러가는 볼은 볼펜 안의 잉크가 세어 나오거나 글씨를 썼을 때 얼룩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완전한 구형(球形)에 가까운 정밀도가 요구된다. 허용되는 오차는 일반적인 펜 끝이 0.5mm의 볼펜일 경우에 겨우 70나노(나노는 10억분의 1)미터. 펜을 지구의 크기라고 가정할 때, 900m가 조금 안 되는 크기에 해당한다.

이 볼펜용 볼로 80%이상의 세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나라 현 가쓰라기 시의 쓰바키 나카시마. 「원한다면 30나노의 정밀도도 가능하다」(당사). 2016년 12월기의 연결 매출액은 약 369억엔, 영업 이익은 약 69억엔으로 규모는 결코 크지 않으나, 세계에 자랑할 만한「구슬의 기술」을 가진 세계적인 소규모 공장이다.

1934년에 자전거용 강구를 제조하는 회사로 창업하여 1920년대 초기부터 전기구동의 버스 등을 제조해 온 나카시마(中島) 제작소가 1996년에 합병하여 탄생했다. 2015년 12월에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했을 때의 첫 거래가는 1,620엔. 그 후, 주가는 한 때 하락했으나 다시 회복하여 금년 2월, 어떠한 계기로 인해 2,000엔을 돌파했다. 그것은 미국 EV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올해 안에 당사 첫 양산 모델로 발매 예정이 EV 세단「모델3」에 쓰바키 나카시마의 세라믹 볼이 채용된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세라믹 볼은 고가이며 지금까지는 고급 차에서만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양산 차에 일괄적으로 보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대표이사 CEO인 타카미야(高宮) 씨는 힘주어 말한다. 2016년 12월기의 세라믹 볼의 매상고는 47억9,100만엔. 외환 등의 영향을 제외하면 전기대비 12.3% 확대했다. 2019년 12월기까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가볍고 단단한 꿈의 소재 --
그렇다면 세라믹 볼은 EV의 성능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까? 비밀은 그 가벼움에 있다. 세라믹 볼은 지금까지 자동차에 사용되어 온 강구에 비해 무게가 반 이하로 줄어 든 반면, 강도는 2배 이상이며 열에 강해 변형이 잘 안 되는 장점이 있다. 완전한 구형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굴러가기 때문에「(이론상으로는)자동차의 차륜에 사용하는 베어링의 구슬을 모두 세라믹제품으로 교체하면 마찰에 의한 에너지 손실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라고 대표이사 CTO(최고 기술 책임자)의 야마타(山田) 씨는 설명한다.

에너지 손실의 저감은 EV보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항속거리 연장에도 직결된다. 지금까지 세라믹 볼의 채용이 진행되지 않았던 이유는 높은 비용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왜 판매가격이 수 백만엔 대로 테슬라 자동차 안에서는 저가격대의 모델3에 채용되었을까? 이것이야말로 세계적인 투자가가 쓰바키 나카시마에 주목한 까닭이다. 그 까닭을 밝혀내기 위해 최신 생산 기술을 개발하여 해외 거점에 이관하는 역할을 하는 마더 공장인 가쓰라기 공장의 「초소형 볼 생산 라인」을 방문했다.

1920년대에 지었음에도 작업자들이「새 건물」이라고 부르고 있는 3층의 공장 건물. 아직 찌그러진 구형의 재료를 완벽한 구형으로 만드는「연삭 공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공장의 생산 설비의 대부분은 자사 개발이다. 연삭 공정에서도 다양한 독자적 노하우가 적용되고 있었다.

-- 숙련공이 아니어도 만들 수 있다 --
이 기술은 세라믹 볼의 생산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기술이 설비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숙련공이 적은 해외에서도 일본과 동일한 고정밀도의 가동이 바로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글로벌화를 서두르는 자동차 업계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중견 부품업체라도 현지생산의 공급체제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EV로 주목 받기 전에는 PC의 HDD용 초소형 세라믹 볼의 수요가 2000년경부터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2000년대 중반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붐으로 렌즈용 글라스 볼 등을 생산하여 전성기를 맞이했다.

미국 정밀 강구 제조업체인 NN의 조사(2015년)에 따르면, 정밀 강구 전체의 세계 점유율은 쓰바키 나카시마가 28%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마쓰지 강구가 26%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지금까지 맹렬한 점유율 싸움을 펼쳐왔으나, 야마타 CTO는「세라믹 볼에 관해서는 맞설 상대가 없다」라며 자신 있어 했다. 양산 기술과 더불어 세라믹이 가지고 있는 다른 하나의 과제인「재료비 급등」의 대응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 비 상장화의 함정 --

-- 흠집 상태를 통해「원인」을 해명 --
검사는 불량품의 발견뿐만 아니라, 향후 수율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흠집이 들어간 방법이나 모양을 통해 흠집이 어떤 공정에서 발생하며, 앞으로 같은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설비를 추가해야 하는 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세라믹은 앞으로도 확대되는 분야로써 일하는 보람이 있다. 회사는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으며, 자신도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라고 와다(和田) 씨는 말한다.

의욕이 넘치는 것은 해외거점의 현장도 마찬가지이다. M&A(합병∙인수)로 그룹에 합류한 거점이 많기 때문에 거점간의 연대가 쉽지 않았지만, 타카미야 개혁을 통해 횡단적 조직으로 바뀌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쓰바키 나카시마가 세라믹 볼의 개발에 뛰어 든 계기는「강구만 계속해서 만들다가는 신흥 제조 업체에게 뒤쳐지기 때문」이라는 현장에서의 위기감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추적은 언젠가 세라믹 볼의 분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때를 대비해「다음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시작했다」(시바하라 집행역).

현장에서 계속해서 기술을 갈고 닦은 장인과 글로벌 기업으로써 가진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경영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어느 한 쪽만으로는 경영이 성립되지 않는다. 이 태그로 쓰바키 나카시마가 성공한다면, 일본에 존재하는 수많은 중소기업의 모범이 될 것이 틀림없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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