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비즈니스_2017/05/08_조난∙미아를 하이테크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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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kei Business_2017. 5.8 First Runner (p56~57)

조난∙미아 방지 하이테크 위치 알리미「HITOCOCO」
AUTHENTIC JAPAN (소형 무선기기 벤처 기업)

▶ AUTHENTIC JAPAN (2011년 설립)
본사; 후쿠오카 시
자본금; 4,100만엔,
사장; 쿠가 카즈후사(久我一総)
매상고; 3,100만엔(2016년 11월기)
종업원수; 4명
사업내용; 소형무선기기「히토코코」의 제조 및 판매

어센틱재팬은 본체와 부속기기 간에 전파를 날려 거리 및 방향을 측정하는 무선기기「히토코코」를 취급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위치 알리미로 판매되어 왔으나, 구조 헬기 서비스와 세트로 묶은 등산자용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4월 중순, 도쿄에 있는 지적 장애인의 지원시설. 노무작업으로 외출하는 20대 남성 입소자의 앞가슴에는 명함 정도의 크기인 오렌지색의「부속 기기」가 걸려 있었다. 직원이 가지고 있는「본체」에는「위치 알림 서비스 중」의 문자가 표시되고 있다. 남성이 사전에 설정한 범위로부터 떨어지면 호출음과 함께 진동하여 현재위치를 찾는 Search 모드로 전환된다. 본체와 부속 무선기기 간에 전파를 주고 받으며, 남성이 있는 장소의 방향과 거리가 표시된다.

이것이 어센틱재팬(후쿠오카)이 개발한 무선기기인「히토코코」이다. 설치 담당직원은 2016년 여름에 히토코코를 도입한 이유를「본인의 안전 확보는 물론, 지역에 대한 배려도 있었다」고 설명한다. 소형 무선기기를 가진 남성은 가끔씩 근처의 점포에서 음료를 구입하지 않고 마셔버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설에서는 입소자를 가둬놓고 자물쇠를 채워놓거나 하지 않는다. 「무모한 관리는 입소자 및 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지역주민에게『위험한 인물이 있다』라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담당 직원). 이런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히토코코를 도입하게 됐다.

-- 부속 기기를 가진 사람은 반드시 찾게 된다 --
히토코코는 20g으로 가벼우며, 최대 3개월간 충전이 필요 없다. 전파가 닿는 거리는 마을에서 200~1,000m, 장애물이 없는 곳이라면 최대 약 5,000m까지 확장된다. 외출 시 지참해서 걷기에 적합하다.

휴대전화의 GPS를 사용하는 지원시설도 있으나, 구조가 복잡한 터미널 역이나 지하상가, 쇼핑 센터 등에서는 GPS위치 정보와 실제 위치에서 약간의 오차가 나기만 해도 벽 등에 가려진 대상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한편, 히토코코는 구조가 복잡한 장소에 있어도「히토코코의 주인을 반드시 발견할 수 있다」(어센틱의 쿠가 사장).

무슨 뜻인가 하면, 본체와 소형 무선기기 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치다. 히토코코로부터의 전파는 벽이 중간에서 끊어지는 부분을 순회하여 본체에게 닿게 된다. 본체는 벽이 중간에 끊어지는 장소를 가리키며, 표시거리도 부속 기기까지의 거리보다 길어지게 된다. 그러나, 본체의 지시에 따라 간다면 벽이 중간에 끊기는 장소에 도달한 시점에서 정확한 거리와 방향을 표시한다. 즉, ‘전파’라는 보이지 않는 끈을 더듬어 찾아가다 보면 히토코코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어센틱은 2011년 파나소닉의 기획부문의 사장 및 무선기기의 기술자 출신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히토코코의 발매로부터 약 3년 흘러 2016년 11월기(3분기)의 사용자 수는 6,000명을 넘어섰다. 원래, 어센틱은 히토코코를 장애자 및 고령자, 어린이의 위치 알리미로 판매해 왔다. 작년부터는 아웃도어 용품 전문점의 코우지츠(好日)산장의 임원출신을 영입하여 등산자용 시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미 홋카이도 및 나가노현 등 6도(道)와 현(県)의 경찰, 도쿄 소방청의 소방특공대(Hyper Rescue) 등이 조난자의 수색 및 2차 조난 방지를 위해 히토코코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의 산악지역의 절반 정도에서는 휴대폰의 GPS 사용이 불가능하다. 무선통신기가 사용된다고 해도 조난자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산악가이드 협회의 이소노(磯野) 이사장은 이와 같이 지적한다. 조난자의 생존율이 높은「황금의 72시간」안에 구조하기 위해서는「(미리 경찰에 제출한)등산 신고증과 히토코코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고 말한다.

어센틱은 판매 방법도 전환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형 무선통신기는 1만엔 정도, 본체는 2만엔 정도로 판매하거나, 개호기기의 랜탈 회사에게 도매로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년, 연회비 3,650엔으로 등산객에게 소형 무선 통신기를 대여하는 서비스「코코헬기」를 개시. 1일당 1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2017년 11월기(3/4분기)의 히토코코 사용자수는 전기 대비 약 2.5배인 1만 6,000명, 매상고는 약 5배인 1억 5,000만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쿠가 사장).

-- 조난 시의 구조헬기가 무료 --
코코헬기의 특징은 소형 무선 통신기의 대여와 세트로, 조난 시에 구조 헬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일본의 산악구조기구에 따르면, 경찰이나 소방사의 구조 헬기는 복수 조난 사안이 동시 발생됨에 따라 현장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민간의 구조 헬기에 의뢰하면 1분당 1만엔 정도의 요금이 발생한다. 코코헬기 가입자에게는 제휴업자가 한 번에 조난 사안당 세 번까지 무료헬기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원래라면 200만엔 정도 드는 비용을 어센틱이 부담. 산악 보험과 비슷한 구조이다.

보험은「다수의 법칙」에 준하여 가입자를 늘려 개인의 부담을 줄인다. 소규모 벤처기업인 어센틱이 보험과 닮은 꼴의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한가지 장치가 있다. 어센틱은 연회비의 일부를 제휴하는 헬기 운행업체에게 먼저 지불한다. 수익이 일정하지 않는 구조사업에서 안정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업자에게도 딱 들어맞는 조건이다. 따라서「운행업자는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헬기를 운행해 줄 수 있다」(쿠가 사장).

3월 하순에는 도치기(栃木)현 나스마치(那須町)에서 눈사태 사고가 발생해 고교생 8명이 사망했다. 비통한 사고가 일어나는 가운데 어센틱은 히토코코를 전국 약 6,000명의 고교 등산부원에게 제공하는 것을 계획, 협력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사고를 계기로『등산은 위험』하다는 이미지만 크게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쿠가 사장).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독자의 기술을 살려 긴급 시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보급하려고 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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