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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재산으로 보는 생성 AI 기업들의 실력 -- 출원 건수 1위는 어도비, 2위 구글, 3위 삼성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4.4.1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4-08 19:03:02
  • 조회수154

Nikkei X-TECH_2024.4.1

독자적 분석/지적 재산으로 보는 생성 AI 기업들의 실력
출원 건수 1위는 어도비, 2위 구글, 3위 삼성
생성AI 특허에 대한 독자적 분석으로 판명

닛케이크로스테크와 AI(인공지능) 특허 종합 검색·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패튼트필드(Patentfield)의 독자적 분석을 통해 미국에서의 생성 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1위는 미국의 어도비(Adobe)인 것으로 밝혀졌다. 2위는 구글, 3위는 한국의 삼성 전자였다. 특허를 출원한 발명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삼성이 지난 5년간 생성 AI 관련 엔지니어를 5배 이상 늘리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

특허 출원에는 기술의 독점적인 이용권을 획득하는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는 소송 리스크 등을 회피하는 점에서도 중시되고 있다. “그 나라에서 어떤 사업을 전개할 의사가 있는지를 측정하는 바로미터의 일종이다”(패튼트필드의 곤도(近藤) 그룹 리더).

우리는 출원일 2010~2024년을 대상으로 미국에서의 생성 AI관련 특허 출원 랭킹(출원 건수 기준)을 조사했다. AI 특허 종합 검색·분석 플랫폼 ‘Patentfield’를 이용해 생성하는 컨텐츠의 대상(텍스트, 음성, 화상 등)에 관한 특허 분류와 생성 AI에 관련된 키워드 등을 조합해 닛케이크로스테크와 패튼트필드가 독자적으로 모집단(母集團)을 정의했다. 노이즈가 많이 발생한 의료계 특허 분류(IPC 분류 A61)는 제외했다.

미국의 생성 AI 관련 특허 출원은 2017~2018년경부터 급증하고 있다. 2022년 이후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특허 출원에서 공개까지 최대 1년 반이 걸리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곤도 그룹 리더는 “최근 기술 개발 상황을 보면, 공개되지 않은 것뿐이지 출원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출원 건수가 1위였던 것은 어도비이다. 총 58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2020년 이후에는 매년 100건 이상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2위는 구글. 2014년에 인수한 영국의 딥마인드(DeepMind, 현재는 조직을 통합해 Google DeepMind로 개칭)의 출원 건수를 구글의 건수에 추가했다. 2019년 출원 건수는 구글이 1위였으며, 가장 먼저 생성 AI 영역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한 것을 알 수 있다.

3위는 502건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미국과 동일한 모집단에 있어서 한국에서의 삼성 특허 출원 건수는 324건으로, 미국의 건수보다 적었다. 특허는 같은 기술을 다른 국가·지역에 출원할 수 있다. 그 나라나 지역에서 어떠한 사업을 전개할 것인가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출원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력의 스마트폰과 가전, 반도체 등으로의 생성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이 미국을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라고 곤도 그룹 리더는 분석한다.

-- 어도비의 특허에 키워드 ‘적대적’이 빈번하게 등장 --
다음으로 생성 AI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각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테마를 살펴보자. 우선 특허 분류로 집계한 결과가 다음 그래프이다. 세로로 회사명, 가로로 특허 분류에 의한 카테고리를 나열. 그리드의 색이 짙을수록 출원 건수가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AI에 관련된 핵심 기술은 국제특허 분류의 G06N(특정한 계산모델에 기반한 컴퓨터 시스템)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번 모집단에서도 G06N 그룹에 많은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어도비, 구글, 삼성 등 상위 3사를 비교하면, G06N3(생물학적 모델에 기반한 컴퓨터 시스템)가 가장 많았다. 기업마다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출원 카테고리의 트렌드는 비슷했다.

키워드로도 분석했다. 모집단의 특허 타이틀과 본문 등에서 자주 나오는 키워드를 추출해 각 기업의 출원 특허와 크로스 집계한 결과가 다음의 그래프이다. 위의 그래프와 마찬가지로, 그리드 색이 짙을수록 건수가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 등 기계학습에서 일반적인 용어는 상위 3사의 출원 특허에서 똑같이 자주 등장했지만, 특정 키워드를 통해 상위 3사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어도비의 특허에서는 ‘적대적(Adversarial)’이란 키워드가 7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글은 9건, 삼성은 27건이었다.

어도비의 특허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적대적 샘플(Adversarial Examples)’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대적 샘플이란 기계학습 모델에 잘못된 예측을 하게 하는 샘플을 가리킨다. 어도비는 정확한 화상인식 태스크를 실행하기 위해 적대적 샘플을 배제하는 방법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발화·발언(Utterance)'이 56건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어도비는 2건이었다. “발화에 대한 특허가 많아, 음성 인식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곤도 그룹 리더). 어도비와 구글의 특허에서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용어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어도비는 1건, 구글은 0건).

-- 구글의 최고 발명자, 삼성으로 이적 --
다음으로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발명자’에 주목해 보았다. 닛케이크로스텍과 특허조사업체 스마트웍스(Smart Works)가 공동으로 출원 건수 상위 3사인 어도비, 구글, 삼성의 발명자를 분석했다. 2017년과 5년 후에 해당하는 2022년을 비교한 결과, 생성 AI에 관한 특허 발명자는 3사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삼성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어도비는 153명에서 346명으로, 구글은 334명에서 759명으로 두 배 가량 늘었지만, 삼성은 196명에서 1,142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에 채택되는 생성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이 급격하게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발명자 별 특허 건수를 조사한 결과, 삼성의 인재 확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7년 시점에서 구글의 톱 발명자(출원 건수 8건으로 1위)였던 우 동혁 씨가 2024년 3월 시점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우 씨는 구글에서 AI 반도체인 TPU(Tensor Processing Unit) 개발을 주도한 엔지니어이다. 미국의 미디어에 따르면, 그는 현재 삼성이 새롭게 개시하는 AGI(범용 인공지능) 사업의 연구 개발 조직에서 AGI 용의 특수한 반도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은 톱 발명자의 낮은 이직률도 눈에 띄었다. 닛케이크로스테크가 구글의 논문 검색 서비스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삼성은 출원 건수 5위까지의 발명자 5명 전원이 현재도 삼성에 재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AI 분야 엔지니어의 유동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의 2017년 출원 건수 5위까지의 발명자 5명 중 2024년 시점에서 구글에 재직하고 있는 것은 2명뿐이다. 우 씨는 삼성에 이적, 나머지 2명은 오픈AI와 메타로 이적했다. 어도비의 경우, 출원 건수 5위까지의 발명자 7명 중 2명이 중국의 바이트댄스(字節跳動) 등으로 이적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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