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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 재편 ⑤ : 진행되는 상위 독점, 안개 낀 일본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2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1-31 17:45:33
  • 조회수867

반도체 대 재편 ⑤
진행되는 상위 독점, 안개 낀 일본

반도체 업계는 재편에 따른 상위 과점이 진행 중이다. 2015년의 미국 Gartner 집계에 의하면, 매출 랭킹에서 상위 10위에 남아 있는 일본 기업은 TOSHIBA뿐이다. 일찍이 “히노마루 반도체”가 세계를 석권하였던 1990년은 1위의 NEC를 비롯하여 10개 중에 6개가 일본의 제조업체였다. 해외에서의 대형 M&A(합병∙매수)가 계속 추진되면서 일본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이번 인수는 성장을 향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Renesas Electronics은 2016년 9월에 3000억 엔을 들여 미국 Intersil 인수를 발표하면서, 구레 분세이(呉文精)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선언하였다.

그러나 인수 발표에서 불과 1개월 후, Renesas의 성장 전략에 일찌감치 먹구름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미국 Qualcomm이 4.9조 엔을 들여 차량탑재용 반도체 기업인 네덜란드의 NXP Semiconductors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였기 때문이다. Renesas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자율주행 관련 시장에서의 강적이 더욱 거대해진 것이다. 차원이 다른 재편 극에 의해 Renesas의 성장전략도 불투명해졌다.

일본의 최상위 기업인 TOSHIBA는 재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2015년의 회계부정 사건의 발각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고, 또한 미국의 원자력발전 자회사의 수천억 엔 규모의 거대한 손실 때문에 경영 위기가 확대되었다.

반도체 중에서도 TOSHIBA가 주력하는 메모리는, 매년 수천 억엔 단위의 투자를 계속하지 않으면 한국의 삼성전자 등 라이벌과의 격심한 경쟁에서 뒤쳐지고 말 것이다. 원자력발전 사업의 거액 손실로 인해 일시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주춤한다면, NAND형 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 세계 2위의 경쟁력을 쇠퇴시킬 우려가 있다.

한편, 2016년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모은 것이 영국의 ARM Holdings를 인수한 소프트뱅크 그룹이다. 손정의 사장은 ARM 인수 발표부터 3개월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 계열 펀드와 공동으로 최대 10조 엔 규모의「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설립한다고 표명하였다. 반도체 등 폭넓은 테크놀로지 기업에 대한 출자 준비에 들어갔다.

IoT나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기술혁신의 중핵이 되는 반도체 기술을 차지하기 위한 업종을 초월한 합종연횡은 가속될 것이다. 손정의 사장이 주도하는 10조 엔 펀드의 존재는 향후 반도체 업계의 재편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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