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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를 디지털 기술로 지원 '행동심리증상'을 완화하는 새로운 서비스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0.3.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5-11 09:42:43
  • 조회수288

Nikkei X-TECH_2020.3.2

치매환자를 디지털 기술로 지원
'행동심리증상'을 완화하는 새로운 서비스

그리운 음악과 함께 추억의 사진을 보여주자, 화를 잘 내던 치매 환자가 차분해진다---. 벤처기업 Aikomi는 치매환자의 행동심리증상(BPSD)이라고 불리는 우울증이나 배회, 망상, 폭력 행위, 화를 잘 내는 증상 등의 완화를 목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65세 이상의 5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린다고 한다. 현재는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의약품은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치매의 환자를 지원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Aikomi의 Hird 사장은 지적한다. Hird 사장은 타케다(武田)약품공업에서 의약품 연구를 다루고 있었지만, Aikomi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치매의 BPSD에 대한 개별화된 케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BPSD는 치매 환자가 인지기능의 저하로 강한 불안감을 품게 되면서 나타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치매 환자가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도 지금의 집이 아닌 50년 이상 전에 살았던 장소가 떠오르게 된다. 그곳을 목표로 치매 환자가 이동하면 타인(예를 들면 간병인)으로부터 "그곳은 당신 집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따라서 치매환자는 ‘여기가 내 집인데 그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신용할 수 없다’라고 생각해 간병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 일이 있다고 한다.

BPSD는 환자의 신체적 부담뿐 아니라 간병인의 심적 피로나 신체적 피로로도 이어진다. "BPSD로 인해 치매에 걸린 본인과 가족, 간병인의 3자 관계가 나빠지게 되면, BPSD가 한층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쉽다"라고 Hird사장은 지적한다. BPSD를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은 몇 가지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음악이나 영상을 시청하거나 간병을 위한 로봇 등에 접하거나 해서 안정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법이다. 단, 이러한 방법에는 쉽게 효과를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발생한다. Aikomi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환자별 콘텐츠를 제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2020년 중 돌봄 시설에 판매된다 --
Aikomi가 개발하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개인마다 시각이나 청각, 후각을 각각 자극하는 사진이나 음악, 냄새에 관한 정보를 가족으로부터 듣는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옛 가족 사진 등을 이용한 음악이 첨부된 영상을 태블릿 단말기에 저장해 개호 시설에 제공한다. 간병인은 콘텐츠를 치매 고령자에게 보이며 커뮤니케이션에 이용한다.

11곳의 개호 시설에서 약 60명을 대상으로 한 실증 실험에서는 "수 개월 동안 말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말을 하기 시작하는 등, 절반 이상이 반응을 보였다"라고 Hird 사장은 회상한다. 영상과 그 때의 고령자 반응을 분석하고 있어, 어떤 영상으로 치매 환자의 모습이 안정되었거나 즐거워 보였는지 등을 특정하려고 하고 있다.

Aikomi는 개발 중인 서비스를 2020년 중에 개호시설용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임상시험을 실시해 콘텐츠의 데이터를 축적할 방침. 음식이나 식물, 바다 냄새 등을 영상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치 개발도 진행 중이다. "BPSD를 완화해 신뢰 관계가 있는 개호 태세가 가능하다면, 치매 환자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게 될 것이다"라고 Hird 사장은 말한다. 치매 환자를 위한 서비스에는 대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이니혼스미토모(大日本住友)제약이 Aikomi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어, 향후 한층 더 개호나 의료 용도로의 개발을 목표로 한 사업 제휴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 인지기능이 떨어져도 취업으로 --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해도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다.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떠한 서포트가 필요한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보다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에자이가 개발한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시스템 ‘VIVO(가칭)’는 그 중 하나의 선택지가 될지도 모른다. VIVO는 고령자의 대화하는 상태나 도형을 묘사하는 모습, 보행의 특징으로 인지기능을 평가한다. 테스트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인지기능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일상생활의 주의점이나 인지기능 유지에 필요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재산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지만 쇼핑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진다’나 ‘야간 운전은 피하는 편이 좋다’ 등이 있다.

에자이는 향후, 고령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공장 등에 VIVO를 전개할 생각이다. 인지기능을 측정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매칭하는 수요가 있다. 예를 들면 고령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편의점에서는, 최근 4년간 60세 이상의 일손이 70%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노인들은 젊은 층에 비해 정착률이 높고 의욕적이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자는 구인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해 고령자의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고령자와 업무의 매칭이 가능하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에자이의 치프 메디컬오피서 재팬∙아시아의 고바야시(小林) 집행위원은 말한다.

인지기능의 정도와 일 매칭에 대한 판정에 있어서는 직종별로 필요한 신체능력이나 인지기능 등의 정보가 모이는 미국의 데이터베이스 ‘O*NET’의 데이터를 참조했다. VIVO를 사용하면, ‘이 사람은 이 일의 범위라면 혼자서 해낼 수 있다’ ‘이 일을 할 때에는 주위의 서포트가 필요할 것 같다’라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사업자도 채용 계획을 세우기 쉽다"라고 고바야시 씨는 말한다.

고령이 되면 누구나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에서는 인지기능의 저하를 자기방식대로 받아들여 함께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지기능의 저하를 개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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