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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하늘'에서 이동 혁명 -- 미국 ‘플라잉 카’ 스타트업에 430억엔 출자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1.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25 17:19:30
  • 조회수194

비즈니스 TODAY
도요타, '하늘'에서의 이동 혁명
미국 ‘플라잉 카’ 스타트업에 430억엔 출자, 조기 양산


도요타자동차는 16일, ‘플라잉 카’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 Joby Aviation과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약 430억엔을 출자. 생산기술이나 전동화의 노하우를 공여하며 기체의 조기 양산을 목표한다. 자율주행이나 전동화 등 ‘CASE’라 불리는 자동차의 변혁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모빌리티(미래의 이동수단)를 둘러싼 공방은 ‘하늘’로까지 확대되기 시작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플라잉 카’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도시 지역의 정체 완화 등 다양한 교통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6일 발표회에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하늘의 모빌리티 실용화는 창업 이래의 꿈이다. 사람들의 이동과 생활을 변혁시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요타 창업자인 도요타 기이치로는 전전 소형 항공기 개발에 착수. 1943년에는 2인승 시작기를 완성했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포드모터나 독일의 다임러, BMW 등 많은 자동차 업체가 이전에는 항공기 관련 사업을 보유했었다.

20세기 후반에 이동수단의 주역은 자동차가 됐지만 최근에는 다시 ‘하늘’에 조준을 맞추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이나 전동화와 같은 자동차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술혁신의 성과를 플라잉 카에 응용하면 보다 편리한 교통 수단으로 육성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 여행객이 타는 대형 제트기를 사용하는 에어라인과 기동성이 좋은 ‘에어택시’ 등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플라잉 카의 전세계 시장 규모가 약 165조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 업종 초월한 협력 확산 --
도요타가 출자한 Joby는 09년에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수직으로 이착륙하며 헬리콥터나 드론 등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전동 기체 ‘eVTOL’을 개발하고 있다. 활주로가 불필요하고 환경 성능이 뛰어난 eVTOL은 플라잉 카의 ‘핵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도요타는 Joby에 자동차의 대량생산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투입해 품질과 비용을 양립한 기체를 실현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사원들이 만든 단체에 협찬한 적은 있지만 사업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의 자동차 기업도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1월에는 한국 현대자동차가 승차공유 기업인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와 플라잉 택시 개발에서 제휴한다고 발표. 다임러는 스타트업 기업인 독일 Volocopter에 출자했다. 일본기업도 SUBARU가 SBI홀딩스와 협력해 미국 Bye Aerospace에 출자했다.

그러나 ‘21세기의 하늘’의 패권을 노리는 주역은 자동차업체만이 아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는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구글에서 자율주행 개발팀을 만든 인공지능(AI) 학자 세바스찬 스란 씨는 플라잉 카 스타트업 Kitty Hawk를 창설했다.

스란 씨를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발탁한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씨가 출자를 통해 Kitty Hawk를 지원하는 등 자동차나 항공과 같은 기존 제조업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기술혁신의 물결이 미국에서는 일어나고 있다. 도요타가 출자한 Joby와는 이미 우버가 협력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파괴자’들은 한발 앞서고 있다.

“사람들의 다양한 이동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혁한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18년에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탈피한다고 처음으로 선언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모빌리티의 모습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지금, 지금까지 축적해 온 자동차회사라는 껍데기를 스스로 깨뜨릴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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