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수소차, 트럭에서 활로를 찾는다 -- 혼다와 이스즈, 공동개발 발표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1.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23 21:39:33
  • 조회수205

비즈니스 TODAY
수소차, 트럭에서 활로를 찾는다
혼다와 이스즈, 공동개발 발표

-- 적은 수의 연료 거점에 대응하기 쉬워 --
혼다는 15일, 연료에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차(FCV) 트럭을 이스즈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FCV는 주행 시에 온난화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및 중국 정부가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연료 공급 거점이 적기 때문에 혼다 등 자동차 제조사들의 판매는 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양 사는 이러한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상용차에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혼다의 홍보 담당자는 15일에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이스즈와 연대하는 이유에 대해 “FCV는 대형 트럭이 없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2016년에 FCV ‘ 크라리티퓨엘셀(CLARITY FUEL CELL)’을 발매했지만, 누적 판매수는 약 1,600대에 불과하다. 혼다는 이번 공동개발을 기술의 외부 판매의 첫 걸음으로 삼고 이스즈 외 다른 기업으로의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상용차 제조사 가운데 혼다가 연대한 상대는 이스즈뿐이었다. 히노(日野)자동차는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이며,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는 독일 다임러의 산하 기관으로서, 양 사 모두 그룹 내에서 FCV개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형차에 강점 --
2018년에 도요타와의 자본 제휴를 해소하고 싶은 이스즈에게도 인재 및 비용이 필요한 FCV개발의 파트너는 필요하다. 환경 부담이 적은 차량으로는 전기자동차(EV)도 있지만, “무거운 물건을 싣고 장거리를 주행하는 대형 트럭에는 적합하지 않다. 배터리의 무게 때문에 적재량이 줄기 때문이다”(이스즈). 양 사는 우선 2년 간 시작(試作)차량을 만들어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FCV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한다. 주행 시에 배출되는 것은 물밖에 없어 ‘궁극의 친환경차’라고도 알려져 있는 EV 등에 이은 차세대 자동차이다. 정부는 2016년에 개정한 ‘수소∙연료전지전략 로드맵’을 통해 2020년까지 누계 4만대 정도, 2025년까지 20만대 정도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각한 대기오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도 FCV를 EV에 이은 새로운 에너지차의 핵심으로 지정,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시장 규모는 답보 상태이다. 외자계 컨설팅회사가 2014년에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FCV의 국내 판매 대수는 매년 배증하는 페이스로 증가해 2019년에는 승용차부문에서만 2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690대에 불과. 전세계적으로도 2018년 생산 대수는 약 4,000대에 불과하다.

-- 높은 가격이 보급의 장벽 --
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차량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혼다와 도요타의 차량 가격은 700만엔 이상. 닛산자동차의 EV ‘리프’에 비해 200만~300만엔정도 비싸다. 연료를 보급하는 수소스테이션은 일본 전역에서 100곳을 조금 넘는 정도로 적기 때문에 불편하다. EV의 판매 대수는 현재 연간 2만대 이상으로, 급속 충전기는 약 2만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와 같은 약점에는 승용차보다도 트럭이나 버스 등 상용차가 대응하기 쉽다. 상용차를 이용하는 곳은 기업이기 때문에 환경 전략 등의 이유로 통상보다 비싼 차량이라도 구입이 가능하다. 정해진 루트를 주행하는 경우가 많은 버스나 트럭은 수소스테이션 수가 적어도 계획적으로 연료가 보급된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EV에는 충전에 시간이 걸리고,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항속거리가 짧다는 약점이 있다. 딜로이트토마츠그룹의 이하라시(庵原) 파트너는 “본체 가격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FCV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한다.

도요타는 2014년에 발매한 승용차 FCV ‘미라이’를 개선해 항속거리를 30% 늘리고, 상용차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8년에는 버스 ‘SORA’를 발매. FCV 특허를 개방했으며, 중국의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등에 버스용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등 ‘연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후소는 2019년의 전시회에서 소형 트럭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는 FCV부품 개발에 연간 1억유로(약 122억엔)을 투입하고 있으며, 2022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는 EV를 중심에 두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도 양산되는 부품을 이용해 FCV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SMBC닛코증권의 기노시타(木下)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세계 각국이 매년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FCV를 그 한 축을 담당하는 존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개발 및 판매를 효율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연대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 수소차를 둘러싼 각국의 움직임
《승용차》
- 도요타; 2014년에 ‘미라이’ 발매, 누적 판매수 약 1만대
- 혼다; 2016년에 ‘크라리티’ 발매, 누적 판매수 약 1,600대
- 한국 현대자동차; 2018년까지 누계 1,000대 판매. 2020년에는 1만대 이상을 계획
- 닛산, 포드, 다임러; 2017년에 공동으로 상용화할 계획이었지만, 동결
《상용차》
- 이스즈; 혼다와 대형 트럭을 공동 연구
- 도요타; 베이징자동차그룹 및 미국 회사와 제휴, 버스 ‘SORA’를 2018년에 발매, 누적판매 대수 10대
- 미쓰비시후소; 소형 트럭 컨셉트카를 2019년 전시회에서 공개
《부품》
- 보쉬; 연간 1억유로를 투입해 주요 부품 개발, 2022년에 양산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