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 ‘커넥티드 시티’ 만든다 -- 토요타 사장 “천재일우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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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1.8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2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15 17:17:54
- 조회수249
토요타 ‘커넥티드 시티’ 만든다
토요타 사장 “천재일우의 기회”
토요타자동차가 다양한 사물 및 서비스가 연결되는 실증 도시 ‘커넥티드 시티’를 시즈오카현에 만든다. 실제로 사람이 사는 환경 안에서 자율주행 및 MaaS 등 모빌리티의 새로운 흐름을 도입한다. 나아가 ‘자동차’와는 다른 주거 영역에도 로봇 및 센서를 도입해 생활 전체에 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다. 데이터에 근거해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가 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국면이 되고 있다.
-- 자동차 만드는 새로운 ‘길’ --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도시와 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싶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가 개막하기 전 날인 6일 회견을 가진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실증 도시 구상의 목적을 이렇게 강조했다.
-- 공장부지에 --
2020년 말에 폐쇄 예정인 토요타자동차 동일본 히가시후지공장의 부지에 광대한 실증의 장을 건설한다. 미래에는 약 70만 평방미터의 범위로 마을을 만든다. 2021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마을 안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박스형 전기차(EV) ‘e팔레트’ 등이 달리고 보행자와 저속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도로 및 공원보도를 만드는 등 쾌적한 교통환경을 갖춘다.
주택에서는 실내용 로봇을 검증하며 센서, 인공지능(AI) 활용으로 건강상태 확인 및 생활의 질(QOL) 향상을 도모한다. 토요타가 사업의 확대를 추진하는 MaaS에서는 자동차를 이동만이 아닌 서비스 수단으로 인식한다. 앞으로는 주택 등 자동차의 영역 이외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어떻게 취득할 지가 관건이다.
-- 참가기업 모집 --
토요타만으로는 완결할 수 없기 때문에 참가기업도 모집한다. 토요타 사장은 “이 프로젝트는 토요타만이 아닌 모두에게 유익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한다.
토요타는 스마트 시티도 전개하는 파나소닉과 주택사업을 통합해 공동출자회사 ‘프라임 라이프 테크놀로지’를 1월에 출범했다. 토요타와 파나소닉은 차량용 배터리 사업의 통합도 결정하고 있어 에너지부터 주택, 마을 조성까지를 종합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 파나소닉이 참가기업의 1개 사에 이름을 올릴 공산은 크다.
마을 이름은 그물코처럼 길이 짜여 있는 마을의 모습에서 영어로 ‘짜다’를 의미하는 ‘Weave’를 인용해 ‘우븐 시티(Woven City)’로 붙였다. 처음에는 토요타 직원 및 실증에 참가하는 기업 관계자들 2,000명 정도가 마을에서 생활한다. 도시설계에는 미국 구글의 새로운 본사 등의 설계에도 관여한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참가한다.
-- 플랫포머로 변혁 --
토요타는 2018년 CES에서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혁을 선언했다. 이후 e팔레트 및 MaaS 사업을 전개하는 소프트뱅크와의 공동출자회사 설립 등을 실현해왔다. 2019년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포머’로 기술부터 하드웨어, 서비스까지 ‘CASE’의 각 분야에서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을 보였다.
-- 생활과 이동 --
자율주행 및 AI라는 기술의 향상은 물론, 사람들의 생활과 그에 관련된 이동을 경계없이 연결하는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 관련된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지가 열쇠가 된다. 그 해답은 커넥티드 시티다. 토요타 사장은 “제로에서 마을을 만드는 기회는 매우 작은 규모라고 하더라도 천재일우의 기회다.”며 힘주어 말한다.
-- 미국과 중국의 경쟁 --
한편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해외 경쟁사와의 개발경쟁의 심화가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 계열의 웨이모가 2018년 말에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도에서 주행시험도 착실히 거듭해 주행거리는 1,000만 마일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2019년 11월에는 자율주행 택시의 무인화에 나섰다. 토요타 관계자는 “북미는 철저하게 자율주행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중국에서도 정부의 지도 아래 개발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중국의 속도는 경이적이다.”며 위기감을 보인다. 예를 들어 IT 대기업 바이두는 토요타도 참가하는 자율주행의 개발연합 ‘아폴로 계획’을 이끌고 있다. 바이두는 후난성 등과 제휴해 스마트 시티 정비에 착수했다. 후난성에서는 2019년에 완전 자율주행 택시의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디디추싱 및 포니AI 등 자율주행 개발 회사가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일본도 정부가 특구 전략을 추진하는 등 기반은 갖춰지고 있지만 규제 등의 방해로 ‘선진국 안에서 일본이 앞서고 있는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자동차 제조사 관계자) 토요타가 독자로 커넥티드 시티에 참가하는 것에는 개발한 기술을 도입, 실증, 검증하는 사이클에 속도를 내려는 목적이 보인다. 토요타 사장은 항상 “길이 자동차를 만든다.”는 생각을 중요시하고 있다. 토요타가 새롭게 만드는 ‘길’이 어떤 서비스 및 모빌리티를 만들어 낼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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