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키는 힘 측정, 목에 붙이기만 하면 OK -- 고령자 음식물 삼킴 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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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20.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15 17:07:22
- 조회수182
삼키는 힘 측정, 목에 붙이기만 하면 OK
야마나시대학, 고령자의 음식물 삼킴 사고 예방
야마나시대학의 스즈키 교수 연구팀은 음식물을 삼키는 힘의 유무를 몸 밖에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목에 전용 센서를 붙이기만 하면 측정할 수 있다. 내시경 등이 필요한 기존의 방법과 비교하면 본인의 부담이 줄어든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조절한 식사를 준비한다면 고령자 등의 삼키는 능력의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나 병을 예방할 수 있다. 2020년에 실제로 병원에서 신기술을 사용한 능력 측정 시험을 실시한다. 4~5년 이내에 실용화시킬 계획이다.
음식을 삼키는 힘은 노화나 질병 등으로 쇠약해지면 저하된다. 삼킨 음식물을 식도로 보내지 못하고 기관에 음식물이 막히거나 폐로 음식물이 들어가 세균이 증식해 ‘오연성 폐렴’이라는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삼키는 힘의 유무를 측정해 개인의 능력 정도에 맞춰서 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도 내시경이나 조영제를 사용한 X선 촬영으로 목 내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본인의 부담이 컸다. 목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관찰하기 때문에 능력이 어느 정도로 저하됐는가 등의 상세한 평가도 어려웠다.
신기술은 목의 외부에서 센서나 초음파이미지진단(에코) 장치를 이용해 삼키는 힘을 객관적으로 측정한다. 우선 삼키는 운동에 관여하는 목 근육의 활동을 근육이 발신하는 전기 신호를 통해 계측한다. 삼킬 때 턱 안쪽에서 나는 소리도 마이크로 기록한다. 또한 소형 에코 장치를 사용해 목 안에서 음식이 넘어가는 모습도 촬영한다. 이들 데이터를 조합해 음식물이 목에 들어가 식도로 넘어갈 때 정확한 순서와 타이밍에서 목 근육이나 턱 안 등이 움직이고 있는지를 조사한다.
음식물을 삼킬 때의 근육이나 턱의 움직임은 지금까지 밖에서 측정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피부 위에 붙인 4개의 센서로 근육의 전기 신호를 포착함과 동시에 8개의 마이크를 목의 다른 위치에 붙여 삼킬 때 여러 차례 발생하는 미약한 소리의 변화를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이들 장치를 사용해 15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삼키는 힘의 유무와 삼킨 음식물의 양을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에코로 얻은 영상을 바탕으로 목 근육과 식도를 통과하는 음식물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소프트웨어도 개발. 센서나 마이크의 수치와 조합해 객관적인 수치로 삼키는 능력의 정도를 자세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일련의 센서나 마이크 등을 일체화해 목에 감기만 하면 측정이 가능한 기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20년에 실제 병원에서 측정 실험을 실시, 많은 사람의 데이터를 수집해 측정 결과의 정밀도를 높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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