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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IT업계를 읽는다 -- 업계의 틀을 넘어 (AI, i Phone, 공유경제)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1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1-17 09:58:26
  • 조회수1110

2017년의 미국을 읽는다
IT 업계의 틀을 뛰어넘어

경쟁의 축이「모바일」에서「인공지능(AI)」으로 크게 전환되고 있는 미국 IT(정보기술) 업계. 2017년에는, 이와 같은 흐름이 업계의 틀을 뛰어넘어, 한 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지 능력의 비약적인 향상
 AI 활용의 진행

「우리들은 모바일 중심의 세계에서 AI 중심의 세계로 전환해 가고 있다」(구글의 선다 피차이 CEO). 「AI는 PC나 휴대전화, 인터넷에 필적하는『Next Big Thing』이다」(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

IT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AI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딥러닝(심층학습)」으로 불리는 분야의 연구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진행된 결과, 음성 인식이나 화상 인식 등의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스마트폰의 음성 지원부터 자율주행차량까지, 그 용도가 빠르게 확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똑똑한 AI 개발을 지향하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CB Insights에 따르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인텔, 애플 등, 세계적 IT 기업에 의한 AI 관련 스타트업(Start Up)의 인수 건수는 최근 5년간에 약 140건에 달해, 2016년 한 해만해도 40건이 넘는다. 인재 확보 경쟁도 과열되고 있어, 유능한 연구원이 몰래 스카우트되어 나가, 대학들이 곤혹을 치를 정도이다.

--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 --
세계적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닷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된 AI의 기능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기업용 서비스 분야에서도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 기업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코타나(Cortana)」와 같은, 음성 질문에 답하는 대화로봇의 개발이 용이해진다. 「AI 클라우드」라는 인프라가 구축된 2017년에는, 비(非) IT 기업에서의 활용이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을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급속도로 진화하는 AI에 대해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의 관심사는 고용, 특히 AI로 대체될 것이라 예상되는 화이트칼라에게 미칠 영향이다.

AI의 전문가 사이에서는 직업 훈련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최저소득 보장의 도입 등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나올 정도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 5사는 이러한 사회적 과제의 공동 연구를 위한 새로운 조직을 발족했다. AI의 응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토론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 i Phone 10주년
기분 좋은 진동으로 새로운 체험 제공

2017년은 미국 애플사의「iPhone」 발매로부터 10년이 되는 해이다. 9월에 발매 예정인 새로운 모델은 대대적인 모델 체인지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으로 보급된 결과,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 시장은 이미 성숙기로 접어들었다. 사용감이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기능을 제안하는 것이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어, 결과적으로 새로운 폰으로의 재 구매 속도는 하락하고 있다. 매출의 60% 가까이를 iPhone에 의존하고 있는 애플사는 제품에 대담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개발 중인「10주년 iPhone」디자인의 획기적 변신은 거의 확실하다. 화면 패널은 곡면의 유기EL, 케이스는 강화 유리, 무선 충전 기능도 구비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하드웨어가 한국의 삼성전자나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에 의해 먼저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애플사의 채택은 세계 최초가 아니다. 다만, 시장이 성숙된 선진국에서 단순한 하드웨어의 기능 향상만으로는 차별화되기 어렵다. 하드웨어의 성능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나 사용감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가 인기의 열쇠가 된다.

애플사가, 삼성전자가 이미 채택한 유기EL의 개발 추진에 몰두하는 이유는, 에너지 절감이나 표시 성능과 같은 하드웨어적 기능보다도, 설계의 자유를 향상시킨 점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유기EL은 화면이 구부려지고, 패널도 액정보다 얇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부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형태의 유연성이 증가된다면 진동으로 다양한 감각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본전산(日本電算)사의 초소형 모터 등을 여러 부분에 삽입하기 쉬워진다.

애플사의 개발자들이 새로운 체험을 만들어내기 위해 주목한 것이 이「진동」이다. 본체를 손에 쥐었을 때 당겨지는 느낌을 주는 등, 잘 활용한다면 영상이나 음악 이외의 정보를 강하게 전달할 수 있어, 감각적인 자극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늘어난다. 휴대용 게임기로써의 진화 가능성도 확대된다. 기분 좋은 진동은 단말기로의 애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화면을 보면서 손가락을 통해 조작하는「터치 패널(Touch panel)」의 가능성을 이끌어 내, 스마트폰과 태블릿(다기능휴대단말기) 시장을 창출해낸 것이 애플사였다. 이후,「눈과 손가락」은 입ㆍ출력의 메인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인공지능(AI)의 활용으로「음성」을 통한 입력도 간편해졌지만, 2017년은「진동」의 가능성이 확대될 한 해가 될지도 모른다.

공유경제 (Sharing Economy)
일반 층에 침투, 마찰도 생겨나

개인이 소유한 물건이나 장소, 여유 시간을 타인을 위해 활용하여 수익을 얻는 공유경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주목 받아,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2013년의 약 150억달러(약 1조7,000억엔)에서 2025년에는 3,350억달러로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대표적 비즈니스가 스마트폰을 통해 배차하는「라이드 쉐어(Ride share)」의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Uber Technologies)와, 남는 빈방을 여행자에게 빌려주는「민박」서비스의 에어비앤비(Airbnb)이다. 2009년 설립된 우버는 이미 세계의 약 70개국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도 세계의 약 3만4,000개 도시에서 합계 300만건 이상의「숙박」을 제공한다.

이러한 비즈니스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타격을 입은 기존 산업체나 자치단체와의 마찰도 고조되고 있다.

에어비엔비의 경우, 주택이 단기 임대화됨에 따라 집세 상승이나, 주택 부족 등을 우려하는 자치단체와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뉴욕주(州)는 2016년, 민박 광고를 내는 것을 위법으로 판단, 위반할 경우, 최대 7,500달러(약 85만엔)의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한 해에 90일 이내, 네덜란드의 암스텔담에서는 60일 이내로, 영업 기간을 제한하는 도시도 있다. 에어비앤비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스페인의 바로셀로나 등에서도 민박의 규제 강화가 확산되고 있다.

우버도 분쟁에 휩싸여 있다. 고객을 빼앗긴 택시업계의 반발로, 세계 각지의 택시 운전사들의 항의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는 시에 의한 운전수의 지문 채취 등 배차 서비스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우버는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였다. 미국의 다른 주나 유럽 등지에서, 개인의 택시 영업을 금지하거나 배차 서비스 규제를 강화하는 도시도 많아, 우버를 향한 공격은 거세지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이용자가 인권을 이유로 숙박 예약을 거부하는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다. 우버는 당사가「개인 사업주」로 정의한 운전사로부터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복수의 집단 소송에 휘말려 있다. 서비스 제공의 주체가「종업원」이 아니라「개인」이라는 공유경제 특유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를 떠안고 있지만, 이용자로부터의 탄탄한 지지 또한 얻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게 작용해, 과제와 함께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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