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나는 자동차, 일본은 2개 노선 -- 인명구조∙오락 등으로 표적 좁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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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0.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14 20:58:00
- 조회수224
스타트업 X
하늘 나는 자동차, 일본은 2개 노선
인명구조∙오락으로 표적을 좁혀 세계 기업과 경쟁
수직으로 이착륙해 공중을 이동하는 ‘하늘 나는 자동차’의 개발이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유럽 에어버스나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 등 세계 각국의 기업이 실용화를 경쟁하지만 대기업 만이 주역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에서 앞서고 있다. 선두 집단을 이루는 3사의 전략은 크게 2개 코스로 나뉜다. 그들이 그리는 ‘항로’를 따라가 보았다.
JR나고야역에서 전차로 약 30분. 간선도로에 가까운 맨션 밀집 지역에 도착하자 대형 창고가 눈 앞에 나타난다. 하는 나는 자동차 개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기업 Prodrone(나고야시, 가와노(河野) 사장)의 본사다.
원래 물류창고로 쓰였던 건물은 천장 높이는 10m나 된다. 프로드론이 이번 봄에 본사를 이곳으로 옮겼다. 내부에서는 드론 비행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높이 2m가 넘는 빨간 드론 ‘SUKUU’다.
SUKUU는 고속 회전하는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2m 정도 공중에 떠서 앞뒤로 천천히 이동한다. 놀라운 것은 무게 80kg의 인형을 싣고 있었다. 가와노 사장은 “5월부터 비행을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언제라도 사람을 태울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 교통수단과 일선 --
SUKUU는 인명 구조에 특화된 드론이다. 세계에서 하늘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많은 기업은 택시와 같은 교통수단을 상정하고 있다. 시장이 크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구조 드론으로 용도를 좁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와노 사장이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기술자들과 함께 프로드론을 창업한 것은 2015년. 벽에 밀착해서 낙서를 지우는 드론이나 팔로 짐을 잡는 드론 등을 개발해 왔다.
전환점은 17년의 어느 날이다. 11년에 일어난 동일본대지진에서 해일 피해를 당한 체험을 말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다. “그 때 하늘로 도망갈 수 있었다면 많은 사람이 살았을 것이다”. 이 말을 잊지 못하고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드론 개발을 결심했다. “해외 기업들은 이러한 발상은 하지 않는다. 일본 업체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축적해 온 드론 기술을 활용해 올해 들어 현재의 시작(試作) 1호기를 완성시켰다.
SUKUU의 비행시간은 15분으로 120kg까지 사람이나 물건을 실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면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게 된다. 홍수로 고립된 가옥 근처로 운반해 사람을 구출하는 용도를 상정한다. 들것도 장착할 수 있다.
‘하늘 나는 자동차’는 미국 보잉이나 에어버스도 개발을 추진한다. “거대 기업과의 승부는 어렵다. SUKUU는 행정용으로 충분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가와노 사장)라는 냉정한 경영 판단도 있다. 20년대 전반에 실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우선은 법 제도가 유연한 신흥국에 1기당 수천만 엔에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하늘 나는 자동차 관련 세계 시장 규모가 40년까지 1조 5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예측한다. 해외에서는 2인승 기체를 개발하는 미국 Kity Hawk가 700회 이상 시험 비행을 실시. 중국의 Ehang도 유인비행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 Volocopter 등 독일 기업도 대두하고 있다. 어느 기업이 세계 시장을 장악할지는 미지수다.
-- 국제 레이스 참전 --
이 국제 경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기업이 teTra aviation(도쿄)이다. 20년 2월에 미국 서해안에서 열리는 하늘 나는 자동차의 국제 레이스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한다. 1인승 기체를 약 30km 비행시키며 속도와 소음을 경쟁한다. 미국 보잉이 메인 스폰서로 상금 총액은 200만 달러다.
개발 거점인 사이타마현의 낡은 창고에는 자재나 공구, 프로펠러를 돌리는 실험 장치 등이 세워져 있다. 5개월 후로 다가온 레이스를 위해 실물 크기의 시작기를 수 cm 띄워서 안정적인 자세를 모색하고 있다. 5월에는 투자가로부터 약 5,000만엔을 모금했다. 나카이(中井) CEO는 “개발과 자금 조달을 병행해 추진해야 하지만 비행에서는 분명히 우승할 수 있다”라고 강하게 말한다.
도쿄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적하고 있는 나카이 CEO는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로켓 등에 사용하는 금속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17년에 레이스를 알고 참가를 결정했다. 레이스를 목표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 18년 6월에 teTra를 발족시켰다. 현재는 중공업업체 기술자나 봉사자도 참가해 40명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800개 이상의 팀이 참전하는 가운데 서류심사는 베스트 10에 입상했다. 다음 목표는 20년 2월의 비행 시험이다. 가솔린엔진과 배터리를 병용해 시속 100km로 비행시킬 계획이다.
그 후에는 우선 스포츠카와 같은 용도를 생각하고 있다. “도쿄에서 오사카나 나고야까지 신칸센과 동일한 가격으로 하늘을 여행할 수 있는 세계를 실현한다”(나카이 CEO).
향후 실용화를 위해서는 거액의 자금 조달이나 안전성의 증명 등 많은 장벽이 놓여 있다. 그 장벽을 극복해 ‘항행’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연계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략도 필요하다.
● 세계의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 경쟁
Kity Hawk |
보잉과 제휴해 2인승 기체 'Cora'를 개발. 서비스 개시는 뉴질랜드를 예정 |
Ehang |
1~2인승 기체를 개발해 중국 내외에서 유인비행 시험을 실시 중 |
Volocopter |
헬리콥터와 같은 모양으로 2인승. 독일 다임러나 미국 인텔 계열이 출자 |
Lilium |
5인승의 하늘 나는 택시 개발. 고성능 배터리와 고정익으로 300km를 비행시킬 계획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