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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인재 부족’이 70% 이상 -- 도입 확대에서도 세계에 뒤처져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9.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07 15:54:06
  • 조회수264

R&D로 개척하라 (4)
AI 활용, ‘인재 부족’이 70% 이상
도입 확대에서도 세계에 뒤처져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일본에서는 향후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가는 발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업들 사이에서 AI 도입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으나, 세계에서는 뒤처져있다. AI를 도입하려는 기업들 중 70% 이상이 전문 인력 부족을 과제로 들고 있으며 시급한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비스 및 제품, 업무의 효율화에 AI를 ‘도입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40.1%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37.7%)와 합칠 경우, 거의 80%에 달하고 있다. 질문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3년 전인 2016년도 시점에서는 ‘AI에 관심이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59.3%에 머물렀다.

현재의 AI 붐은 심층학습으로 불리는 기술의 등장 등을 계기로 2012년경에 시작되었다. 당초에는 구체적인 활용 방법에 당혹스러워 하는 기업도 많았지만, 착실하게 이용의 저변 확대를 보이고 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인간은 알아채지 못하는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특기이다. 따라서 신제품 개발 및 공장의 가동률 향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AI와 로봇 등을 조합시켜 지금까지 인간이 맡아서 하던 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시도도 추진되고 있다. 조사에서는 실제로 AI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 중 67.2%가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세계와 비교할 때 일본의 움직임은 느리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2018년에 일본,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등 7개국을 대상으로 AI의 활용 상황을 조사했다. AI의 도입으로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기업을 ‘AI 액티브 플레이어’로 정의해 그 비율을 비교한 결과, 중국이 85%, 미국이 51%에 달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39%로 가장 낮았다.

최대의 걸림돌은 AI를 취급하는 인재의 부족이다. AI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질문한 결과, 72.9%가 ‘사내에 인재가 부족하다”라고 응답했다. 미국이 IT(정보기술) 활용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람 및 조직으로의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AI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한 체제 정비는 급선무이다.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AI인재를 어떻게 확보해 나갈 것인지를 질문한 결과, 69.8%의 기업이 ‘사내의 인재 재교육’이라고 응답해, 경력 채용(60.0%) 및 신규채용(53.3%)보다 많았다. 글로벌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인재의 육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 자사의 사업에 정통하면서 AI의 지식을 겸비한 즉전력(即戦力: 즉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육성하려는 방침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AI 및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신재료를 탐색하는 머티리얼즈 인포매틱스(MI, Materials Informatics)가 새로운 조류가 되고 있는 화학업계. 스미토모(住友)화학의 가네코(金子) 디지털혁신부장은 ‘경쟁력의 원천인 연구 개발에 MI를 도입할 지 여부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스미토모화학은 데이터 해석 등에 종사하는 인재를 2021년도에 17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내 연수 및 외부 강좌를 통해 사원에게 스킬을 습득하도록 촉구한다.

아사히카세이(旭化成)는 4월에 인포매틱스 추진센터를 설립해 데이터의 해석 등을 담당하는 인원을 15명에서 40명으로 증원했다. 제조, 지적 재산, 연구 개발 등의 부분을 대상으로 ‘디지털 프로페셔널 인재’를 2021년도까지 150명 이상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을 내걸고 있다. 미쓰비시(三菱)케미컬홀딩스도 데이터 사이언스의 소양을 가진 ‘핵심인재’를 2020년도 말까지 3~4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기업의 연구 개발비는 2019년도까지 10년 연속 증가할 전망이지만, 미국과 중국 기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국제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을 지향하는데 있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 개발을 이노베이션에 연결시키는데 있어서의 문제를 여러 응답을 할 수 있게 질문한 결과, ‘신규 사업으로의 대응이 뒤처져 있다’라는 응답이 31.5%로 가장 많았다.

후지쓰총연(富士通総研)의 하야카와(早川) 이그젝티브 펠로우도 “환경의 변화에 충분히 적용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일본 기업의 과제로 지적한다.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유연하게 도입해 사업에 활용해 나가는 발상이 점점 더 중요해 질 전망이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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