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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를 넘어서 (하): 달 탐사, 민간도 도전 -- 정부와의 역할 분담이 과제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7.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24 09:15:16
  • 조회수396

아폴로를 넘어서 (하)
달 탐사, 민간도 도전
정부와의 역할 분담이 과제


5월 말, NASA는 달착륙선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 3사와 달에 장비를 운반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 중 한 곳인 오빗비욘드(Orbit Beyond)는 2020년 9월까지 4회에 걸쳐 달 표면에 위치한 ‘비의 바다(Mare Imbrium)’이라고 불리는 장소에 운반할 예정으로, 계약 총액은 9,700만달러(약 105억엔)에 달한다. 나머지 기업 아스트로보틱(Astrobootic)과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는 2021년 7월까지 각각 14회와 5회의 수송을 예정하고 있다.

-- 장비 수송과 차량에 기대 --
이번 계약은 2024년까지 다시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낸다는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의 일환이다. 운반하는 것은 달의 방사선을 측정하거나, 착륙 시 착륙선이 받는 영향을 조사하는 장치 등으로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준비에 필요한 장치와 장비이다.

3사는 무인 착륙선을 이용해 발사에서 착륙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이 계약에 대해 NASA는 ‘민간 파트너와의 협력을 위한 중요한 일보’라고 밝혔다.

아폴로 11호 때에는 달 탐사가 국가의 위신이 걸려있는 거대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현재는 민간의 힘도 활용해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4월에는 이스라엘의 비영리단체, 스페이스IL의 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가 민간으로는 처음으로 달 궤도에 도달했다. 달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달 탐사가 더 이상 국가에 독점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개발∙제조에 소요된 총 경비는 약 1억달러(약 108억엔)로, 기존에 비해 비용이 크게 낮아진 점도 주목 받았다.

민간이 대두되고 있는 배경에는 NASA를 포함한 정부 기관의 자금 부족이 있다. 미국 행성협회에 따르면 아폴로계획에 투입된 자금은 280억달러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881억달러(약 31조엔)에 달한다. 아폴로계획 중 한 때 나사의 예산은 국가 예산의 4%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비율은 그 10분의 1인 0.4% 정도로, 나사 단독으로 달 탐사 자금을 감당하는 것은 어렵다.

우주 예산 축소로 기술자들이 2000년경부터 민간으로 유출. 이들 기술자들에 의해 스페이스X를 시작으로 하는 우주 벤처기업들이 설립되면서 지금의 우주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민간의 달 탐사를 목표로 2018년까지 개최된 경연대회 ‘구글 루나 엑스프라이즈(Google Lunar XPRIZE)’도 민간 우주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스트로보틱스와 스페이스IL은 이 경연대회에 참가해 기술을 발전시켰다. 일본에서 참가한 아이스페이스(도쿄)도 NASA와의 수송 계약을 시야에 넣고 2021년의 달 착륙을 계획하고 있다.

달 탐사의 본격화는 이러한 우주 벤처기업들과 기존의 우주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업에게도 우주 비즈니스로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사사키(佐木) 국제우주탐사 센터장은 “중력이 있는 달에서는 민간기업들의 기술이 빛을 발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JAXA는 도요타자동타 및 브리지스톤과 공동으로 우주복을 입지 않은 채 이동이 가능한 달탐사 차량 ‘유인여압(有人与圧) 로버’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가시마(鹿島) 및 시바우라(芝浦)공업대학 등과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건설기계의 자율주행 실험 등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이용이 추진되고 있는 지구의 주회 궤도와는 달리, 지구에서 먼 달 탐사는 아직 리스크가 커 NASA나 JAXA와 같은 정부 기관의 역할도 크다. 새로운 시대의 달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며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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