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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세계 점유율 -- 거인 삼성의 성장 둔화/ 디스플레이, 중국 대두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7.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16 22:06:55
  • 조회수523

2018년도 세계 점유율
거인 삼성의 성장 둔화 / 디스플레이, 중국 대두


일본경제신문사가 정리한 2018년 ‘주요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나 슬림형TV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국 기업이 성장이 둔화되었다. 1위 품목이 줄고, 1위를 차지한 품목들도 모두 점유율이 떨어졌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은 미중 무역전쟁 등 해외 정세의 영향을 받기 쉽다.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도 시작되었다. 19년은 큰 점유율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주요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의 전체 74개 품목 중, 한국이 1위를 차지한 것은 7개 품목으로 17년보다 2개 품목이 줄었다. TV 등 디스플레이 재료인 편광판은, LG화학이 일본의 스미토모화학그룹에 추월 당해 2위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 개척을 추진한 스미토모화학이 수요를 확보한 것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은 소니가 17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24.0%로 1위가 되었고, 삼성전자는 17년 대비 23.3포인트 감소한 8.4%를 기록하며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자사의 스마트폰 구입에 맞춰 VR헤드셋을 무료로 주는 캠페인을 그만두면서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였다.

-- ‘재고는 3개월분’ --
그러나 한국의 이러한 분위기는 일부 상품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삼성의 메모리 재고량이 3개월분에 달했다. 통상의 3배다”. 세계의 반도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퍼졌다.

반도체 시장 상황이 급속하게 냉각된 것은 작년 가을 이후다. 그때까지 앞다투어 메모리를 구입하던 미국 애플 등 ‘GAFA’가 서버에 대한 투자를 보류했기 때문이다.

18년의 DRAM 세계 점유율은 삼성이 1위를 유지했지만 17년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한 42.8%가 되었다. NAND형 플래시메모리에서도 삼성은 17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38.4%였다. 도시바메모리 등이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간부는 “반도체 시장 상황에 대해 19년 4~6월에 하락을 멈출 것으로 전망했지만 7~9월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한다. 5일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19년 4~6월기의 연결결산은 영업이익이 6조 5천억 원(약 6천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하였다. 60% 감소한 1~3월기에 이어 대폭적인 마이너스였다.

한국 유진투자증권은 DRAM의 4~6월의 평균 단가가 전년 동기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단가 하락은 10~1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17년에 미국 인텔로부터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았지만 19년에는 인텔이 1위를 다시 찾을 공산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불씨도 등장했다. 일본 대(對) 한국 수출 규제의 강화다. 한국 기업은 당분간 반도체나 유기EL 패널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레지스트(감광재), 에칭가스(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의 3개 품목을 일본에서 조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3개 품목의 재고는 삼성이 ‘약 1개월’(한국 미디어), SK하이닉스가 ‘3개월 미만’(관계자)이라고 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장이 조업을 정지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토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총 50~70%의 세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메모리 공장이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양사는 업체로서의 공급 책임을 다할 수 없게 되고, 고객인 미국과 중국 IT기업의 신뢰를 잃게 된다. DRAM은 미국 마이크론, NAND형 플래시메모리는 도시바메모리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이상으로 디스플레이나 TV의 고전은 보다 심각해질지도 모른다. 중국 기업이 급속하게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 65형 등에서 열세 --
슬림형TV에 사용하는 대형 액정 패널은 1위의 LG디스플레이가 17년 대비 1.7포인트 낮은 26.2%에 그쳤다.

LG는 19년 1~3월기의 연결영업손익이 1,320억 원의 적자. 수요 빙하기에 해당하는 1~3월기의 적자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적자 폭이 전년 동기보다 340억 원 늘어났다. LG는 “19년은 인내의 해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한다. 통기 업적도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중국의 BOE는 17년의 5위에서 2위로 약진하였다.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얻어 공장투자를 추진해 왔다. 출하 매수를 기준으로 한 점유율에서는 이미 LG를 제치고,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슬림형TV의 점유율도 TCL이나 하이센스와 같은 중국 업체가 대두. 현지 패널업체의 저가 패널을 사용한 저가 TV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의 저가 65형 TV 등과의 경쟁에서 점유율이 떨어졌다. LG전자는 자사 그룹의 패널을 사용한 유기EL TV가 건투했지만 액정TV의 고전 등으로 인해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기업은 차세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과거 일본이 한국에 추격당한 것처럼 이번에는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기업, 11개 품목에서 1위
배터리 계열 이외는 성장성 희박

2018년 세계 점유율 조사에서 총 74개 품목 중 일본 기업이 11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성장률 10% 이상의 품목에서 1위는 하나뿐이다. 마이너스 성장으로 유럽 업체가 손을 뺀 품목에서 일본 기업이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1위를 차지했어도 적자 사업이거나 성장성이 희박한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즈(MHPS)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발전용 대형 터빈. 18년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7% 감소하였다. ‘ESG투자’ 등 세계적인 환경 의식의 고양으로 화력발전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GE나 독일 지멘스 등 세계의 중전기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에 주력하는 가운데 터빈이 주력인 MHPS만이 점유율이 대폭 증가하였다.

IT분야의 경우도 성숙산업에서 일본 기업의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 1위의 캐논을 비롯해 상위 5사가 모두 일본 기업이었던 디지털카메라는,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2.2% 감소하며 계속 축소되고 있다. 경영난에 직면한 재팬디스플레이는 휴대전화에 사용하는 중소형 액정에서 1위를 유지. 그러나 시장 규모가 13% 감소했고 게다가 중국 기업이 맹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틈새 소재 분야에서 일본 기업이 활약하는 품목도 있었다. 리튬이온배터리용 절연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성장 시장으로, 아사히카세이가 1위를 유지. 3위의 도레이도 점유율을 늘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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