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과열되는 AI인재 쟁탈전 -- 기업 별 M&A 및 대학과 1,000명 인재 육성 등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6.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6-11 22:02:15
  • 조회수319

과열되는 AI인재 쟁탈전
기업 별 M&A 및 대학과 1,000명 인재 육성 등

인공지능(AI) 등에 능통한 고급 IT인재 영입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소니가 디지털 인재의 초임 인상을 추진하는 등 좋은 조건을 내걸고 인재를 모집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우대만으로는 필요로 하는 규모의 인재 확보는 어렵다. 기업들은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의 M&A와 사내 연수 등 채용과 육성 방법을 다양화해 인재부족에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교세라 계열사, 기업 별 M&A --
“최근 2, 3년부터 전문직에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소니의 인사담당자는 디지털 분야에서 높은 능력을 가진 신입사원의 연봉을 최대 20% 인상하는 제도의 신설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소니는 올해부터 이 제도를 적용, 얼마 전부터 간부 사원에게 인사 제도를 개정한다는 통지를 시작했다.

모든 산업에 디지털화의 파도가 밀려들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자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디지털 사이언티스트’, 사이버 보안 인재 등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IT인재 부족 수는 2018년 시점에서 22만명에 달한다. 경제산업성의 추산에서는 첨단 IT 인재에서만도 2030년에 55만명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좋은 처우를 통해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NTT도코모는 AI 등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에 대해 자사 평균 연봉의 최대 3.4배에 해당하는 3천만엔을 제시, 올 여름부터 사외로부터 사원 모집을 시작하는 등 연구개발부문과 엔터테인먼트 등 비(非)통신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인사 제도를 마련했다.

새로운 인사 제도에서는 1년 계약의 연봉제로 채용 시 전직에서의 실적 등을 바탕으로 개별적으로 보수를 결정한다. 현역 사원도 응모가 가능. 고액 연봉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M&A를 활용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교세라의 자회사 교세라커뮤니케이션시스템은 1월,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리스트(Rist, 도쿄)를 인수했다. 리스트는 심층학습(딥러닝)과 기계학습의 영상시스템 개발, 데이터 분석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리스트의 인수는 인재와 기술을 확보해 서비스 및 제품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덴쓰(電通)도 AI 개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했다. 구레타니(榑谷) 집행위원은 “AI 기술을 가진 회사를 자회사로서 인수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라고 말한다.

이미 사내에 있는 IT인재의 수준 향상을 위해 연수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시스템 개발의 이토추(伊藤忠)테크노솔루션즈(CTC)는 올 3월부터 선발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고도의 데이터 분석과 AI 개발 등을 위한 연수를 시작했다. 도쿄해상홀딩스도 보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5월에 시작했다.

-- 다이킨공업, 오사카대학과 1,000명 육성 --
다이킨(ダイキン)공업은 오사카대학과 연대해 사내 강좌를 마련, 2020년까지 AI 등의 인재를 1,000명 육성할 방침이다.

오히려 이러한 기업들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을 외부에 판매하는 기업도 있다. 라인은 올 상반기 중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외부에 유상으로 공개한다. AI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선은 언어 분석 기술을 공유. 개발 전문가가 없는 기업도 AI가 자동으로 답변하는 ‘대화 로봇’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과제도 있다. AI 인재를 확보해도 경영진의 IT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면 활약의 장이 제공되지 않아 인재 정착이 어렵다.

PwC재팬그룹이 2017년에 정리한 세계 CEO들의 의식 조사에서 일본 기업 CEO들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은 세계 최저 수준이었다. AI 인재들이 항상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술자에게 겸업이나 부업을 허용하는 등의 업무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직 시장, 임금 상승 이어져 --
이직 시장에서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전문 시스템 기술자 등 AI 관련 인재의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 이직 시장을 통해 바로 확보할 수 있는 인재는 한정되어 있어 급여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계 채용 전문서비스회사 로버트월터스 재팬(도쿄)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실무에 뛰어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데이터 애널리스트의 이직 시 연봉은 2018년이 800만~1,500만엔. 2016년보다 고수익자의 임금이 400만엔(30% 이상) 상승했다.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도 고수익자의 임금이 2년 만에 100만엔(약 7%) 상승했다. “앞으로도 10~20% 정도는 임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로버트월터스 재팬).

AI 개발 기술자의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 영국의 채용 전문회사 헤이즈(Hays)는 보고서에서 2018년 AI 기술자 연봉은 600만~1,200만엔으로 전년도(600만~1,000만엔)에 비해 소득 상위 계층을 중심으로 20% 상승했다고 한다.

기술자의 이직지원서비스를 운영하는 메이테크넥스트(MEITEC NEXT, 도쿄)에 따르면 AI와 데이터 마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인재에 대한 4월 구인 희망 건수는 335건. 자동차와 전자기기 등 대형 제조업 중심으로 전년 같은 달의 약 1.8배로 증가했다.

프로 인재를 영입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직을 고려하는 기술자들도 적지 않다. “소개하고 싶어도 AI 인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메이테크넥스트)라고 한다. 기술자 확보를 위해서 기업은 연봉 제시액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AI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대응
《M&A》
- 교세라커뮤니케이션시스템: AI 관련 기술 개발 스타트업 기업 인수
- 덴쓰: AI 개발 스타트업 기업을 자회사로
《사내에서 인재 육성》
- 다이킨공업: 오사카대학과 연대해 AI와 IoT 인재를 육성하는 사내 강좌
- 유니카미놀타: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와 자사의 AI 인재 육성에서 제휴
- 도요타자동차: 아이싱정기(アイシン精機), 덴소와 공동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기술 향상을 위한 강습회
《AI 기술을 외부에 판매》
- LINE: 올 상반기 중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유상으로 외부에 판매
- 미국 아마존닷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를 이용한 앱 확대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