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착 취재, 상하이의 캐시리스 생활 -- 캐시리스 결재,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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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9.4.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15 16:34:33
- 조회수430
닛케이 XTREND
밀착 취재, 상하이의 캐시리스 생활
캐시리스 결재가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로 집약
미∙중 무역전쟁의 행방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시장으로서 중국의 존재감은 앞으로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 상해에 살고 있는 일본인의 생활을 밀착 취재해 캐시리스의 소비 생활을 엿보았다.
이와나가(岩永) 씨는 일본 광고제작사의 상해 지사 대표를 맡고 있다. 2010년부터 상하이(上海)에 살기 시작한 그는 현재 한 달의 절반을 상하이에, 나머지 절반은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 출장을 다니며 생활하고 있다. 상하이 시내 중심부에 맨션을 빌려 지내고 있다. 취재 당일은 아침 8시반에 그 맨션에서 만나기로 했다.
중국의 임대 맨션은 기본적으로 실내가 깔끔하게 도배되어 있고 가구와 가전(냉장고, 세탁기, 소파, 침대 등)이 제공된다. 이와나가 씨가 사는 원룸(가구∙가전 포함)의 집세는 월 약 30만엔이라고 한다.
이와나가 씨는 상하이에 있을 때 보통 아침 6시 반부터 8시 반 사이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한다. 아침 식사는 매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하면 배달해준다. 일본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는 ‘우버이츠(Uber Eats)’처럼 다양한 식당에서 식사를 픽업해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그가 항상 이용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업체는 2곳. 하나는 배달원의 파란색 점퍼와 파란색 바이크가 특징인 ‘어러머(餓了麽)’. 중국어로 ‘배고프다’라는 의미이다. 또 하나는 ‘메이투안와이마이(美團外賣)’로, 배달원이 노란색 헬멧과 점퍼를 착용하고 있다.
최저 주문 요금 및 배달비용은 점포마다 다르다. 같은 점포가 이 2가지 서비스에 등록했을 경우, 배달비용과 상품 단가가 다를 수도 있다.
이와나가 씨는 항상 오전 9시 45분에서 10시 사이에 자택을 나와 도보나 자전거로 회사를 간다. 도중에 편의점 로손에 들러 필요한 것을 살 때도 있다. 편의점에서의 결제는 QR코드 결제의 위쳇페이를 이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위쳇페이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양대 QR코드 결제서비스이지만 이와나가 씨는 알리페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상하이에 살고 있는 지인들 중에도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한 어러머는 알리바바계열로 알리페이 밖에는 결제할 수 없어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만 알리페이를 사용한다고 한다. 참고로 메이투안와이마이는 텐센트 계열이다.
이와나가 씨는 회사에 가는 길에 휴일이나 점심시간에 자주 방문하는 곳이 있다며 소개해주었다. ‘GREEN & SAFE’라고 하는 유기농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 카페와 슈퍼가 함께 있는 점포이다.
그의 사무실은 최근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의 ‘WeWork Shanghai’으로 이전했다. 옮기기 전에는 상하이 시내의 오피스 거리에 사무실이 있었지만, 클라이언트가 WeWork에 입주하는 케이스가 늘어났고 속도감과 커뮤니티와의 접근성 등의 장점을 고려해 견학한 당일에 입주를 결정했다.
이 날 그는 오전 중에 꼭 끝내야 하는 일을 마치고 12시 전에 런치를 주문한다고 말해 그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다시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맛집 평가 어플 ‘다중뎬핑(大衆点評)’에서 ‘Gwen’s jiang(葛溫蔬食)’을 선택했다. 이처럼 ‘다중뎬핑’의 앱을 통해서도 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앱을 알려주었다. 대화앱 ‘위쳇’, 다중뎬핑’, 검색의 ‘바이두(百度)’ 등이다. 출장이 많은 그는 여행 앱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중국동방항공(中國東方航空) 앱이다. 티켓 관리 및 티켓팅도 가능하다. 이와나가 씨는 앱을 통해 마일리지도 모으고 있다. 앱 화면 상단 중앙에는 ‘시트립(ctrip)’이라는 여행 예약사이트가 있어 이용할 수 있다.
런치 배달 주문은 30초 정도면 끝나 음식이 도착하기까지 약 10분 걸렸다. 식사가 끝난 후 기자는 외부 미팅이 있는 그를 따라 나섰다.
위쳇페이, 알리페이가 보급된 이후 중국에서 그는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상하이에 있는 동안은 스마트폰만 휴대하고 다니고,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백업해 만일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바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가 미팅을 위해 방문한 곳은 지하철 헝싼(衡山)역 근처에 있는 ‘Kru’라는 카페. 2층에는 다른 작은 식당들이 있었고, 맞은편 건물에는 일본 요리점이 자리잡고 있는 등, 세련된 서양식 건물이 모여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와나가 씨와 만나기로 한 사람은 상하이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 지인으로, 앱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주말에도 함께 식사하는 사이라고 한다. 이와나가 씨와 지인은 중국 기업의 의뢰를 받기도 하고 최근에는 위쳇용의 10초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위쳇에서는 10초 동영상을 무료로 전송할 수 있다. 중국에는 70개 정도의 방송국이 있지만 거의 모든 광고는 30초로, 이와나가 씨 팀이 15초의 광고 제작을 의뢰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1시간 정도의 미팅이 끝나고 이와나가 씨는 계산대에서 위쳇페이로 코드를 스캔 해 결제했다. 그런 다음, 이와나가 씨는 사무실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이 아닌 배차 앱 ‘디디추싱(滴滴出行)으로 차량을 불렀다. 디디추싱을 자주 이용하는 것은 길에서 택시를 잡는 것보다 안전하고 계산도 사전에 연계된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로 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현금 지불도 가능).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디디추싱을 이용할 때에도 위쳇페이나 알리페이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사무실에 돌아온 후 기자는 그에게 회사에서의 하루 업무 일정과 급여에 대해 물었다. 우선 회사에서의 하루 일과는 일본의 회사원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이와나가 씨는 답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업무 소통은 거의 위쳇을 이용하고 있다. 주로 온라인 통화를 이용하고 자료를 주고 받는 것도 위쳇을 이용한다. 함께 일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위쳇을 보고 있기 때문에 메일보다도 효율적이라고 한다.
아침 식사와 런치는 배달이 많지만 저녁은 집으로 가는 길에 슈퍼에 들어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날은 오랜만에 상하이에 살고 있는 일본인 지인과 저녁 약속이 있어 기자도 동석하기로 했다. 그가 선택한 곳은 상하이 중심부의 난징씨루(南京西路) 근처에 있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음식점이다. 이날은 금요일이기도 해 손님이 특히 많았고 야외 벤치도 만원이었다. 식사는 오후 10시 정도에 끝났고 취재도 종료되었다.
상해에 사는 광고계 종사자의 일상 생활을 통해 캐시리스가 인프라화된 중국 사회에서 모든 일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자신의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세금과 관련해서 일본보다 앞서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확정신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일본에서 확정신고는 매년 세무사에게 의뢰해 영수증을 구분, 필요한 정보의 서류를 준비하는 등 시간이 걸리고 복잡한 작업이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나 위쳇페이로 확정신고를 할 수 있다(개인 사업주와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수입이 있는 사람이 대상). 결제를 모두 스마트폰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중국에서는 캐시리스 결제가 위쳇페이와 알리페이로 집약되어 있고 그것을 통해 소비자와 여러 사업자들이 연결되어 인터넷으로 편리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도 각 사업자들이 개인정보 등의 데이터를 장악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중국에는 ‘보다 효율적인 생활을 위해서라면 개인정보를 제공해도 상관 없다’라는 생각이 널리 존재한다. 기업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정도로 민감하지 않다. 물론 기업에 제공한 자신의 정보가 누출되거나 잘못 이용되는 것에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