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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기술을 IT로 공유 -- VR로 긴급 시의 훈련, 차장의 시선을 교재로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4.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09 00:01:47
  • 조회수411

숙련된 기술을 IT로 공유
VR로 긴급 시의 훈련, 차장의 시선을 교재로

기업의 현장에서의 작업 순서 및 숙련자의 노하우를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IT로 디지털화함으로써 대체 및 전승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기능 및 노하우의 디지털화는 베테랑 사원의 대거 은퇴 및 인력부족에 직면한 기업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다. 제품 제조 등의 현장을 변혁시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전일본공수; VR로 긴급 시의 훈련 --
가상현실(VR)의 고글 너머로 항공기 안의 주방이 펼쳐진다. 화염 및 긴급 감압 등 위급 시에 정해진 안전 확보의 확인 작업을 입력 디바이스로 차례대로 진행하자, 시간 내에 무사히 작업이 끝났다는 표시가 뜬다.

이것은 전일본공수(ANA)가 시작한 객실 승무원의 훈련 모습이다. NEC가 개발한 VR 소프트웨어를 사용. “기존에는 재현하기 힘들었던 장면을 체험하면서 훈련할 수 있어 사원의 능력을 키우는데 효과가 뛰어나다”(전일본공수)라고 한다.

항공 업계에서는 일본항공이 KDDI와 협력해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를 사용한 항공기 정비의 원격 작업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4K 카메라를 장착한 정비사가 기체 옆에 서있고 다른 장소에서는 베테랑이 영상을 확인하면서 지시를 내린다. 고정밀 영상을 저(低)지연 통신으로 전송함으로써 지시자가 바로 옆에 있는 것과 같은 감각으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숙련자만의 작업 기술에 해당하는 암묵지(暗默知)를 AI기술을 구사해 계승하는 시도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린 그룹은 미쓰비시(三菱)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맥주의 신상품 개발 기술자를 지원하는 ‘양조 장인 AI’를 개발하고 있다. 기술자가 과거에 짜놓은 레시피나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학습을 통해 전용 알고리즘을 만든다.

-- JR서(西)일본; 차장의 시선을 교재로 --
제품의 육안검사 및 신체적인 작업의 전승에서는 숙련된 기능자가 어느 부분에 주의를 두고 있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안경과 같은 디바이스로 작업자의 눈의 움직임을 파악해 기록하는 ‘시선계측기술’이 활약하고 있다.

JR서(西)일본은 차장의 훈련에 시선 계측을 사용하고 있다. 도비 테크놀로지(도쿄)의 장치를 이용해 전철 플랫폼에서의 도어 개폐 및 열차 진입 시의 안전 확인 등의 경우의 시선 움직임에 대해 베테랑과 신입을 비교. ‘승차 다이빙을 바로 알아차리기 위해 한 곳만 집중해 보지 않고 전체를 살피고 있다”라고 말하는 베테랑 차장의 특징을 데이터화해 연수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기업은 일찍이 기능이나 현장의 노하우 전승에서는 베테랑 사원에 의한 지도 등 직장 내 훈련(OJT)에 힘을 쏟아 왔다. ‘장인의 기술’을 비디오로 기록하는 시도도 많았다. 최신 AI등 디지털 시술을 이용하면 기술자가 가진 암묵지를 가시화하는 것이 용이해져 기능을 전승하는 효과도 올라간다.

원래 디지털화는 만능이 아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고바시(小橋) 주임연구원은 기능 전승으로의 AI의 활용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는 기술이 인간의 작업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고바시 씨에 따르면 현 단계에서 공장 등의 오퍼레이션은 인간이 중심이며 기계는 AI나 센서 기술 등으로 인간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는 인간이 보조 측으로 돌아서게 되어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고 AI가 오퍼레이터 역할을 맡는 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AI가 주역’의 시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미쓰비시전기(電機)는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팩토리 오토메이션(FA) 기기가 있는 공장에서의 생산준비작업을 대폭 효율화시킨 일련의 AI 기술을 개발했다.

서보 시스템이라는 제어 기계로 숙련된 기술자가 통상 1주일 이상 걸리는 위치 결정 제어의 사전 조정 작업을 1일만에 가능하게 되었다. 산업종합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베이즈 최적화(Bayessian optimization)’라는 기술을 사용했다. 또한 레이저 가공품의 판정을 숙련된 기술자와 동일한 레벨로 자동 판정할 수 있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산업용 로봇의 이상 처리 프로그램의 작성 시간을 약 3분의 1로 단축시켰다.

5G의 이용도 장래에는 진화된 AI 및 로봇 기술과 조합시켜 작업자의 분신 로봇을 1명이 원격 조작하는 ‘텔레이그지스턴스(원격임장제어)’로 발전될지도 모른다. 현장의 디지털화는 인간 작업을 카피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의 생산 라인 및 작업 공정을 변혁하는 시도와 병행해 추진될 전망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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