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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등하는 5G (하): 스마트폰을 신형 기기의 허브로 -- ‘1대에 기능 집약’에서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3.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02 15:59:40
  • 조회수416

비등하는 5G (하)
스마트폰을 신형 기기의 허브로
‘1대에 기능 집약’에서 전환/ 현장감과 고화질에 대응


차세대통신규격 ‘5G’가 스마트폰의 혁신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중국 화웨이 등 스마트폰 기업은 접이식 스마트폰이나 2화면 스마트폰 등 새로운 모델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그러나 5G가 초래하는 변화에 스마트폰 단체로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 주변기기나 클라우드와의 협력 등 스마트폰의 기능을 외부로 분산시켜 나가는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 영상과 촉감을 연동 --
디스플레이 화면에 숲의 영상을 비춘다. 디스플레이를 향해 자신의 손을 펼쳐 내밀면, 디스플레이의 가상공간에도 똑같이 손이 나타났다. 갑자기 화면 밖에서 파란 새가 날아 들어와 가상공간 속의 손에 앉았다. 그 순간에 놀랍게도 현실의 자신의 손에도 새가 내려 앉은 듯한 감촉이 전달되었다.

이는 가상현실(VR)이나 게임 속에서 촉감을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 H2L(도쿄)이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5G를 활용한 서비스 의 한 사례다.

H2L은 가슴에 장착한 벨트를 통해 전기자극을 줘서 근육을 수축시킴으로써 손으로 사물을 만진 듯한 감각을 만들어내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시연도 이 장치를 사용하여 영상과 연동하여 촉감을 전송하였다.

통신의 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5G의 특징을 활용함으로써 “원격지에 있는 사람의 체험을 촉감도 포함하여 공유할 수 있게 된다”(H2L의 담당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안에 5G의 상용 서비스가 일본에서도 시작된다. 이와 맞물려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행 LTE(4G)의 100배의 실효 속도, 지연이 10분의 1이라는 고성능의 5G는, 인간의 시각이나 청각만이 아니라 촉각 등 지금까지 전송이 어려웠던 감각을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

NTT도코모에서 디바이스나 정보 전략을 담당하는 아사미(阿佐美) 부사장은 “5G가 갖고 있는 높은 능력은 스마트폰이라는 형태의 단말 단독으로는 다 사용할 수 없다. 스마트폰을 5G의 허브로서 설정하고 다양한 주변기기와 연동시키는 세계관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VR이나 증강현실(AR)을 표시하기 위한 머리장착형단말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도 그 중 하나다. 스마트폰 화면으로만 VR이나 AR이 실현하는 현장감 높은 영상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5G 스마트폰과 연계되는 주변기기로서 HMD를 활용함으로써 5G의 능력을 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HMD에는 보급을 방해하는 복수의 장벽이 있다. 높은 단말 가격과 무게, 장착했을 때의 압박감 등이다. 그러나 아사미 부사장은 “최근에 기술의 진화로 안경형 단말로도 고성능 기기가 등장하고 있다. 이용 용도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한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대형 쌍방향 번역기도 “앱으로서 스마트폰에 기능을 내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기기로서 5G 스마트폰과 연계시킴으로써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각각의 주변기기가 5G의 통신기능을 갖을 필요는 없다. 5G 스마트폰과 주변기기를 Wi-Fi로 연계시키기만 해도 기능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Wi-Fi를 전문으로 하는 주변기기업체와 협력함으로써 우리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5G의 새로운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아사미 부사장).

4G 무선통신 시대의 주역이었던 스마트폰은 휴대형 음악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보이스레코더, 비디오카메라 등 모든 전자기기의 기능을 통합하여 1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내세워, 인터넷 접속 단말의 자리를 컴퓨터에게 빼앗아 큰 산업으로 성장하였다. 5G 시대에는 고속∙저지연∙다수동시접속이라는 통신의 양적, 질적 변화가 스마트폰의 기능 분산을 초래한다.

-- 클라우드에서 처리 --
“다운로드가 필요 없고 어디에서라도 놀 수 있다”. 미국 구글은 5G시대를 염두에 두고 클라우드 경유로 게임을 전송하는 새로운 서비스 ‘스태디아(STADIA)’를 연내에 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게임을 움직이는 이미지처리반도체(GPU)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제공,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에는 ‘화면’만을 전송한다. 게임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는 어려운 이미지처리도 클라우드에서 처리함으로써 고화질의 8K영상 등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에 집약한 결과, 스마트폰에 요구되는 정보처리능력은 매년 높아졌고 그에 따라 소비전력도 증가하였다. 따라서 대용량 배터리가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5G가 보급되면 네트워크 경유로 제공되는 기능은 체감 상, 스마트폰처럼 주변에 모든 기능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지연이 무시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큰 전력을 소비하는 GPU나 대용량 스토리지(외부기억장치) 등은 스마트폰에서 분리하여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편이 소비전력을 억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가동 시간도 늘어난다. 높은 처리 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단말 가격의 상승을 방지한다는 관점에서도 효율적이다.

접이식 스마트폰이나 2화면 스마트폰은 5G가 초래하는 변화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단말의 형태가 바뀌면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도 바뀐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일찍이 캐치한 플레이어가 5G 시대의 새로운 승자가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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