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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프로그래밍 필수화 -- 당황하는 교원, 기업이 지원/ 전문요원 파견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3.1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18 14:35:33
  • 조회수294

격변 교육 Biz
프로그래밍이 찾아 왔다
당황하는 교원, 기업이 지원/ 전문요원 파견, 교재 제공


2020년으로 다가온 초등학교의 프로그래밍 교육 필수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고민하는 초등학교 관계자는 많다. 교육 기업들은 학생 지도나 교재 작성에서 초등학교 프로그래밍 교육 지원에 착수한다.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에서 공세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쿄 도내의 한 초등학교. 컴퓨터가 많이 비치된 교실 안에서 실시된 이과 수업에서는 학생들과 담임 선생님 사이에 또 한 명의 어른이 학생에게 컴퓨터 사용법을 친절하게 가르치고 있었다.

그 몇 시간 전. 그 사람은 교무실에서 “컴퓨터는 잘 하지 못한다”라며 불안해하는 담임선생님에게 컴퓨터 조작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 사람은 베네세홀딩스(Benesse Holdings)가 파견한 ‘ICT(정보통신기술) 지원 요원’이다. 교재 작성이나 수업에서의 학생 지도 등을 지원한다.

베네세에서 관련 교재 등을 개발하는 오다(小田) 씨는 “프로그래밍 교육은 정식 교과는 아니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이 많다”라고 말한다.

프로그래밍 교육은 산수나 이과, 종합적 학습시간 등 기존의 수업 속에서 교원이나 학교, 교육위원회의 재량으로 채용해 나간다. 지도 요령에서 상세하게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교원들 사이에는 “어떻게 채용해 나가면 좋을지 모르겠다”라며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많다.

미즈호정보총연이 18년 3월에 초등학교 교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과제로서 ‘지도방법∙내용을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교원은 60%를 넘었다. ‘일손이 부족하다’라고 응답한 교원도 40% 가까이 달했다. 교원의 장시간 노동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교육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 시간도 한정적이다.

프로그래밍 교육으로 유명한 키오대학의 니시바타(西端) 교수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지적한다.

베네세는 학교가 안고 있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하였다. 17년 5월, 초등학교 프로그래밍 교육에서 습득하고자 하는 능력이나 그것을 평가하는 기준을 정한 자료를 공표하였다. 문부과학성의 자료나 회의 결과와 함께 여러 외국에서의 프로그래밍 교육의 실례를 참고로 대학 교수 등의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작성하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베네세는 자료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교재를 개발하였다. 교재에는 입문언어 ‘스크래치’를 활용하고 있다. 텍스트북이나 교원이 지도에 활용하는 슬라이드 자료, 지도안까지 준비한다.

베네세는 4월부터 ‘ICT 지원 요원’을 파견하고 있는 약 1,600곳의 초등학교에 개발한 교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전문 스태프는 프로그래밍 교육의 노하우나 인재가 부족한 학교 현장에서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재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수주 확대를 노린다.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각켄(學硏)홀딩스의 미야하라(宮原) 사장은 “이번 필수화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기회다”라고 말한다. 4년 전에 학교용 교재를 개발하는 업체인 Artec(오사카후)과 협력, Artec이 개발한 블록 상태의 로봇을 사용한 프로그래밍 교재를 개발하였다.

미야하라 사장은 “’과학’의 연장선 위에서 교재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한다. ‘과학’은 각켄홀딩스의 핵심 사업이었던 초등학생용 학습 잡지다. ‘학습’과 함께 한때는 월 670만부를 발행하였지만 출판 불황과 함께 판매 부수가 감소하면서 10년에는 휴간되었다.

‘과학’의 최대 특징은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주변의 것을 제재로 한 부록이다. 개발한 프로그래밍 교재도 마찬가지로 신호기나 엘리베이터, 온수세정변기 등 초등학생에게도 친숙한 테마를 통해 프로그래밍적 사고를 학습해 나간다.

현재는 자사에서 운영하는 ‘각켄 교실’의 코스로서 제공한다(수강료는 월 8,640엔). 앞으로는 사립을 중심으로 한 초등학교에 교재 납품도 추진할 생각이다. 지금 세대에게 친숙한 ‘과학’의 이미지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가 매출 확대의 열쇠를 쥐고 있다.

대학 진학용 통신 첨삭으로 유명한 Z-KAI(시즈오카현)는 타사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주력인 통신교육서비스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채용한다. 16년에는 덴마크 LEGO사의 교육자회사와 레고 블록을 사용한 프로그래밍 교육서비스의 공동개발∙제공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17년 여름부터 통신교육의 옵션 강좌로서 초등학생용으로 교재 제공(연간 5만엔부터)을 시작하였다.

또한 19년 4월부터는 소니의 교육사업회사 소니글로벌에듀케이션(SGE)과 공동 개발한 프로그래밍 교재를 초등학교 1, 2학년 통신교육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수강료는 다른 교재도 포함하여 월 4천~5천엔 정도다.

교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로 배운다. SGE의 프로그래밍 교재 ‘PROC’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같은 친숙한 테마로 프로그래밍적 사고를 회화 형식의 스토리로 학습한다.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은 아이를 지도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풍부한 지식이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교육현장의 IT 환경 정비가 뒤쳐져 있어 프로그래밍 교육에서도 여러 외국의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필수화를 계기로 교육기업을 포함한 민간기업이나 학교, 지자체 등이 협력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눈 앞으로 다가온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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