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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생활 데이터를 목표로 한다 -- AI 가전의 개발 지원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1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17 21:06:57
  • 조회수263

구글, 생활 데이터를 목표로 한다
AI 가전의 개발 지원

-- 정보를 둘러싼 경쟁 치열해 --
인터넷 상의 데이터 활용으로 성장해 온 IT(정보기술) 대기업이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는 활동을 가전으로까지 확대하기 시작했다. 미국 구글은 8일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되는 제품을 타사가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키트를 공개했다. 아마존닷컴도 동일하게 자사의 AI에 대응하는 기기를 자동차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폭 넓은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AI 성능을 높여 광고 및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연결시키려는 목적이다.

8일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 공개를 시작한 세계 최대의 가전∙기술 박람회인 ‘CES’. 독자적인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은 구글과 아마존이다. “우리 회사의 AI가 들어간 단말기 수는 1년에 4배씩 늘어났다”. 8일의 발표에서 구글은 독자적인 AI ‘구글 어시스턴트’가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수는 스마트폰 및 AI 스피커 등 10억개에 달한다고 한다.

AI 스피커는 이용자가 말을 걸면 인터넷 상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다른 기기를 조작하는 기기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거나 스피커와 연동시킨 TV 및 조명의 전원을 ON∙OFF하거나 채널을 바꾸는 등이 가능하다. 음성은 클라우드 상에 있는 구글의 AI에게 전송되어 의미를 정확히 분석하는 구조이다. 그 결과, AI에는 이용자의 생활에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가 모이게 된다.

데이터 수집의 대상 기기를 더욱 늘리기 위해 발표한 것이 ‘구글 어시스턴트 커넥트’로 불리는 개발 지원 키트다. 가전 제조업체 등은 자사 제품에 집어넣기만 하면 AI 스피커 등과 연동하는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저가로 제공함으로써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도 대응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한다.

라이벌인 아마존은 스마트폰 사업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음성 AI인 ‘알렉사’를 채택한 단말기는 1억대 정도라고 하지만, 대응 기기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아마존은 8일, 독일 아우디의 전기자동차(EV)와 차재 기기 사업에서의 제휴를 발표했다.

양사의 공통점은 AI를 모든 하드웨어에 집어넣기 때문에 도입 장벽을 철저히 낮춘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이 작년에 발표한 구글 커넥트와 같은 제품인 ‘커넥트 키트’의 가격은 10달러(약 1,080엔) 미만이다.

구글은 정밀도가 높은 인터넷 검색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를 늘림으로써 더욱 기능을 높이는 것에 성공, 데이터의 수집이 한층 더 수월해졌을 뿐만 아니라, 광고 수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인터넷 통신판매 사업을 통해 대량의 소비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추천 기능이 강점이다.

AI 스피커 및 대응 가전이 보급되면 풍부한 생활 관련 데이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며 몇 시부터 몇 시까지 TV를 시청하고 언제 조명을 끄고 잠자리에 드는 지와 같은 생활 실태가 파악되면 개인의 맞춤형 광고나 서비스 제안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데이터 보물 창고’를 둘러싸고 2대 기업의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가는 미국의 2사를 추격하는 IT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음성 인식 AI의 최대 기업인 아이플라이텍(iFLYTEK) 부총재가 CES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음성 분야에서의 플랫포머가 될 것이다”라고 의욕을 표명. 일본에서는 LINE이 일본어의 문장을 해석하는 AI를 외부 기업에 제공할 방침이다.

각 가전 제조업체에게 위협으로
가전 제조업체, 음성 AI 개발 뒤처져

구글과 아마존닷컴과 같은 미국 IT(정보기술) 대기업에 의한 음성 인식 인공지능(AI)의 보급은 가전 제조업체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제품의 가치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음성 AI가 그 핵심 기술이 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전 제조사들은 개발 경쟁에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AI가 미래를 통합할 것이다”. TV 세계 최대 기업인 한국의 삼성전자의 간부는 7일의 보도용 발표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TV에게 말을 걸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채널 선택을 하는 등의 사용 방식이 가능하다. 삼성은 독자적인 음성인식 AI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 및 아마존의 AI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다. 현 시점에서는 앞서가는 2사(아마존, 구글)를 능가할 수 있는 실력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파나소닉 및 샤프도 자사의 가전 제품으로부터 데이터를 취합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파나소닉의 쓰가(津賀) 사장이 8일의 기자회견에서 “플랫포머가 가지고 있지 않는 정보를 수집할 수 없다면 그들과 더불어 살 수 없다”고 직접 말한 것처럼 그 실현은 쉽지만은 않다.

조사회사인 카나리스에 따르면, AI 스피커의 출하 대수의 점유율은 2018년 7월~9월기에 아마존이 32%, 구글이 30%로 2사에서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AI는 이용 데이터가 많을수록 음성 인식 성능의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타사가 구글이나 아마존의 수준을 따라잡는 것은 어렵다.

자금력 또한 미국 IT 2사와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아마존이 2017년에 AI를 포함한 연구 개발에 투자한 것은 226억달러(약 2조4,600억엔)를 상회한다. 파나소닉은 4,500억엔으로 크게 못 미친다. 이처럼 가전 업계는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소니 사장,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융합’
소니,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소니의 요시다(吉田) 사장은 미국시간으로 7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음악과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하드웨어 기술의 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창조성과 기술이 조합되면 사람을 감동시키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를 창출해 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영화 및 게임 분야 등의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고 있는 ‘CES’에서 이와 같이 표명한 요시다 사장은 소니를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 컴퍼니’로 부르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 소니는 영화나 음악 제작에 이용하는 프로용 기재부터 가정용 TV 및 프로젝터 등을 일괄로 취급한다. 콘텐츠 제작부터 전송 서비스까지 폭넓은 분야에 이것들의 최신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영화 제작과 음악 사업 분야의 대표가 참석해 콘텐츠를 중시하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CES에서의 주요 발표》
▶ AI의 활용확대
- 구글(미국): 가전 등에 주력해 당사제품인 AI 스피커와 연동하는 하드웨어를 발매
- The Procter & Gamble Company(미국): 칫솔 등 일용품에 AI를 조합
▶ TV
- LG전자(한국): 세계 최초로 롤러블(두루마리형) 유기 EL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TV를 발매
- 소니: 8K TV의 시장 참여를 표명
- 샤프: 4년만에 출전. 비디오카메라 및 TV 등 8K 대응 제품을 어필
▶ 차세대 자동차
- 도요타자동차: 운전 지원 시스템 기반을 외부 제공
- 바이두(百度, 중국): 자율주행 시스템 기반을 외부 제공
- 파나소닉: 전동 이륜차의 통신 시스템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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