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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양식 '어디서나∙저렴하게’ -- 육∙해∙공, 현명하게 풍어/ 신흥국 수요,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1-18 18:58:12
  • 조회수330

IoT로 양식 '어디서나∙저렴하게’
육∙해∙공, 현명하게 풍어/ 신흥국 수요, 기술력으로 확보

남획이나 기후 변동으로 인한 수산자원의 감소에 직면한 수산업계. 세계적으로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수산물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급의 갭을 메우는 마지막 수단은 양식이다. 국내 수산기업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양식업에 도전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기업도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는 초효율 경영으로 앞서고 있는 글로벌 기업도 존재한다. 일본은 어떻게 세계와 경쟁할 것인가?

미야자키현 구시마시에 위치한 일본수산의 방어 양식장. 200개의 활어조 중 일부에서 물고기 영상을 수중카메라로 촬영하는 실험이 계속되고 있었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내면 물고기의 성장이나 출하 시 가격을 좌우하는 몸길이, 체중 등의 자료를 며칠 내에 받을 수 있다.

-- AI로 물고기 손상 없이 --
이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NEC다. 18년 4월부터 일본수산과 공동으로 실증 실험을 시작하였다. 10월부터 일부 양식사업자에게 판매를 시작, 19년 4월부터 실용화한다. 어군을 촬영한 영상에서 AI가 측정 대상 물고기를 선별하여 길이 등의 사이즈를 순식간에 자동 측정한다. 그 수치로 물고기의 체중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산출한다.

“IT로 인해 수산업은 크게 변하고 있다”. NEC 디지털플랫폼사업부의 하야사카(早坂) 매니저는 강조한다. 사람이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할 때는 물고기에게 상처를 낼 가능성도 있었다. 평균치를 내는 것도 곤란했었다. 그러나 AI는 물고기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어군의 평균적인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일본수산의 마토노(的埜) 사장은 “경험치와 인해전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양식은 성공할 수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라며 NEC와 협력하는 목적에 대해 설명한다.

천연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완전양식 참치로 세계시장을 노리는 국내 최대 수산기업 마루하 니치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부모 물고기 사이에서 나온 알을 부화, 생육시킨 완전양식 참치의 세계 전개를 서두른다. 일반적인 양식보다 난이도가 높아 부화하기까지의 생존율은 1% 미만이었다. 그러나 사료급여 등의 기술을 향상시켜 현재는 3% 정도로 높였다.

오이타현, 와카야마현의 2개의 양식시설은 유럽연합에 수출할 수 있다는 인정을 취득하였다. 우선 네덜란드에 출하를 예정하고 있다. 18년에는 국내외를 합하여 400톤의 출하를 전망, 20년에는 그 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교쿠요(極洋)도 세계시장을 목표한다. 배합사료기업인 Feedone과 공동으로 17년부터 미국에 완전양식 참치를 출하하기 시작하였다.

스타트업도 대기업과는 다른 사업 모델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16년에 설립된 Umitron(도쿄)은 ‘IoT(사물인터넷)’와 위성을 통해 얻는 해양 데이터를 활용하여 양식업의 효율화를 목표한다. 정량화가 어려웠던 바다에 IT를 도입하였다.

개발 중인 사료급여장치 ‘UmiGarden’은 인공위성이나 센서로 취득한 바다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료 양이나 급여할 타이밍을 조정한다. 물고기가 사료를 먹고 있는지 카메라로 확인하여 입질이 나쁘면 사료 급여를 중지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양식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양식어의 먹이인 어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양식업 비용 중 사료값이 반 이상을 차지하며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반적인 자동사료급여장치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사료를 투입하지만 우미가덴은 사료의 양을 조정함으로써 사료값을 10%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지에서도 물고기 상태를 확인하거나 사료급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양식업자의 업무도 효율적으로 개혁된다. 우미트론의 후지와라(藤原) 공동창업자는 “인구 증가로 단백질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양식업은 금세기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IT를 채용한 양식업 보험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한다.

종합상사도 관심이 많다. 미쓰이물산은 연어의 육상양식시스템을 개발하는 FRD재팬(사이타마시)을 17년에 인수하였다. 섬에서 드론으로 양식사업을 전개하는 SABAYA(오사카후)는 8월에 일본수산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기술혁신이나 스타트업 기업의 참여 배경에는 양식업이 성장산업이라는 세계의 공통된 인식이 있다. 국내 수산업은 정체되어 있지만 세계의 양식업 환경은 크게 다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어업과 양식업의 생산량은 30년에는 16년 대비 약 18% 증가, 양식만 보면 약 37%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13년에는 세계적으로 양식이 어획량을 웃돌았다.

신흥국이나 도상국의 인구 증가로 인해 수산물 수요가 커졌다. 왕성한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것은 양식뿐이다. 마루하 니치로의 이토(伊藤) 사장은 “일본과 세계의 양식사업은 전혀 양상이 다르다”라고 강조한다.

-- 사료는 80% 자급 --
일본의 양식산업은 세계를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초효율 경영으로 일본을 앞서고 있는 우량기업이 있다. 연어 양식 세계 1위 기업인 노르웨이의 마린하베스트다. 연간 약 37만톤의 연어를 양식한다. 사료의 80%를 자사에서 생산하며 가공에서 판매까지 일괄 전개한다.

노르웨이의 양식장에서는 19년부터 ‘Egg’라고 불리는 폐쇄식 활어조를 도입한다. 하나의 에그에서 약 20만 마리의 언어를 양식할 수 있다. 필터를 통해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며 해충이나 태풍 등으로부터 물고기를 보호한다. 하얀색을 기조로 한 디자인은 샤프한 인상을 준다. 외관에도 신경을 쓸 정도로 노르웨이에서는 양식업이 보급되고 있다. 효율적인 어업이라는 증거는 마린하베스트의 업적이 보여준다.

마린하베스트의 17년 12월기의 매출은 약 4,700억엔으로 마루하 니치로의 약 절반이지만 EBIT(차감전순이익)는 약 625억엔으로 마루하 니치로의 경상이익의 2배가 넘는다. 상장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법인 Salmon부 Fresh팀의 호시지마(星嶋) 매니저는 “노르웨이의 어장에서는 지식이나 도구를 공유하면서 보다 좋은 양식을 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말한다. 수산업에 대한 이미지도 “해외에서는 임금도 좋아 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천연 수산자원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 세계적으로 30년에는 약 3,000만톤의 어패류가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 광대하다.

세계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AI와 IoT를 더욱 활용하고 타업종과의 협력 등을 지렛대로 하여 치열한 개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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