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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세기 (3): AI 의존, 어디까지 가능? -- 돈∙신용, 그리고 인생까지 의존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7.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24 17:13:25
  • 조회수704

데이터 세기(世紀); ‘내’가 공격 당한다 (3)
AI 의존, 어디까지 가능한가?
돈∙신용, 그리고 인생까지 의존

2017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3개월 간에 걸친 인공지능(AI) 국제 대회가 막을 내렸다. 세계 90개 이상의 팀의 기술자들이 모였지만 이곳에서 사람은 조연에 불과했다. 경기는 AI 대 AI로 펼쳐졌다.

“현금 지급기의 영상에 필터를 씌워서 방어 시스템을 속여라”. 이러한 미션을 받은 AI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초고속 자동 공격을 계속 한다. 거리의 감시 카메라로의 응용을 상정한 경기이다. 공격 팀이 인식을 혼동시키는 노이즈를 입력하자 방어팀의 AI가 감지해 공격을 막았다.

-- 무서운 성장 속도 --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AI가 진화해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지적 능력을 뛰어 넘는 힘을 가지게 되면서 형성되는 ‘데이터 경제’가 실현되기 시작하고 있다.

6월 13일,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 중계 방송을 신중히 관찰하고 있는 심상치 않은 ‘눈’이 있었다. 홍콩에 거점을 둔 벤처기업, 이모틱스(Emotics)의 AI 시스템이다.

“임금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파월 의장이 이렇게 답변한 순간, AI는 반응했다. 사람의 눈에는 냉정하게 보이지만 미간에 순간 나타난 주름과 입가의 일그러진 모양을 AI는 놓치지 않고 감지. 회견 중, 임금 상승 둔화에 대해 곤혹스러움을 나타내는 파월 의장의 표정을 총 15번 읽어내었다.

경제 예측에 도움이 되는 금융계의 수장에 대한 데이터는 헤지펀드에 높게 팔린다. 노무라(野村)증권의 미도(水門) 씨도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와 일본은행의 구로다(黑田) 총재를 분석한다.

“0.2초 마다 표정을 읽어낸다”(이모틱스의 호런 CEO), “한 순간의 표정이 감정의 데이터가 된다”(미도 씨). 어떤 일에도 반응하지 않는 포커 페이스 훈련을 받더라도 AI는 이에 앞서 새로운 습관을 학습해놓고 있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

AI의 능력을 이길 수 없다면 그 능력을 이용하는 편이 현명할 지도 모른다. “점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 상하이의 회사원 쑤(蘇) 씨(35)가 신경 쓰는 점수는 알리바바그룹의 ‘즈마(芝麻)신용’. 즈마신용은 모든 이용자를 95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이용자는 학력 및 경력에서부터 자산 내역까지 모든 정보를 제공. 대화앱은 특정 점수 이상의 고객군(群)에게만 공공요금 및 세금이 체납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알리바바의 AI는 블랙박스와 같다. 평가 대상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지만 이용자는 높은 점수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유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입소문보다는 신용 --
점수가 765점까지 향상된 쑤 씨는 전자결제의 여신 한도가 600점 대였던 때의 약 2,000위안(약 3만 4천엔)에서 1만 5천위안으로 상승했다. 이 점수는 1억명이 등록한 맞선 사이트에도 개제되어 AI 스코어가 입소문보다 높은 신용도를 증명한다. 이러한 현실은 유쾌하지 않지만 “실리가 있다면 개의치 않는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상해 거주 컨설턴트).

어느 틈엔가 생활의 모든 분야에 AI가 보급되면서 AI가 지배할지도 모르는 시대 에 우리는 직면해있다. 하지만 AI의 판단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때때로 편중되어 있기도 하다. 어디까지 AI에 맡길 수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AI가 사람의 등급을 나눠

금융의 여신 심사에 보급

인공지능이 다양한 개인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의 ‘등급’을 나누는 스코어 링크 기술 개발이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금융의 여신 심사 등에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즈마신용(芝麻信用)‘이다. 개인 정보 공개, 교우 관개, 상환 능력, 신용, 행동 특성 등의 5개 관점에서 AI가 개인 데이터를 분석. 신용도를 350점~950점의 범위에서 등급으로 나눈다.

높은 스코어의 경우, 저금리로 거액의 자금 대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렌탈카, 호텔 숙박에 보증금이 불필요. 싱가포르와 룩셈부르크의 각 정부와 연계해 재직 증명 및 자산 조회 등 통상적으로 필요한 절차가 간소화되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스코어의 세부 기준은 비공개이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알리페이(支付宝)’에서 자주 쇼핑을 하거나 스코어가 높은 친구와 SNS로 친밀하게 교류한다면 점수가 상승한다고 한다. 한편, 신용카드 대금의 상환이 늦는 등, 신용도가 떨어지는 행동은 감점 대상이라고 한다.

AI가 여신 심사를 하는 서비스는 2010년 전후 미국에서 잇따라 탄생했다. 온라인 융자 중개의 ‘Lending Club’과 ‘Cabbage’ 등이 유명, 은행보다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많은 아프리카 등에서도 이와 같은 신흥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일본에서도 2016년, 미즈호은행과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한 J스코어(도쿄)가 AI를 이용한 여신 스코어 링크를 시작. 앱에서 수입과 취미, 성격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1,000점 만점으로 채점되어 융자가 가능한 액수 및 금리가 제시된다. 이미 20만명 이상이 스코어 계산을 시도했다고 한다.

▶ 즈마신용의 스코어로 얻을 수 있는 혜택
- 750점 이상: 일부 공항에서 전용 레인 통행이 가능. 룩셈부르크 비자를 받기 쉽다.
- 700점 이상: 싱가포르 비자를 받기 쉽다.
- 650점 이상: 렌탈카와 도서관 이용 시 보증금이 불필요. 휴대전화료의 후불이 가능
- 600점 이상: 우산 렌탈, 자전거 렌탈, 일부 호텔 예약 시 보증금 불필요. 부동산 임대 보증금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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