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기업, 연속 최고 수익 (상) -- 자기자본이익률(ROE), 최초로 1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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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5.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05 09:00:54
- 조회수435
연속 최고 수익, 그 너머에 (상)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최초로 10% 넘어
품질을 통한 ‘가격 인상’으로 성장세 회복
국내 상장 기업들의 2018년 3월기 결산은 역사적인 결과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연결 순이익은 2년 연속으로 최고치로, 매출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포함한 3개의 주요 지표가 모두 최고치를 기록. 앞으로 펼쳐질 해외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 가격 3배로 올라도 품절 --
최근 철스크랩을 철강으로 바꾸는 전로의 핵심 부품, 흑연 전극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내년 분까지 다 팔렸다”라고 도카이(東海)카본의 나가사카(長板) 사장은 말한다.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낮은 품질의 철강 생산은 위법이다. 흑연 전극은 중국에서도 생산되고 있지만, 고품질의 철강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의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도카이카본이 1년 전의 3배의 판매 가격을 제시해도 고객들은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일본 기업들의 전기(前期) ROE는 10.4%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1980년대 이후 몇 번이고 도전했지만 넘을 수 없었던 10%의 장벽을 돌파한 원동력은 판매 가격 인상이다.
-- 매출액 최고 557조엔으로 신기록 --
오사카부(府) 히라카타(枚方) 시에 있는 현재 고마쓰 공장은 생산 라인이 풀가동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건설기계, 자원국으로부터는 광산기계의 수주가 끊이질 않아 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해외에서 찾고 있는 실정이다. 고객은 가격보다는 납기일을 중시하고 있어 고마쓰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제품력에 자신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가격을 인상했다”하고 호리고시(堀越)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말한다.
최근 20년 간, 디플레이션 속에서 일본 기업들은 가격 인하 경쟁이라고 하는 악순환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상장 기업들의 전기 매출은 557조엔으로 8% 증가했다. 이는 3년 만에 최고치로 리먼사태 이전인 2007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이다. 4월의 기업 물가 지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 상승, 전년 실적을 16개월 연속 상회했다.
-- 엔고에 대한 내성 높아져 --
가격 인상은 기업의 수익 증가로 직결된다. 야마토홀딩스는 택배의 평균 단가를 10% 인상해 이번 분기의 순이익은 2배로 늘었다. 긴 디플레이션의 터널에서 벗어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이제야 비로소 가격 인상에 착수한 것이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 기업들의 최대 적은 엔고였다. 엔고는 수출 채산 악화와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 감소로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세계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이상, 엔으로 환산된 수익 감소는 감수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수출 채산은 기업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다.
마쓰다의 한 간부는 “엔고에 약하다는 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는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일본에서 전량을 수출했던 시대는 달러 당 1엔의 엔고로 수익이 35억엔 감소했다. 마쓰다는 외환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멕시코에서 생산을 시작. 또한 부품을 달러로 매입하기 시작해 지금은 국내 거래도 달러를 사용한다. 엔고로 수출 이익이 감소해도 달러로 구입한 부품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쇄됨에 따라 엔고의 영향은 1엔 오르면 1억엔 감소로 현격하게 줄었다.
노무라(野村)증권에 따르면, 20년 전에는 달러 대비 1엔의 엔고가 주요 상장 기업들의 영업 이익을 1.4% 감소시켰다. 지금은 0.4%까지 그 영향이 축소되었다. 해외로의 생산 이전과 현지 통화를 이용한 구매로 인해 엔고에 대한 내성은 확실하게 높아졌다.
2자리 수의 ROE는 세계 투자자들이 우량 기업으로 인정하는 수준이다. 15% 전후의 구미(歐美) 기업들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일본 기업들은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 (중)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