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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농업: 식품 제조사 (상) -- 카고메, 토마토 유전 자원 7,500종 보유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6.11.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1-07 09:19:15
  • 조회수945

기업과 농업: 식품 제조사 편 (상)
카고메(KAGOME), 유전 자원 7,500종 보유

마치 특정보건식품과 같은 토마토

일본의 농업에 요구되는 것은 부가가치나 생산성의 향상이다. 농가나 농업생산 법인이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업이 공헌 할 수 있는 여지 또한 많다.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식품 제조사에게 이러한 노력은 자사 제품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 스트레스 경감, 혈당 수치도 낮춰 --
도치기 현(県) 나스시오바라 시(市)의 카고메 연구개발 본부. 넓이 약 3만2,000평방미터의 부지에는 연구 개발에 필요한 건물이나 농장, 온실이 있다. 여기서 생산된 특수한 토마토가 이르면 내년에 식탁에 오른다.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스트레스 감소효과가 있는「GABA」를 일반 종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이다.

-- 「야채 회사」로의 탈바꿈을 지향하다 --
「시험 하우스」라고 불리는 온실에 들어가면, 가을 인데도 불구하고, 후덥지근하다. 온실 내부에는 플랜터(Planter)가 가지런히 늘어서 있고, 갓 발아 된 토마토 싹들이 자라고 있다. 이 토마토들에게는 아직 이름은 없다. 복수의 품종을 교배한 것으로, GABA를 많이 함유한 토마토도 이렇게 육성되었다.

연구개발 본부에서는 연구원이 토마토의 성장 상황을 매일 기록, 데이터 베이스로 활용한다. 품종의 교배에 의해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영양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쉽게 생육할 수 있는지. 이러한 연구의 축척이 부가가치가 높은 토마토를 탄생시킨다.

이 연구를 지탱하는 것은 약 7,500종에 달하는 토마토 유전 자원에 관한 정보이다. 이 정도 규모의 유전 자원을 가지고 있는 민간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카고메는 풍부한 유전 자원을 기반으로 교배에 의한 토마토의 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토마토 주스로 압도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가진 카고메는, 전국 13곳의 대규모 야채 밭과 약 40 곳의 계약 야채 밭을 가지고 있다. 2015년 국내 생 토마토 출하량은 약 62만톤. 카고메는 이 중 3%를 점유, 국내 최대 규모이다. 2018년에는 나가노 현에 직접 운영하는 대형 농장을 개설한다.

생 토마토의 사외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농업 사업의 매출액은 2012년에 약 89억엔이였으나, 2015년에는 약 110억엔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117억엔에 다다를 전망이다. 영업 이익도 전년 대비 14% 증가한 8억엔으로 예상된다.

카고메가 생 토마토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 본부에서 탄생한 토마토. 모두가 특정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마치 특정 보건식품과 같다. 카고메는 4월에 이러한 토마토를「수퍼 베지터블(Super vegetable)」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PR하고 있다.

혈당 수치를 낮추는「리코핀(Lycopene)」함유량이 일반 토마토의 1.5배인「고(高) 리코핀 토마토」나, 피부에 좋은「베타카로틴」을 함유한「β-카로틴 토마토」가 그 대표 주자이다. 여기에 「GABA 토마토」가 더해진다.

카고메에게 토마토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은, 주력 제품인 토마토주스의 경쟁력 향상과 직결된다. 2015년에 판매한 토마토주스는, 15품종의 토마토를 섞어서 만들었다. 재배한 해의 기후상태나 병충해의 발생 상황을 보면서 최적화된 브랜드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맛뿐만이 아니다. 원으로 잘랐을 때 예쁜 모양이 나오는 토마토는 햄버거 가게를 비롯한 외식업체의 관심을 끈다. 토마토의 다양한 종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카고메의 큰 무기가 되고 있다.

품종의 교배나 평가, 선별 등을 반복하여, 하나의 토마토를 상품화시켜, 세상에 내놓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년이다. 카고메의 이노베이션 본부. 농업자원 개발부의 야마오카 씨는「지금부터 약 10년 후엔 어떤 것이 유행할지, 토마토의 환경은 어떻게 변화할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품종 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카고메가 이렇게 토마토를 고집하는 것은 회사 역사의 영향이 크다.

-- 농가에서 출발, 생산자의 눈으로 --
카고메의 역사는, 창업가인 가니에 씨가 1899년에 아이치 현 도카이 시에서 토마토를 비롯한 서양 야채의 재배에 착수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농가였던 것이다. 1903년에는 가니에 씨가 자택의 헛간에서 토마토 소스의 제조를 시작, 식품 제조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농가에서 시작된 회사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생산자 시점이었던 것이 카고메의 강점이다」(이노베이션 본부의 야마오카 씨). 토마토의 생산에서 가공, 판매까지, 말하자면 하천의 상류에서 하류까지 수직 통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창업 기간도 그리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것이다.

농업에 있어 수직 통합된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되는 제조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카고메의「밭은 첫 번째 공장」이라고 하는 철학이 회사 내에 자리잡아, 부가가치가 높은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카고메의 2015년 12월의 통합 매출액은 1,956억엔. 테라다 사장은「10년 후의 매출액을 3,000억엔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한다. 그 실현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야채이다. 테라다 사장은「토마토 회사에서 야채 회사로」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마토로 지금까지 길러온 개발,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노하우를 야채에도 활용, 거대한 농업의 기업체로써의 성장을 지향한다.

자민당의 고이즈미 농림부 회장은 농업 개혁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은 농업 개혁에 어떻게 관여할 것 인가. 비즈니스의 기회를 어디서 찾아낼 것 인가.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연구해야 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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