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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사회 : 차세대 서플라이 체인 (1) -- 가치의 원천, 제품소유에서 이용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2.14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20 16:44:56
  • 조회수746

미래산업사회
차세대 서플라이 체인 (1)
가치의 원천, 제품의 소유에서 이용으로

무수한 기업이 쇠사슬과 같이 이어져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하는 서플라이 체인. 오랜 세월 사회∙경제를 지탱해온 그 시스템에 결정적인 변화가 도래한다. 소비 패턴이 격변하여 제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업에도 대변혁을 일으킨다. 아쉽지만 일본은 이러한 전환을 주도하고 있지 못한다. 대 변혁기에 직면하는 산업계. 그 미래에 확산되는 것은 어떠한 미래일까.

-- 소유보다 경험과 편의성의 공유 --
“부가가치의 원천이 제품에서 행동으로 완전히 옮겨졌다.” 변혁의 진원지로 여겨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현지에 주재하는 대형 일본계 전자기기 회사의 한 기술자는 위기감을 보여준다.

미국 조사회사 팩트셋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5월 시점의 세계 시가 총액 상위 10위 중 7개 사가 IT관련 기업이라고 한다. 10년 전에는 1개 사였던 것을 생각하면 놀랄만한 약진이다. 이제 소비자는 좋은 제품의 소유보다 ‘소중한 경험’ 및 편의성의 공유를 원하는 시대이다. 주도권은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옮겨졌다.

-- 이용권을 팔다 --
변혁은 생산설비에도 영향을 준다. 2017년 4월, 3D 프린터를 제조하는 실리콘밸리 발 벤처기업인 ‘카본’이 일약 각광을 받았다. 독일의 스포츠 용품 대기업인 아디다스가 차세대 운동화 ‘퓨처크래프트 4D’에서 카본의 조형 기술을 대담하게 채용했기 때문이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장치가 아닌 이용권을 파는 카본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드웨어보다도 적절하게 업데이트 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가치를 낳는 시스템은 제품에서 이용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물론 기술 수준도 높다. 금형을 사용한 성형에서는 어려운 참신한 형상, 그리고 기존의 3D 프린터로는 불가능한 고강도를 구현했다. 독일의 BMW, 미국 오라클 등도 채용했다. 일본기업에서는 JSR이 카본에 출자하여 일본 이용자의 개척에 나서는 등 전세계의 대기업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오픈화 --
생산 설비 및 금형 등 기반 기술로 제조업을 주도해온 일본. 카본과 같은 새로운 세력과 협조∙경쟁하면서 생존할 수 있을까. “과거의 성공 체험에 얽매이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경제산업성의 도쿠마스(徳増) 제조산업국 참사관은 지적한다.

기업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로봇과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치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화낙은 몇 백 개 사의 하드웨어와 조합할 수 있는 공장용 IoT 기반을 2017년에 투입했다.

대형 공작기계 회사인 오쿠마는 히타치제작소와 연계하여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개별 대량 생산) 등 차세대 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가지고 있는 기술을 철저하게 갈고 닦고 발전시켜온 기계 제조사의 오픈화는 위기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치의 원천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비즈니스 모델의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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