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인재로 개척 – 공생을 위한 열쇠(2) : 의사소통이 안되면 싫어지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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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3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2-06 16:40:16
- 조회수630
외국 인재로 개척한다 – 공생을 위한 열쇠 (2)
의사소통이 안되면 싫어지는 나라
일본어의 보급, 국익으로
세계적으로도 배우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는 일본어는 외국인 노동자의 생활에 큰 장벽이다. 때로는 그들에게 지역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노동 및 취업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공립 야간 중학교는 현재 학생의 80%가 외국인이다. 야간 중학교는 전국 25시구(市區)에 31개 학교가 있지만, 외국인의 증가로 74개의 시(市)∙정(町)∙촌(村)이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출신 마하디(18)은 오사카 모리구치(守口) 시 다치사쓰키학원의 야간 학급에 통학하고 있다. 중고차 해체∙수출업자로 일하고 있는 부친이 불러 3년 전에 일본에 온 그는 부친의 일을 도와드릴 계획이지만 상품 관리에는 일본어가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일본어를 못하면 안 된다”.
일본 기업들도 어학 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노동정책 연구∙연수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54%가 일본인 수준의 독해력을 기대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중 조건에 부합한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일본에서 함께 살거나 일하는 동료로서 외국 노동자에게 회사가 일정의 일본어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일본의 활력에 필요한 다양성을 창출하는 존재로 받아들이며 기준을 조금 낮추는 기업측의 이해가 좀 더 필요하다.
대학 조교로서 외국 국적 아이들의 교육을 연구하는 페루 출신 일인 4세, 오찬테 무라이(村井)(36) 씨는 20년 전에 일본에 왔을 때를 잊지 못한다. 정시제(定時制) 고교에 다니면서 공장에서 일한 그는 일본어 지시를 이해하지 못했다. “언제나 혼만 났기 때문에 일본에는 싫은 사람만 있다고 느꼈다”.
이후 민속 음악을 통해 일본 사람들과 교류하며 일본어가 향상되었다. 정부는 일본인 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비자를 인정할 방침이다. 오찬테 씨는 “국가가 책임지고 학습 기회를 확보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한다.
현재 일본어 학습을 지원하는 일본어 교실은 시∙구∙정∙촌이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예산으로 지원하는 곳은 일본어 교실이 없는 지역의 개설 등이다. 문화청에 따르면, 일본어 교실이 없는 시∙구∙정∙촌은 전체의 3분의 2로, 이러한 지역에 사는 외국인은 전체의 20%인 55만 명에 달한다. 정부는 예산을 확충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5년에 필리핀에서 온 람뉴엘(16)은 지바(千葉) 현 마쓰도(松戶) 시 공립 중학교에 들어갔지만, 주위는 일본인밖에 없었다. 그는 특별한 지원도 없이 “처음 1년 간은 수업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 자원봉사 시설의 야간 중학교에 다니며 모자란 것을 보충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자녀들이 지역에서의 생활에서 자리잡지 못한다면 외국인 부모는 안심하고 일할 수 없다. 범죄를 저지르는 등 치안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지역에 큰 손실이 초래된다. 거꾸로 지역에서 잘 자란다면 납세와 노동을 제공해줄 것이다.
귀국해도 일본이 좋아 계속 일본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늘어난다면 전세계에 일본을 알리는 존재가 될 것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팬 층이 확대되어 소프트웨어 파워가 강화된다. 기업이 전세계에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것에도 큰 힘이 된다.
일본어 보급을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 맡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지방일수록 인구 감소로 외국인의 존재감은 높다. 국익을 창출하는 일본어 학습을 어디까지 지원할 것인가? 아직 이에 대한 정부의 생각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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