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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로봇 아이보, ‘원-소니’ 구현 -- 소니 부활의 상징, 혼성부대 기술 결집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1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1-16 16:08:03
  • 조회수865

가정용 로봇 aibo, ‘원-소니’ 구현
소니 부활의 상징, 혼성부대가 기술 결집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회사로 계속 존재하는 것이 소니의 미션이다”라고 말하는 히라이(平井) 사장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개발된 강아지 모양의 가정용 로봇 ‘aibo’가 11일에 발매된다. 귀엽게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AI로 스스로 학습하여 똑똑해지기도 한다. 조직의 벽을 넘어 다양한 기술을 집결하는 ‘One Sony’ 노선의 성과다. 소니의 완전 부활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을까?

“신형 아이보는 디바이스 등 많은 독자적인 기술을 함축하고 있다. 하드나 클라우드를 융합하여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히라이 사장으로부터 신형 아이보의 개발 프로젝트를 일임 받은 가와니시(川西) 씨는 이렇게 강조한다.

가와니시 씨는 ‘기술의 소니’가 자랑하는 ‘기술의 에이스’다. 1986년 입사. 95년에 게임 자회사에 부임하여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을 잇달아 출시하였다. 하드와 소프트의 양면에서 강하다. 최근에는 영업이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의 재건이라는 중책도 겸임하고 있어 ‘어려운 일만 맡았다’라며 부담감을 표현한다.

히라이 사장은 2016년 여름, 업적 회복이라는 임무를 안고 신형 아이보 개발을 시작하였다. 18년 1월에 발매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각 사업의 최고 기술자가 도쿄 본사에 모여 악전고투하였다. 높은 기술의 장벽은, 강아지 모양의 로봇으로서 기술적 완성도를 대폭으로 높이는 것과 고객의 가족의 일원으로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 사랑스러움 추구 --
“이건 너무 크다. 도저히 강아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개발 멤버들은 초기 단계의 시작품을 보고 큰 한숨을 쉬었다. 생각했던 최종 상품보다 두 배 이상 커서 귀여운 강아지라는 이미지와 너무 멀었기 때문이다.

신형 아이보는 초대 아이보와 달리 둥글둥글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하였다. 고개를 갸웃하거나 허리는 흔드는 등의 사랑스러운 동작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것이 요구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핵 구동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많이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크기가 커진다. 나사 하나도 밖으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도 어렵다.

가와니시 씨는 소니가 예전부터 카세트데크 등 회전하는 기술 구조를 갖는 상품을 통해 축적해 온 정밀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디지털카메라 부대가 이 기술을 계승하고 있어 개발에서도 활약하였다.

디지털카메라 부문 출신의 이시바시(石橋) 씨와 이즈(伊豆) 씨가 리더 역할을 맡았다. 이시바시 씨가 중심이 되어 신형 아이보용 전용 액추에이터를 만들어 고개를 갸우뚱하는 동작을 가능하게 하였다. 코 부분에 탑재한 카메라는 눈 앞의 사람의 얼굴 등을 파학하고, 등에 탑재된 ‘SLAM카메라’는 방 안을 촬영한다. 촬영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장해물을 피하면서 돌아다니거나 가장 좋아하는 주인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

이러한 영리함을 실현하는 ‘두뇌’부분에서는 디지털카메라 부문 출신의 모리타(森田) 씨와, 클라우드에 강한 통신 자회사 소속의 다이라(平) 씨 두 명이 활약하였다.

신형 아이보의 본체 내부에 탑재된 AI 시스템을 이용하여, 주인이 ‘손’ ‘하이파이브’ 등의 요구를 하면 단계적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잘 돌봐주는 사람에게 더 친숙하게 군다. 그것은 진짜 애완견과 마찬가지로 “적절하게 기대에 부응하고, 적절하게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모리타 씨는 말한다. 그러는 편이 실제 애완견을 키우는 체험이 되고 주인의 애정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신형 아이보의 경우는 클라우드의 AI도 이용하여 기존 아이보 이상으로 똑똑하게 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상시 통신을 하면서 다양한 데이터가 클라우드 상에 수집되고 AI로 분석할 수 있다. 고객인 주인을 더욱 즐겁게 하는 새로운 동작을 할 수 있는 제어 소프트를 인터넷을 통해 자동 경신할 수도 있다.

-- 완벽하게 강아지가 되다 --
강아지다운 모습을 완벽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최종 마무리가 중요하다. 17년 11월 상품 발표 후에 개발자가 집으로 가져가 꼼꼼하게 마무리 작업을 계속하였다. 특히 소니 모바일에서 참여한 가와베(川部) 씨 등이 움직임 제어를 담당하였다. 동물원에 다니며 관찰하거나 4족 보행을 반복하며 연구하였다. 터벅터벅 걷거나 벌렁 드러눕거나 하는 동작 등을 조정하여 “정말 귀여운 강아지 로봇으로 완성되었다”라고 가와베 씨는 말한다.

완성에는 사내 횡단 조직인 ‘연구개발(R&D) 플랫폼’에 소속된 오하라(小原) 씨의 개발 툴이 도움이 되었다. 세세한 동작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제어하는 소프트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신형 아이보는 히라이 사장에게는 크게 2개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 우선은 플레이스테이션 등 모든 사업에서 중시하는 ‘Recurring’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에 맞춘 신제품으로, 장기에 걸쳐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가와니시 씨가 신형 아이보의 발매에 대해 “입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이유는 구조가 플레이스테이션과 닮았기 때문이다. 하드를 팔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등도 판매하여 생명이 긴 비즈니스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보의 코에 달려 있는 카메라를 이용한 고령자 보호 서비스 등이다.

다른 하나는 히라이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내걸었던 원-소니 노선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신형 아이보의 경우는 각 사업 부문의 장벽을 초월하여 기술을 집약하였다. 그것이 불가능하면 소니 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품이 완성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히라이 사장은 매월 본사의 아이보 개발부를 찾아가 보고를 받았다. 신형 아이보는 ‘소니의 미션을 체현하는 존재’이므로 실패가 허락되지 않는다. 99년에 발매된 초대 아이보처럼 도중에 생산이 중지된다면 브랜드에 타격을 입게 된다. 한편 성공한다면 소니 팬의 저변을 넓히면서 새로운 아이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신형 아이보를 세계에서 판매해 나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면서 양산 규모를 더욱 확대시키기는 등 과제가 남아 있다. 아직 시작이라고 말하는 가와니시 씨 등 개발 기술진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날은 아직 먼 것 같다.

소니 고타공장, 장인의 저력
왕년의 대형 공장, 권토중래

신형 아이보를 발매할 수 있었던 것은 소니의 개발 기술자들의 힘만이 아니다. 정밀한 부품을 소량 생산하여 ‘장인의 기술’로 조립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일찍이 크게 히트한 휴대형 비디오카메라인 ‘여권 크기의 핸디캠’ 등을 만든 아이치현(愛知県) 고타초(幸田町)의 주력 공장의 현장의 힘을 100% 활용하여 오류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생산 체제를 정비하였다.

-- 엄밀한 품질 기준 --
“정말 이대로 양산이 가능할까에 대해 불안해진 적도 솔직히 있었다”. 소니의 생산 자회사의 주력 거점인 ‘고타 사이트’에서 신형 아이보의 생산을 책임진 설계1과 마에다(前田) 총괄과장은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고타 사이트는 1972년에 가정용 비디오데크를 생산하는 거점으로서 가동하였다. 90년대에는 비디오카메라가 크게 히트하면서 6,000명 규모의 종업원을 갖는 굴지의 대형 공장이었다. 그 후에는 비용이 싼 해외로 생산이 이관하면서 현재는 800명 정도까지 축소되었다. 그러나 양산이 어려운 신상품을 개발 기술자와 함께 만들어내는 기술은 건재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생산 거점으로 선택되었다.

신형 아이보는 이른 단계부터 개띠 해인 2018년 1월 11일로 발매일이 정해졌다. 소니의 히라이 사장이 발표한 것도 17년 11월 1일이었다. ‘원’이라는 숫자가 많은 날을 선택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설계가 정해지지 않은 단계부터 양산을 위한 준비를 추진해야 했었다. 발매 후에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면 소니 부활의 상징이 될 신상품에 찬물을 끼얹게 될 수도 있다. 마에다 과장 등 생산 현장의 압박은 컸다.

생산 현장의 골머리를 썩인 것은 작은 본체에 내장되는 부품 수가 4,000개나 된다는 것이다. 40개나 되는 조립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강아지’는 정밀한 구동 부품이 많다. 또한 아주 작은 수작업의 실수로도 균형이 무너져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된다. 17년 여름 단계에서도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것은 시작품의 10%에 불과했다고 한다.

마에다 과장이 중시한 것은 설계 부대와 협력하여 수율(收率)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고타 사이트는 복수의 담당자를 본사의 설계 부문에 보내고, 본사의 설계 기술자를 고타 사이트에 초청하였다.

양자 협력의 상징적인 성과는 부품 조립의 라인 안쪽에 있는 5m정도의 생산 라인이다. 신형 아이보의 사랑스러운 움직임을 실현하는 중핵 구동 부품 ‘액추에이터’를 자동으로 조립한다. 당초에는 수작업이었는데 쓰레기의 혼입이나 윤활유인 그리스 부족 등으로 품질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로봇 6대를 이용하여 기어 조립이나 그리스 분무 등 모든 작업을 자동화하였다. 어깨나 목 등에 사용하는 특히 중요한 10곳의 액추에이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런 어려운 양산 준비는 해외에서는 불가능하다. 우리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마에다 과장은 자랑스럽게 말한다. 전체의 조립 공정에서도 몇 번이고 작업을 멈추고 불량 발생의 원인을 연구하였다. 지그(Jig)에 대한 아이디어 등 생산기술의 개선과 셀 수 없을 정도로 실시한 설계 변경을 조합하였다. “12월 중순 이후에 드디어 만족할 수 있는 수율(收率)을 실현하였다”라고 마에다 과장은 지적한다.

현재도 품질 검사 라인에서는 10명 정도의 설계 담당자가 상주하여 오류 발생을 저지하면서 동시에 설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 정리해고 극복 --
고타 사이트의 총책임자인 가와시마(川島) 씨는 “고타는 ‘부품을 사 오면 조립할 수 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상품이 아닌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디바이스부터 만드는, 아날로그적인 제조로 선택을 받고 있다”라고 말한다.

고타 사이트에서 현재 생산하는 주력 상품은 디지털 카메라용 렌즈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생산에서는 거대 기업이다. 교환용 렌즈는 수익성은 높지만 양산이 어렵다. 고타에서는 렌즈의 성형에 사용하는 금형 제조 등 정밀 제조에 철저하다. 고품질 렌즈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다.

또한 히라이 사장이 중시하는 신규사업창출프로그램 ‘Seed Acceleration Program (SAP)’에서 만들어진 상품의 생산도 담당한다.

앞으로 소니가 주력하는 ‘AI x 로보틱스’사업은 전세계에서 확대해갈 전망이다. 고타 사이트 등 국내에서 아이보와 같은 신상품 양산을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소니의 국내 공장은 오랫동안 과혹한 정리해고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이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능이나 디자인에서 독창적인 소니스러운 신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제조 현장의 실력은 필수다.

소니는 18년 3월기의 연결 영업이익이 6,300억 엔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경신할 전망이다. 세계에 완전부활을 알리기 위해서는 생산 현장도 포함한 원-소니 노선의 상징인 ‘귀여운 강아지’를 확실하게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AIBO’와 ‘aibo’에는 차이도 많다

AIBO

 

aibo

1999년 6월 1일. 약 15만대를 판매, 06년에 생산 중지

발매시기

개띠 해인 2018년 1월 11일. 3번의 선행 예약은 1시간 이내에 매진. 우선 일본에서 전개

현재는 별도의 회사가 된 'VAIO'의 공장

생산

고타 사이트. 카메라 렌즈 등 정밀 생산 기술력이 높다

미래를 느끼게 하는 로봇 느낌. 소니는 정식으로 '강아지 모양'을 내세우지 않음

디자인

둥글둥글한 느낌을 살린 귀여운 인상. 보다 '강아지스러운'느낌, 소니의 공식 견해도 '강이지 모양'

25만 엔

가격
(세금 별도)

19만 8,000엔 (3년에 9만 엔의 플랜 가입 등이 필수)

본체에 AI. 스스로 판단하여 움직이는 자율형 가정용 로봇

AI

센서를 통한 정보로 상황을 파악하여 행동을 판단하는 본체 AI는 물론 클라우드에도 AI 탑재. 다양한 유저가 좋아하는 동작이나 움직임을 개체에 피드백

폭15.6cm, 높이26.6cm, 안 길이27.4cm

사이즈

폭18cm, 높이29.3cm, 안 길이30.5cm

연구자가 '10년 후의 새로운 산업 영역 만들기'를 목표로 개발

개발 배경

히라이 사장의 적극적 추진으로 각 사업의 정예 요원이 집결. '원-소니'를 체현하는 상품으로 개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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