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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Car, CASE의 충격 : Connected Car -- 달리면 데이터가 쌓인다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2.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19 15:42:40
  • 조회수787

Next CAR에 도전
도요타, 달리면 데이터가 쌓인다
4가지의 변혁, 커넥티드 카에 전방위 제휴

자동차산업이 미증유의 대전환기 시대에 돌입하였다. ‘C=커넥티드’ ‘A=오토노머스(자율주행)’ ‘S=셰어링’ ‘E=일렉트로닉(전동화)’이라는 4개의 변혁은, 자동차의 사용법이나 제조법을 크게 바꾸고, 완성차나 부품제조업체에 사업 모델의 변혁을 요구한다. 그 한편으로 산업 피라미드의 밖에 있었던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차세대 자동차가 초래하는 파문과 미래에 대해 알아보자.

CASE의 충격: 커넥디트 카
통신을 매개로 하여 인터넷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자동차. 자율주행을 지원하거나 목적지로 가기 위한 고정밀도 내비게이션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통신 회선의 고속화로 인해 기존보다 대용량 데이터의 교환이 가능해진다. 유럽에서는 충격을 통해 중대 사고를 감지, 통신 회선을 사용하여 자동적으로 구급 기관에 통보하는 장치의 의무화도 계획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주야를 불문하고 도쿄 도내에서 계속 작동하는 500대의 이동 카메라 운용을 시작하였다.

“지금 달리고 있는 택시에서 들어오는 데이터입니다”. 10월, 도쿄도 고토쿠에서 열린 신형 택시 ‘재팬 택시’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커넥티드 부문을 통괄하는 도모야마(友山) 전무는 대형 스크린에 비친 지도를 앞에 두고 설명하였다.

도요타는 택시 업계 단체와 협력하여 도쿄 도내를 주행하는 택시에 500대의 통신형 드라이브 레코더를 탑재하였다. 지도 상의 무수한 점은 지금 택시가 달리고 있는 장소를 나타낸다. 각 차량의 속도, 엔진 회전 수 등의 데이터도 얻을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차량에서는 전방의 화상도 수집한다.

이것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도내의 도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차량, 주차장의 만차 상황 등도 화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2월부터의 실증 실험에서 취득한 데이터양은 이미 1페타바이트(페타는 1천조)를 넘었다.

도요타는 우선 2018년 봄부터 화상을 AI로 해석하여, 차선 별 정체 상황을 시험 제공한다. 또한 택시를 위한 새로운 배차 어플 서비스도 개발할 방침이다. 택시를 타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예측하여 효율적으로 배차한다.

-- 미래의 무기로 --
도요타의 빅데이터 수집의 첨병이 될 택시. 그 신형차에 대해 도요타 사장도 “도요타자동차의 미래의 무기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많은 산업에서 지적되는 수익의 스마일커브. 설계나 소재 등 산업의 상류, 서비스 제공과 같은 하류가 고수익을 내는 한편, 조립 등 중류 부분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다.

완성차회사는 지금까지 산업의 커브 끝에 머물며, 신차 판매가 사업의 중핵이었다. 그러나 전동화나 자율주행, 셰어 서비스 등이 확대되는 앞으로도 과연 그럴 것인가? 딜로이트 토마츠 컨설팅의 시미즈(清水) 매니저는 배터리의 비싼 가격 등의 배경도 있어 ‘전동화에 의한 수익의 마이너스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라고 분석한다.

PwC Strategy&에 따르면, 15년에 자동차산업에서 창출된 이익의 41%는 자동차 판매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30년에 이 비율은 29%까지 낮아지고, 디지털 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의 합계가 이를 상회한다고 한다. 자동차회사의 기존 사업에서 얻는 이익은 산업 전체의 50% 미만이 될 것 같다.

때문에 도요타는 자동차를 통해 수집하는 빅데이터에 주목, 그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커넥티드에 대한 대응을 서두른다. 일반 자동차의 경우도 미국과 일본에서는 20년까지 차량탑재 통신기 ‘DCM’을 거의 모든 차종에 표준 탑재한다.

-- 500개 이상의 기업이 응모 --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외부 기업에 산업기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도모야마 전무)라는 청사진은, 그 지위를 얻지 못하면 스마일커브의 중간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반증이다. 자전주의(개발부터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수행)를 고집하지 않고, 전방위 제휴를 통해 플랫폼의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승용차 1,800만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는 데이터의 보물창고로 변신할 수 있다. 이것은 제휴 상대에게는 매력적이다. 17년에 실시한 오픈 이노베이션 상대를 찾는 프로젝트 ‘도요타 넥스트’에는 실제로 500개 이상의 기업이 응모하였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회사는 5개. 결과적으로 1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데이터의 활용방안 중 하나는 마케팅이다. 선발된 5개 회사 가운데 Nightley(도쿄)는 일본은 찾는 외국인이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도 정보를 수집하여 인기 있는 루트나 지역을 찾아내어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이시카와(石川) 사장은 “자동차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지역 활성화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확장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인터넷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가상품권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giftee(도쿄)도 제휴 기업 중 하나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체험할 수 있는 생활을 바꾸고 싶다”라고 말하는 오타(太田) 사장이 꿈꾸는 것은, 기프티가 제공하는 전자상품권이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통화서비스와 카내비게이션 등을 연계하는 것이다. 운전자가 자동차로 방문할 수 있는 장소의 주변 음식점이나 소매점, 관광지 등이 다양한 전자티켓이나 통화를 보내는 구조를 생각할 수 있다.

원래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의 자동차회사는 커넥티드에 일찍부터 대응해 왔다. 혼다가 1997년에 선두로 실용화한 ‘인터내비’ 이후, 각 자동차회사는 잇달아 자사의 차량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반영한 정체 정보나 루트 검색 서비스를 제공. “자사 자동차의 편리성과 이동의 기쁨을 높이는 수단”(혼다의 일본본부영업기획부 도리우미(鳥海) 주임)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러나 각 자동차회사는 ‘커넥티드’를 계기로 하여 수익을 올리는 방향으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데이터를 발생하는 근원인 하드웨어를 개발한다고 해도 사업에서 앞설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도요타에 있어서 ‘C’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찍부터 C로 시작되는 ‘Corolla’ ‘Crown’ ‘Celsior’ 등이 시대를 장식해 왔다. 커넥티드가 도요타를 바꿀 새로운 ‘C’가 될 것인가?

도요타, AI로 경로 안내
소프트뱅크, 혼다와 실험’ ‘포드, 알리바바와 제휴’

자동차가 네트워크에 연결됨으로써 새롭게 열리는 시장. 그곳에 조준을 맞추고 있는 것은 자동차회사만이 아니다. 커넥티드 카는 기업의 서비스를 소비자의 눈앞까지 배달해주는 ‘움직이는 스마트폰’으로 변신하고 있다. 누가 데이터를 쥘 것인가가 핵심이다.

“개인 룸이 있는 우동가게에 가고 싶어요” “그렇다면 아카사카미쓰케에 있는 “우동가게A”를 추천합니다” “그곳을 알려주세요” “알겠습니다.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우회도로를 표시하겠습니다”.

자동차가 운전자의 파트너가 된다. 그런 미래를 위해 NTT도코모가 자동차용 대화 서비스 ‘AI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NTT나 지금까지의 휴대전화 서비스로 축적한 일본어해석 기술을 보유한 ZENRIN의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카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단순히 편리해지는 것만은 아니다. 음성으로 조작하면 할수록 카내비게이션에서 클라우드로 운전자의 데이터가 축적된다. 그것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의 행동 패턴을 예측하여 회사나 가까운 슈퍼로 안내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캘린더와 연계하면 교통정체를 피한 루트를 보다 빨리 안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자동차가 되고, 자동차가 스마트폰이 된다”. 도코모의 커넥티드카 비즈니스추진실의 아라타(新田) 과장은 말한다. 동(同) 추진실은 2017년 7월에 설립되었다. AI나 차세대통신규격 ‘5G’와 같은 첨단기술과 커넥티드를 합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도코모의 요시자와(吉沢) 사장도 “스마트폰 서비스는 모두 자동차에서 가능하게 된다”라고 말한다. 커넥티드 카가 스마트폰의 연장선 상에 있다면 당연히 공략해야 할 시장이다.

-- 교통사고 방지 --
사회적 과제의 해결에도 기회는 숨어 있다. 스미토모전공의 요코하마제작소. 자동차 교습소와 같은 광대한 부지의 한쪽에 교차점을 모방한 곳이 있다. 차세대통신규격 ‘5G’를 사용하여 자동차와 도로 인프라가 연결되는 실증 실험을 도코모와 공동으로 실시하였다.

신호기 위에 1대당 1개의 4K카메라, 도로를 사이에 둔 반대측에 레이저광으로 사물의 모습을 파악하는 센서 ‘라이더’를 설치하였다. 사람이 교차점 부근을 걷고 있으면, 교차점에서 촬영한 화상과 라이더의 정보를 조합하여 화면에 사람의 모습이 거의 동시에 나타난다.

보급이 진행되면 트럭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등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스미토모전공의 자동차 신영역 연구개발센터의 우시다(牛田) 그룹장은 “아직 사람의 화상이 선명하지 못하지만 실용화를 위해 개선 중이다. 안전 운전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개발의 의미를 강조한다. 이러한 자동차-도로, 자동차-자동차 간의 정보 공유는 완전자율주행에는 필수불가결한 기술이다.

사업 모델의 근간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자동차산업이 놓인 불안한 입장은 통신사업자가 직면하는 위험과 많이 닮았다.

통신사업자는 지금까지 네트워크의 정비에 수조 엔을 투자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페이스북 등 서비스를 전개하는 IT기업이 효율적으로 거액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반해 통신사업자는 통신 인프라만 제공하고, 이러한 통신망을 이용한 서비스나 콘텐츠는 타사가 제공한다. 즉, 통신망을 제공하기만 하는 입장이 되기 쉽다. 서비스 분야에서 손을 쓰지 않으면 향후 수익은 점점 작아질 것이다.

“방대한 데이터는 미래를 예측할 수단이 된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다양한 장소에서 주장해 왔다. 20세기 산업의 핵심은 석유다. 그 다음은 데이터다. 커넥티드 카는 데이터를 분출하는 샘이다.

-- 주역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
후지경제에 따르면, 전세계 커넥티드 카의 판매 대수는 2030년에 16년 대비 4.6배 증가한 8,890만 대가 될 전망이다. 30년 말에는 커넥티드 카의 누적 대수는 승용차 전체의 55%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는 틀림없이 거대 시장이 된다. 그러나 누가 그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세계의 거인들이 기존의 계열에 구애 받지 않고 새로운 합종연횡을 꾀하고 있다.

7일, 중국의 절강성 항주. 중국의 전자상거래(EC) 최대 기업인 알리바바와 미국의 포드모터의 간부가 향후 3년간, 커넥티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간다는 각서를 교환하였다. 협력 분야는 기본소프트(OS)나 디지털마케팅,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 등 여러 분야로 나뉜다.

포드는 알리바바와의 제휴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강력한 파트너를 얻게 된 것이다. 항주를 방문한 짐 해킷 CEO는 “이동 수단에 혁명을 초래한다”라고 강조한다.

지금은 데이터를 창출하는 자동차와 그것을 운반하는 통신 관련 기업은 서로 공동의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도코모의 경우도 “어디까지나 제조업체와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 간다”라며, 한동안은 자동차제조업체 측이 데이터를 갖는다고 말한다. 자율주행 서비스 회사를 갖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도 통신 기술의 검증에서는 혼다와 협력하여 18년부터 실험을 시작한다.

그러나 자동차회사나 통신회사를 뛰어넘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 실제로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은 ‘카플레이’의 이름으로 스마트폰과 차량탑재 기기의 연계 기능을 실용화하였고, 커넥티드 카에 발판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의 연장선 상에서 서비스 요금을 무료로 하면서 광고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 모델의 구축은 용이할 것이다.

일본이 어디까지 해외에서 통용할 커넥티드 카의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긴 싸움이 시작되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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