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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미국에서 영상 분석 시스템 전시 -- 자동 질환 판단, 보고서 작성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1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12 16:43:22
  • 조회수657

후지필름, 미국에서 영상 분석 시스템 전시
자동으로 질환 판단, 보고서 작성

국내 대형 의료기기업체 후지필름HD는 1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뇌졸중과 폐암의 영상 분석 기술을 선보였다. 영상을 통해 자동으로 질병을 판단, 보고서도 작성한다. 이번 전시로 후지필름이 헬스케어 사업에서 목표로 한 매출 3,800억엔의 성장을 위해 데이터 활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간다는 방침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 영상 데이터 활용에 주력 --
미국 시카고에서 11월 말에 개최된 전시회 ‘북미 방사선학회’는 각국의 주요 제조사들이 참가했다. 후지필름은 영상의 자동 분석 시스템의 시작품을 전시했다. 영상을 통해 환자의 질병 가능성을 제시하여 의사 진단에 도움을 준다.

-- 타사의 영상도 적용 가능 --
이번 시스템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한다. AI는 의사가 과거에 내린 진단을 토대로 영상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를 학습한 후 새로운 영상에서 병변의 가능성을 지적하고 보고서도 작성한다. 시스템은 자기공명영상장치, 컴퓨터단층촬영장치, X선영상진단장치 등 많은 기기들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취급. 타사 제품으로 촬영된 영상도 사용이 가능하다.

후지필름은 질병마다 다른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는 아직까지 각국의 의료 규제에서 어떻게 취급될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규제의 동향을 주시하며 수 년 이내의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위와 장 등 소화기 내시경에서도 영상 속 병변 가능성을 지적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후지필름은 1936년에 발매한 X선 필름을 시작으로 의료기기분야에 참여. 내시경과 초음파진단장치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1999년, 보관된 영상을 의사가 병원 내 단말기에 표시해 사용하는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IT분야에 진출했다. 후지필름의 고토(後藤) 집행위원은 “IT와 모달리티(의료기기)를 모두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지가 시장에서의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른 경쟁 의료기기제조사들도 영상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폐암 등의 영상 진단 기술을 개발 중으로, 그 일부는 올해 말에 의료 현장에서 성능 평가를 시작한다. 올림푸스는 소화기 내시경을 이용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병변 가능성을 지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후지필름HD의 PACS는 다른 제조사가 만든 기기와도 연결되는 편리함과 화질이 평가 받아, 2016년 판매 규모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40%에 가까운 수위를 차지, 세계 시장에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장점은 의료기기 시장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데이터 활용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고토 집행위원은 “타사의 의료기기를 이용하고 있는 병원에서도 우리 회사의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기기를 새로 교체할 때 우리 회사 제품 구입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후지필름은 의료기기 및 의약품의 헬스케어 사업의 2019년 4월~2020년 3월의 예상 연결 매출을 2016년 4월~2017년 3월 대비 30% 많은 5,000억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품 및 재생의료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당분간의 주수익원은 의료기기가 될 전망이다. 시카고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기기와의 상승효과를 도모해나간다.

영상의 자동분석처럼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중 하나는 고장 전 수리 서비스이다. 후지필름의 X선영상진단장치와 내시경에 센서를 장착해 가동 시간과 사용자, 어떻게 조작되어 왔는지 등 수 십 종류의 데이터를 상시 수집한다. AI가 고장 가능성을 감지하면 보수 담당자를 파견한다. 병원은 고장에 의한 진단 정체를 막을 수 있어, 효율적인 환자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2018년부터 일본∙미국∙유럽에서 시험 제공, 2019년에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 통합형을 구상 --
후지필름은 향후,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창출해내는 데이터 관리의 기반이 될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진단 영상, 전자건강기록, 기기보수 등 병원 내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결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후지필름의 이러한 구상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그 한 예로, 2015년, 의료 IT회사인 미국의 TeraMedica를 인수. 동일한 병원 안의 각 진료과와 다른 병원 등, 각기 다른 의료용 영상관리시스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VNA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VNA도 미래의 플랫폼에 통합되어나갈 전망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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